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서 시가 식구들 뒷담화하면서

[ㅇㅇ]

그냥 여행가든가 본인 친정 가면 안되나요?

이도저도 안하면서 뒤에서 욕하고 왜 그냥 수발 다 드나요?

시부모한테 물려받을 재산이 있어서인가요?

남편이랑 사이가 틀어질까봐서인가요?

제가 결혼을 안해서 진짜 궁금해서요

제가 모르는 다른 속사정이 있는건가요?

  

 

 

[눈누]

님은 직장서 스트레스 받으면 다 그만두나요?
뒷담화 하고 술마시며 지인에게 하소연 하기도 하고
그러고 또 출근하잖아요
빡칠 때마다 직장 옮겨요? 같은거에요

[세상에]

하고 싶은 말 다 하면서 사나요???


이것도 궁금하면 주변에 시댁 흉 보는 사람에게 물어보세요. 직접

[...]

첫댓 정답이네요
직장생활 해본 사람이면 쉽게 이해할 수 있을거 같은데요.

[그런사람]

많아요 ㅋㅋㅋ 연휴 끝나면 직장 가서 미혼이랑 팔자 좋아보이는 기혼, 딩크 붙잡고 한소리 늘어놓고. ... 지겨워 죽겠음.

[..]

본심은 애있고 돈없는데 이혼당할까봐서죠
애초에 결혼 잘못한 탓도 있고

[원글]

직장은 돈이라도 벌자나요
힘들어도 월급날 금융치료 받는데요

[그런사람은]

어쩌다가 자랑을 해도 안 부러워요 근데 또 그럴 때는 그간 들은 얘기 싹 잊고 부러워해주길 바라는 눈치 ㅡㅡ;

[ㅡㅡ]

그러면 시끄러워 지는 것 싫고 나 혼자 참자 그런 것 아닐까요?
저희 집 어른 중에 그래도 성격대로 하신 어른 있는데
본인 며느리 보니까 시어머니 입장 되더라구요.
저랑 성격이 비슷한데(?)연세드시니 빈말이라도 입에 발린 말하고 그런게 좋으시대요ㅎㅎ
연세 드셨네 하고 웃게 됩니다.

[ㅇㅇ]

혹시 신병 2 드라마 보았나요?
김지석이 중대장으로 나오는데 상병, 병장들이
일이병들에게 잔심부름 시키는 것에 분노하고
상병, 병장들에게 휴가를 못나가게 해요.
군인들에게 휴가를 못나가게 하는 건 진짜 죽으라는 거래요
그때 행보관(20년 이상 직업군인.
중대장보다는 계급이 낮아요)이 이럽니다.
야들(상병, 병장들)이 일이병 때 얼차려등 갖은 폭력을 당하며
지냈다, 그게 당연하다는 게 아니다,
근데 아무도 막아주지 못했다,
그때는 그게 군대인 줄 알았기도 했고,
비록 지금은 밑에 애들에게 잔심부름 시키지만
변하고 있는 중이다, 기다려주자...
(하지만 김지석은 모든 군인들에게 전장 차림으로 하루를
보내게 하는 것으로 대응함. 밥도 전장 차림으로 먹게 하고
휴식시간도 없이. 마침 불시에 방문한 연대장에게 이걸 걸림)


시가 문화 여전히 부당하고 스트레스 받는 일 많지만
조금씩 바뀌고 있다고 봅니다.

[원글]

어차피 어른들은 죽어도 안변할거고
아직도 남아있는 보답도 없는 그깟 도리에 얽매이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어머]

익명방에 하소연도 못함?
ㅠ

[그냥]

게시판에 털어놓고 하소연하는거죠.
여자들은 하는 얘기에 공감만 받아도 스트레스가 해소된다잖아요. 그거랑 똑같아요. 해결방법을 찾고싶어서가 아니라 그냥 우쭈주랑 공감받고 싶어서.

[...]

원글이는 부모 생신, 어버이날, 명절에 방문하고 그런 거
귀찮은 적 없어요? 내 부모 다 맘에 들어서 맞춰줘요?

