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흔하지 않은 성씨를 가졌고 어릴때 집성촌처럼 큰집 작은집 육촌, 팔촌 등등 한 동네에 모여 사는 환경이었어요.
어릴때는 명절때나 제사때 꼭 모이고 친척들을 동네에서도 자주봐서 친근했어요.
그런데 다들 외지에서 학교다니고 결혼해 흩어져살고 하면서 서로 전화번호도 모르고 길에서 만나면 얼굴도 못 알아 볼 정도로 오랫동안 만나지 않고 살았습니다.
그런데 집안의 장남이나 나이가 많은 사촌, 육촌 언니 오빠들(60대)은 모임도 하고 그러나보더라고요.
사설이 길었는데 말하고 싶은 내용은
몇년 전에 사촌언니 한명이 저를 톡방에 초대했어요.
거긴 친척 언니 오빠들이 여러명 있더라고요.
서로의 경조사를 올리고 청첩장, 부고 등을 올리고 다른 글은 없었어요.
그런데! 장인, 장모, 시부모 상 까지 올리고 나이들이 많으니 자녀 결혼식한다고 올리고...
처음에 두어번은 계좌로 입금했었는데 이건 아니다 싶더라고요.
저는 저희 아이들 결혼한다고 해도 거기 알리지 않을거고 시부모님 돌아가셨을 때도 당연히 알리지 않았어요.
장인, 장모, 시부모 부고 올리는 건 너무하지 않나요?
그 방을 잊고 있었는데 얼마 전에 또 부고가 올라왔더라고요.
고맙게도 카톡이 조용히 나가기를 만들어줘서
조용히 나왔습니다.
어우 시원해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