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학과 뇌과학에 관심이 많아서, 관련 서적을 읽는 게 제 취미예요.
관련 영상도 많이 찾아 보게 되고요.
온라인에서 어떤 이의 일상을 오랜 기간 축적한 글을 보다가,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아, 사람은 정말 변하지 않는구나.”
어떤 상황에 직면했을 때, 마치 도플갱어처럼 예전과 똑같은 방식으로 반응하고, 같은 실수를 반복하고,
생각은 ‘이제 다르게 해보자’고 결심하지만, 행동은 예전 그대로.
변화하려고 애써도 결국 본래의 기질로 되돌아가 버리는 걸 보면, 정말 사람의 성향, 타고난 기질은 쉽게 바뀌지 않는 것 같아요.
타고난 기질대로 산다.
섬세하고 감성적이지만, 동시에 예민하고, 내재된 불안, 유난스럽고, 걱정이 많고, 쓸데없이 생각이 많은 사람이란 게 느껴졌어요. 타고난 기질이구나.
시간이 지나도, 상황이 바뀌어도, 본인의 그 본질적인 성향은 계속 반복되고 있더라고요.
결국, 그런 게 인생인가 싶어요.
바뀌고 싶다는 의지와는 달리, 비슷한 상황에 비슷한 방식으로 반응하며
다람쥐 쳇바퀴 돌듯 같은 자리를 맴도는 것.
삶이라는 게 그런 식으로 흘러가다가, 그렇게 끝나는게 아닐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