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님이 치매에요
저희가 자주가는데
큰 문제 없거든요
말씀도 잘하시고
어머니가 아주 죽겠다고 하시면서
니네만 오면 괜찮다고
오라가라 엄청 하시거든요?
원래 치매가 그런가요?
막상 저희가가면 아무렇지 않아서요
아버님이 치매에요
저희가 자주가는데
큰 문제 없거든요
말씀도 잘하시고
어머니가 아주 죽겠다고 하시면서
니네만 오면 괜찮다고
오라가라 엄청 하시거든요?
원래 치매가 그런가요?
막상 저희가가면 아무렇지 않아서요
사람 많으면 티가 덜 나는 것 아닐까요?
치매는 함께 사는 사람이 가장 힘듭니다.
주보호자가 있을때는 심한데
타인이 있으면 덜 심한걸로 유명해요
반갑고 좋은 사람이 오면 치매 아닌 것처럼 하는데놀랐어요.
좋은 자극이 되나봐요.
저희 어머니도 이름 다 잊으셨는데 막상 대면하면 자식들 이름 불러줘서 놀랍긴해요 순간 기억이 돌아오나봐요
그래요.
가족들이 찾아가면 증상이 덜하고 좋아져요
타인 앞에선 아주 멀쩡하세요.
자식들이 매번 갈 수도 없으니
어머님이 밖에 편하게 다니시면서
너무 붙어 계시지 않는 게 나아요.
조현병도 여러증상이 있을텐데 약한 조현병은
여러사람 있으면 낯설어인지 입꾹 그림자 모드.
가족이나 소수만 있으면 편안함에 뇌가 활성화되는지 이상한 소리,가족만 아는 이상한 짓할 때 있어요
정신적인 건 딱 이렇다고 규정하기 힘든 거 같아요
치매 아니라도 같이 사는 자식 앞에서는 아픈 거 그대로 티 내시는데 따로 사는 자식이 오거나 전화할 때는 세상 기분 좋고 건강한 모습을 보이셔서 같이 안 사는 자식이 같이 사는 자식한테 뭐가 그리 힘드냐고 합니다.
그래서 그것만 보고 따로 사는 자식은 본인들 보다 부모가 더 건강하다고 떠들고 다녀요.
바짝 긴장하시고 또 기분도 좋으시고 본인의 전에너지를 쏟아 지낸 후 가면 퍼지시죠 안 당해보면 모르죠
다른 사람 있으면 멀쩡해져요
그래서 우리 할머니 등급도 못 받았어요
식구들만 미칠 노릇
생기면 정신을 차리시는 것 같아요
늘 보는 가족들이 있을 때는 정신이 나간듯 해도
낯선 사람들이나 오래만에 보는 친지들 앞에서는 멀쩡해져요
약드식전엔 말도 안되는걸로 트집잡아 한시간은 괴롭혔어요
한말 또하고 또하고 어거지 씌우고 그게 반복
이거 안당해보면 몰라요
치매는 기억소실에 망상이 생기는데 본인이 더 억울하다고 길길이 뛰어요 아무리 좋게 설명하고 사정하고 애원하고 화를 내도 안돼요
본인만의 상상일뿐인데 그게 진실이라고 믿고 간병허는 사람 의심하고 달달 볶아요
그 난리중에 다른가족 전화 받으면 멀쩡 목소리부터 달라집니다
자주보는 가족이나 주로 같이 사는 가족 말고
다른 사람들이 볼 때는 그냥 멀쩡해요.
그래서 초기에 치료시기 놓치는 경우가 많아요.
그거보다 더 미치는것은
병원만 가면 최고로 똑똑해진다는 사실
혹시나 본인이 틀릴까봐서
초 긴장하면서 대답하지요..
그래서 등급은 또 안나오고요ㅡ
일부러 저러나 싶을정도
병원만 가면 최고로 똑똑해진다는 사실
혹시나 본인이 틀릴까봐서
초 긴장하면서 대답하지요..
그래서 등급은 또 안나오고요ㅡ
일부러 저러나 싶을정도 2222222
똑같아요
받아주는 사람에게만
맞아요.
의사선생님 앞에서 아주 정상이고 멀쩡한것...
어머니 말씀이 맞아요.
치매가 그렇대요.
윗분들 얘기처럼 연기하는 것도 아니고.
그래서 등급 받기 힘들다고.
그래서 요양보호사 집으로 부르는것보다
주간보호센터로 보내시라고 치매글마다 댓글 달아요.
사람이 많으면 본인도 긴장하고 정신을 부여잡으려 노력하거든요.
치매환자를 돌보는 보호자도
밤에는 어쩔수없이 혼자 돌보더라도
주간보호센터에 가있는동안은 츙분히 휴식할 시간도 갖게 되구요
치매인데 의사가 할머니 오늘이 무슨 요일이에요?
하고 물었더니
웬즈데이. 투마로우 이즈 써스데이..프라이데이..하면서
별걸 다 묻는다는 표정으로 잘난척 하며 말해서
다들 쓰러지심.
치매 진행이 어느 정도이신지 모르겠지만요. 중증까지는 기분이 좋으면 상태도 반짝 좋아져요.
가족들이 북적거리는 게 기분 좋으셨나봐요. 그러다가 다 떠나면 또 확 나빠져요. 집에 남아서 혼자 돌보는 분은 너무 힘드시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