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인포를 찾다가 푸바오 임오라는 분의 블로그를 우연히 보게 됐는데 블로그를 보다가 엉엉 울고 말았어요.
푸바오가 있는 청두는 부산에서는 직항이 없어서 상하이로 갔다가 거기서 서너시간 기다렸다 다시 타고 가야 하고 청두에 도착해서도 버스로 2시간을 더 가야 푸가 있는 곳에 갈 수 있는데 그 먼 길을 오직 푸를 보기 위해서 거의 두달에 한번씩 청두를 찾아 가는 거였어요.
청두에 가면 이틀 연속으로 아침 일찍 선수핑으로 오픈런해서 문 닫을때까지 하루종일 푸만 멀리서 바라 보다가 돌아 오는데 정말 딱 푸만 보기 위한 여행을 하더라구요.
두번째 방문때는 선수핑 기지 공사로 출입이 불가 했는데 그걸 알면서도 방문해서 출입문 앞에서 하염없이 서 있다가 소복하게 쌓인 눈위에다 푸에 대한 사랑과 그리움을 적어 놓고 오는데 눈 위에 쓴 편지가 왜 그리도 슬프고 아름답던지...훌쩍거리다 나중엔 아예 통곡을...ㅠㅜ
옆에서 나를 지켜 보던 남편이 저분 언제 또 청두 가는지 물어 보고 혹시 비슷한 날 가면 식사라도 한번 대접하라고. ㅋㅋ
진심 그러고 싶은데 그분 아이디를 보니 극 l 신거 같아서 여쭤 보기가 좀 ....
얼마나 푸를 사랑하면 그럴 수 있을까요?
그 먼 거리를 한번도 아니고 그렇게 여러번, 오직 푸만을 보기 위해서.
찾아 가도 만질 수도, 안아 볼 수도 없고 겨우 5분 남짓 보고 기다렸다 또 잠깐 보고 그렇게 하루종일 서서 ...
과연 나는 저런 절절한 사랑을 해본 적이 있었나?
그분의 마음이 너무 순수하고 이쁘고 신기해요.
아름다운 동화를 본 느낌.
푸 바라기 부산 임오, 꼭 행복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