귀찮아도 할 만 하니까 하는 거고
참다 못 하겠으면 터트리는 거죠

안 그래도 명절 끝나고 이혼률 높은 거 보면
실행에 옮기는 사람들도 꾸준히 있구요

[ㅡㅡ]

저 알던 사람중에(이젠 지인도 아님)
자긴 할 말 다 하고 산다며 주변인들이 하소연하면
되게 한심해하던 사람 있어요.
원글님 말대로 여기서 하소연 말고 그 당사자한테 얘기하라고.
그 사람은 지금 친구도 시댁도 다 연락 끊고 살아요.
새로 사귄 지인들과 몇 해 관계 이어가다 또 끊어지고
(저도 그 중 하나)
회사도 계속 다니지만 평판은 안좋아요.
본인은 하고 싶은 말 다하고 주변에 아무도 안남아도 괜찮나봐요. 생각해보면 본인이 아쉬운 사람에게만 참더라고요.
자식, 상사.

[ㅇㅇ]

더 살아보세요
내 맘대로 다 지르고 살 수는 없더라고요
부모도 측은하기도 하고 안됐기도 하고 근데 또 답답하기도 하고
복합적인 감정

[ㅋㅋ]

모르시면 떡볶이 집에서 쉿 아양 떠는 이재용사진 찾아보셔요

[누구]

자신의 일이 아니면 쉽게 생각하고 쉽게 말할수 있으나
정작 내일이 되면 생각대로 옮기는건 쉬운게 아니에요
상황에 엮여 있는것들이 너무 많거든요

[ㅋㅋ]

너 뭐 돼?

[맞아요]

님 추측이 다 맞습디다. 자기 기준에서 기분 안좋은 것만 여기와서 하소연하지만 실제로 상대방 입장도 들어봐야 하는 일들이 많죠.

[진상은진상]

대체로 시누믾은 집 여자많으면 밀이 믾고 분란 일으킥내로남불 쩔고...... 그들은 지금 50,60대.
도라이는 어디든 있으니까. 하소연 할 수 있죠

현실에서 터놓을 데 없으니까.

원글은 남 불편불만 어디서든 한 적 없어요?

이런 논리면 친구도 뒷담화하지말고 다 절교하고 안만나야죠

[저]

용감하고 독립적인 여자였...어요ㅎ
시댁은 어나더월드임

저 돈도 없이 미국 혼자가서 학교도 다니고 당시 미성년자라 제약도 많은데 알바도 구하고 운전면허따고 학교도 졸업하고 현지 취업해서 돈도 벌어온 씩씩한 성향

아이 둘 낳고 꼬리 아홉개 달린거 같은 시모와 남편을 두고...
이 전 과정은 말로 설명이 힘들어요
심리,내면, 어린시절 결핍과 상처등등 아이와 남편을 두고 관계안에서 갈대처럼 가족을 지키고자 노력해도 무언가 손에 안잡히고 대상이 무엇이고 누구인지 파악하기 힘든 안개처럼 젭을 크게 날려도 헛발질같은 때도 있고 심리적 무너짐도 있고

직장도 사회생활도 퇴근이 있고 물러서서 재정비할 구석이 있는반면 가정일은 그냥 그대로 모든것이 오픈된다...모든 상처가 그대로 노출된채로 상처에 그대로 소금뿌리는 고통이었다...정도로 표현됩니다.

뭐...저는 씩씩한 성향이니까
결국은 단절도하고 싸워투쟁도 했죠. 그런데 10대여자애가 혼자 여권들고 미국 출국할때 캄캄한 밤에 시골도시 도착해서 모르는집 도착할때 어느정도 공포감 있었겠죠? 그에 비할바 안되게....단절 관계의 단절 그것도 나 혼자가 아닌 나로인한 사랑하는 사랑의 단절등등
혼자가 아니고 사랑 애정 분노 결핍 상처 슬픔 모든 감정은 총집약체임. 암튼 복잡해요

[ㅡㅡ]

시어머니 90이예요
추석전에 입원해서 윗니 다뺐어요
이빨빠진 호랑이죠
시누이들 환갑넘었구요
한달뒤에 시아버지 제사 지내야해요
이제와 뭘다 뒤집기엔 좀 그렇자나요
시어머니 돌아가시면
제사 한번 딱 지내주고 이제 안하려구요
차례는 몇년전 큰애 수능보고 제가 충격으로
드러누워서 그때부터 안지내요
제사 없앨 때를 기다리는데
100살 사시고 돌어가시면
시누들도 70넘고
저도 환갑넘고
10년뒤 세상은 제사가 존재할까싶은데요
그나저나 모르면 가만히나있지
뭘안다고 다른사람 바보등신 취급하는거예요?
세상 혼자 잘난거같아서?
그러니 결혼도 못하고있지 ㅉㅉ
이러면 저 좀 졸렬한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