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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싫은거 너도 싫겠지

... 조회수 : 3,286
작성일 : 2025-10-02 22:08:30

시어머니는 38년생이세요.

남편 위로 누나 둘 있고 남편이 막내이자 외아들이예요.

결혼했는데 시어머니께서 그러시더라구요..

 

내가 결혼해서 살면서 제일 싫었던게 시집에서 자는거랑

시어머니가 우리집에 오시는거였다

난 그거 안할거다

제사도 신경쓰지 말아라 아버지와 내가 지낸다

전화는 특별히 전할 일이 있다면 하겠지만

그런거 없으면 매달 1일에 안부 전화를 하자

명절에도 당일 아침에 7시쯤 가서 차례 지내고

밥 먹고 9시면 보내셨어요.

시누이들은 언제 오거나 말거나

 

제사는 일년에 1번인데 아버님 어머님 두분이 지내시다

시할머니 돌아가시고 없애셨구요.
제사 없어지니 명절에도 차례가 없어졌어요.

시누이들은 1년에 한번 아버님 생신에 모두 만나 밥 먹고

집안 경조사 있을때 예식장이나 장례식장에서 봐요.

자주 못 보니 만나면 세상 반갑고 좋습니다.

지금 시어머니가 쓰러지셔서 몇년째 누워계신데

저도 시누이들 못지 않게 왔다갔다 어머님 병간호를 하고 있어요.

삽십년을 나를 아껴주셨던 분이셨는데

제가 그거 못할라구요.

며느리 일 안시킨다고 상전 모시냐는 글을 조금 전에 봤어요.

울시어머니 저를 상전 모시듯 하지 않으셨어요.

그냥 나 싫은거 내 며느리는 좋을까 그 맘이셨던거고

그 맘 알아서 어머님 늘 감사하고 애틋했어요.

그 연세에 그런게 쉽지 않은 일인데 말예요.

저도 며느리 있으면 내가 받은 사랑을 느끼게 해주고 싶은데 아들이 없네요.

IP : 58.228.xxx.211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25.10.2 10:12 PM (118.235.xxx.118)

    원글님 시모는 보기 드물게
    깨어있는 멋진 분!
    그렇죠. 이렇게 며느리를 존중해주면
    얼마나 좋을까요?
    우리 시가..말하면 입 아파요.
    며느리는 종이에요. 종 ㅜㅜ

  • 2. ㅠㅠ
    '25.10.2 10:12 PM (223.38.xxx.157) - 삭제된댓글

    너무 멋진 어른...
    저도 가서 안아드리고 존경한다 말씀드리고 싶네요

  • 3. ..
    '25.10.2 10:18 PM (172.225.xxx.136) - 삭제된댓글

    그 연세에 깨이신 정말 멋진 분이시네요.
    모든 시어머니들이 이러면 며느리들이 명절 싫어하지 않을 텐데요.
    본인도 제사 차례 때문에 힘들었으면서 며느리들한테 되물림하는 분들이 이런 분을 보고 배우셔야 할 텐데요..

  • 4. 와아
    '25.10.2 10:19 PM (116.34.xxx.24)

    감동이예요
    제 아들 초딩인데
    며느리 나중에 그렇게 아껴줄게요
    나 싫었던거 안 시킬래요!!

  • 5. ..
    '25.10.2 10:22 PM (114.203.xxx.30) - 삭제된댓글

    너무 멋지신 시어머니시네요.
    저도 배워갑니다.
    그런데 원글님도 좋은 분이셨을 거예요.

  • 6. ..
    '25.10.2 10:22 PM (114.203.xxx.30)

    너무 멋진 시어머니시네요.
    저도 배워갑니다.
    그런데 원글님도 좋은 분이셨을 거예요.

  • 7. ,,,,,
    '25.10.2 10:30 PM (110.13.xxx.200) - 삭제된댓글

    그니까요..
    무슨 무급도우미 부리듯 마냥 시켜먹으려하려니 문제인거죠.
    인지상정이라고 저리 싫은걸 선지켜 안시키니 얼마나 좋은가요.
    시부모 뭐 개뿔도 없음서 효도바라고 그꼴을 부리니 꼴도보기 싫은거죠.
    대체 안부전화를 왜 강요하나요? 언제봤다고. 결혼하자마자.. ㅁㅊ
    낳아준 부모도 강요안하는 짓거리를.. 제일 황당했음.. 어처구니..
    그연세에 그리 쿨하기 힘든데 진심 깨어있던 분이네요.

  • 8. ,,,,,
    '25.10.2 10:31 PM (110.13.xxx.200)

    그니까요..
    무슨 무급도우미 부리듯 마냥 시켜먹으려하려니 문제인거죠.
    인지상정이라고 저리 싫은걸 선지켜 안시키니 얼마나 좋은가요.
    시부모 뭐 개뿔도 없음서 효도바라고 그꼴을 부리니 꼴도보기 싫은거죠.
    대체 안부전화를 왜 강요하나요? 언제봤다고. 결혼하자마자.. ㅁㅊ
    낳아준 부모도 강요안하는 짓거리를.. 제일 황당했음.. 어처구니..
    그 연세에 그리 쿨하기 힘든데 진심 깨어있던 분이네요.

  • 9. 이야
    '25.10.2 11:05 PM (106.102.xxx.104)

    멋진 시모, 그걸 알아주는 멋진 며느리.
    두 분다 속정이 깊고, 좋은 분들입니다

  • 10. ....
    '25.10.3 12:34 AM (39.118.xxx.243)

    진짜 어른이십니다. 어머니 얼른 쾌차하시기를 빕니다.

  • 11. ...
    '25.10.3 5:55 AM (112.133.xxx.213)

    원글님도 좋은 분이에요
    고마운 거 모르는 사람도 많아요
    좋은 분끼리 만나서 다행입니다

  • 12. 너무 멋지네요
    '25.10.3 7:28 AM (140.248.xxx.0)

    저도 그런 시모 되고 싶어요

  • 13. 질뭉
    '25.10.3 7:45 AM (140.248.xxx.0)

    시부모님 생신에는 어떻게 하셨어요?

  • 14. ㅎㅎ
    '25.10.3 9:42 AM (118.46.xxx.100)

    멋진 시모 배웁니다

  • 15. 사람마다 다름
    '25.10.3 2:35 PM (106.101.xxx.244)

    그리 잘해줘도 모르는 며느리 태반
    케바케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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