아침은 잡채덮밥.
점심엔 남아서 쉬기 직전의 나물들 긁어모아 비빔밥.
거실 소파와 혼연일체가 되어 티비 보는 남편에게
저녁에 전 찌개랑 제삿상에 올렸던 조기 조림 중
뭐 먹을래요? 물어보니
급정색을 하고 벌떡 일어나 정자세로 앉더니
진짜 메뉴가 그것 밖에 없냐며 동공 무쟈게 흔들리네요.
선심 쓰듯 그럼 전 찌개에 남은 잡채도 몽땅 넣어주겠다고
하니 울기 직전ㅋㅋ
그니까 명절 제사 없애고 외식했으면
연휴 내내 잔반 처리 안 하고
지원금 받은걸로 동네 맛집 순례했겠지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