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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군대 보낸 엄마의 넋두리

건강 조회수 : 5,362
작성일 : 2025-10-08 00:19:20

막내 군대 보낸지 85일째입니다

10월1일 일병 달았어요

큰 아들 군대 보낼때는

코로나로 훈련소 앞에

떨궈주고 돌아나오는데 얼마나

눈물이 나던지..우리82형님들에게

위로 많이 받았고

아들에게 첫 편지받고

자랑삼아 올려서 효자아들이라고

많이 예뻐해주셨어요

첫휴가 나올때 전역할때..같이 해주셨지요

 

둘째이자 막내를 보내니 또또또 기분이

달라요 한번해봤다고 좀 괜찮을줄 알았는데..

 

좀 시간이 흘렀다고 좀 바뀌었습디다

훈련소에서 주말에 전화통화를 시켜주네요

헐~~6주동안 엄청 굴려서 엄마빠가

무지하게 보고싶게 해야하는데

그때가 젤 효자였는데..

형아 닮아서 편지는 기가막히게 써서

눈물박스(아들 입영시

입고 간 옷,신발 넣어 보내는 박스)에

편지를 넣어 보냈네요

임땡땡여사님 집안의 평화를 위해

갱년기의 화를 좀 가라앉히시라고 ㅋㅋ

20년동안 키우면서 그렇게 긴 편지는

처음 이었습니다(다음은 없을겁니다)

 

자대배치를 받고나서 한달되니

운동을 하신다고 단백질 파우더를

직구로 구매했네요(물론 쿠팡에 등록된 엄카로)

헐~~비쌉니다(제발 넓은어깨가 되어나오길)

몸닦는거,샴푸,심지어 발을씻자까지

보내달라고~보내줘야죠 어쩌겠어요

보고싶어 면회를 간다하니

자긴 쫌쫌따리 면회 외박은 싫고

휴가를 길게 사용할거랍니다 

 

엄마빠가 보고싶지 않냐고

애원하듯 카톡질을 해대지만(전화 노노)

ㅇㅇ, 아니요! 단결,

잘있슴다,이런것만 단답형으로

합니다(차도남으로 키운 제 잘못이죠)

 

이런 썩을 ㅠ.ㅠ

저는 계속 계속 짝사랑 외사랑 중입니다

명절이라고 네식구 모여서 용돈 준다면서 

일부러 잃어주는 

고스톱을 못 치니 허전하네요

 

싸늘해진 날씨에 계단을 끝도 없이

올라가서 허벅지가 터질것같다는

휴전선근처 GOP에 근무하는

아들이 보고싶습니다

전역까지 아말다말(아프지말고 다치지말고)

무사무탈을 기원합니다

 

선배님들

추석연휴 얼마남지 않았습니다

편히 잘쉬시길

 

 

IP : 218.49.xxx.9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효자네요
    '25.10.8 12:24 AM (58.29.xxx.96)

    저는 매일통화하며 아들과 군생활을 같이 했어요.
    죽는소리 들어준다고

    마지막 일주일째 되던 때는 전화를 안받았어요.
    이대로 손절이아~~아들이 문자와서

    엄마도 좀 살자

  • 2.
    '25.10.8 12:25 AM (211.57.xxx.145)

    다음은 없을겁니다 에서 대박! 했네요 ㅎㅎㅎㅎ

  • 3. ....
    '25.10.8 12:25 AM (110.9.xxx.182)

    뭘또....그렇게까지...했다가
    휴전선..ㅠㅠ

    아프지말고 고대로 엄마품으로.

  • 4. ..
    '25.10.8 12:29 AM (125.185.xxx.26)

    누가 괴롭히거나 힘든일있음 고민하지 말고
    무조건 말하라그러세요

  • 5. 건강
    '25.10.8 12:32 AM (218.49.xxx.9)

    진짜 제가 전생에 죄가 많아서
    아들만 둘 낳았나봅니다
    아들들 잘 키워서
    나라에 빌려줬다 생각하고 삽니다
    그러니 다시 제대로 잘 돌려받았으면
    좋겠습니다

  • 6. ㅇㅇ
    '25.10.8 12:32 AM (125.130.xxx.146)

    잘 지내고 있는 것 같아 마음이 놓입니다.
    저의 큰 아들은 헬스 운동에 취미를 붙여와서
    2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구요.
    둘째는 축구나 헬스를 단 한 번도 안했다고 하네요
    하기 싫어서..ㅎ
    휴가를 나올 때 데리러 갔는데요.
    군인이 목욕바구니를 들고 나오는데 바구니 안이 가득합니다.
    샴푸 린스 바디 샴푸 등등 저보다도 많아요 ㅎ

  • 7. ㅇㅇ
    '25.10.8 12:40 AM (125.130.xxx.146)

    면회 갔다가 나오는데
    위병소 군인이 문을 열어주며 제게 인사를 하는데
    안녕히 가세용~

    잘못 들었습니다 할 뻔(신병 드라마를 많이 봤어요)

    둘째가 부대 단톡방에서 웃긴 거 보여준다면서 보여준 내용,
    부대 복귀시 전화 통화하는 거 들은 것들 종합해서 내린
    결론은
    군인들끼리는 다나까를 사용하고
    일반인에게는 젊은 애들 특징으로 ~용을 붙이고
    카톡에서는 안내를 할 때도 ~용을 붙임.
    이건 우리 애 부대만 그랬을 것 같긴 해요.

  • 8. 건강
    '25.10.8 12:46 AM (218.49.xxx.9)


    신병드라마는 배경이 2000년 초반일거예요
    요즘은 드라마처럼 하면 큰일 날걸요
    암튼 군인 아들들 보고 있음
    맘이 짠해요

  • 9.
    '25.10.8 1:22 AM (119.193.xxx.110)

    아들 제대한 지 일년됐는데도
    길가다 군인들 보면 아직도 짠하고 울컥해요ㆍ
    아드님 건강하게 잘 전역하길 기원합니다ㆍ

  • 10. 건강
    '25.10.8 1:29 AM (218.49.xxx.9)


    댓글 감사합니다
    건강하게 잘 있다 나올거예요

  • 11. 전역
    '25.10.8 1:56 AM (125.240.xxx.195)

    저희 아이는 오늘(아니 어제) 전역했어요.
    건강히 잘 돌아와줘서 얼마나 감사한지요..
    큰아이도 무탈하게 잘 다녀왔으니 작은 아드님 역시 형님처럼 잘해내고 돌아올겁니다.
    전역일까지 무사무탈 응원합니다.^^

  • 12. 건강
    '25.10.8 2:36 AM (218.49.xxx.9)

    ㄴ 네 고맙습니다
    아말다말
    무사무탈 줄임말을
    아이가 군대가서 알게된
    말이었어요
    아프지말고 다치지말고

  • 13. ....
    '25.10.8 6:47 AM (59.29.xxx.152)

    저도 큰아이 전역시키고 막내 내년에 입대예정이에요. 아드님 무사무탈 응원해요

  • 14. ㅐㅐㅐㅐ
    '25.10.8 7:58 AM (116.33.xxx.157) - 삭제된댓글

    대1 아들 있습니다
    저는 생각만해도 걱정인데 오죽하실까요?

    아말다말 무사무탈 (덕분에 배웠네요)
    아드님을 위해 기도합니다

  • 15. ...
    '25.10.8 8:19 AM (58.123.xxx.27)

    옷소포에 글자한자 못받았던아들.
    지금은 전역해집에 있어요

    gop근무면힘듭니다 생활환경만좋고,
    대신 사람들이 좋으면 규칙이 느슨하고
    휴가가많아 말년에 자주나옵니다


    지금은 힘드니 걱정시키고싶지 않아
    단답한다고 생각하세요,

    긍적전인 아이들이 잘 견딥니다

    아드님성격은 유머러스해 잘 견딜겁니다

  • 16. 아들
    '25.10.8 8:41 AM (203.128.xxx.79)

    멋집니다~~^^
    눈물박스에 쓰레기가 안오면 다행이라는데 편지라니요
    복받으신검미다~~~^^

  • 17. ㅐㅐㅐㅐ
    '25.10.8 9:45 AM (61.82.xxx.146)

    신검1급 입대전 대1 아들 있습니다
    저는 생각만해도 걱정인데 오죽하실까요?

    아말다말 무사무탈 (덕분에 배웠네요)
    아드님을 위해 기도합니다

  • 18. 건강
    '25.10.8 10:17 AM (223.38.xxx.111)

    저는 5사단 훈련소 입소해서
    25사단으로 배치받았어요
    젊은 아들들이 이렇게 많아서
    마음이 아팠어요

    그 아이들이 18개월을 나름
    잘버티고 나오는거죠
    생각보다 잘 버팁니다

    전 아들을 나라에 빌려준거니
    그대로 잘 돌아오기만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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