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딸이 나가살면서 메가커피 알바를 하는데
저도 한번 해볼까 싶어서
알바몬을 켜보니 동네 파리바게뜨에 주말 저녁 알바가 나와서
면접을 보고 빵이름을 외우고 케잌 이름을 외우고 포스기 사용법 배우고
알바 일을 하게 된지 6개월되었어요
보통 알바로 매장을 운영하게 되는 경우
주 15시간 이상을 근무하게 되면 주휴수당을 줘야하니까
정말 촘촘히 12시간-14시간 정도로 나눠서 알바를 쓰더라구요
그래서 1주일에 총 알바만 9명 ㅋㅋ
오픈조, 미들조, 마감조 이렇게 하루 3명 일하고 저희 매장은 사장님이 저녁 9시에
와서 11시까지 그날 매상이랑 잘못판거? 그런거 확인하고 퇴근하세요
오픈조는 7시부터긴 한데 그 이전에 와서
매장앞에 자기키보다 더 높은 큰 빵틀? 그거 일일이 선입선출법으로 진열하는 것부터
빵 나오는거 맞춰서 포장하고 손님들 오면 계산하고 음료들어오면 제조하고
암튼 바빠요 ㅋㅋㅋ
미들은 그나마 나은게 손님들 오면 계산하고 음료들어오면 제조하는 것 정도가 주업무고
마감은 저 같은 경우는 5-9시까지인데 내일 오픈조가 장사 잘 할 수 있게
매장에 떨어진 재고들 채우고 매장 청소, 케잌냉장고등 청소, 포스기 계산, 음료 제조등이 있구요
희한하게 늦은 시간에도 손님이 계속 들어오시는게
어차피 빵이나 케잌을 살 목적으로 오시는 분들이라 그런가봐요
다음에 올게요 이러신 분들은 거의 없죠 ㅋㅋ
제가 그나마 6개월을 꾸준히 알바 할수 있었던 이유는
다름 아니라 사장님이랑 같이 일을 안하고 저혼자 일을 하는 것 그게 젤 주효했던거 같아요
cctv 는 있지만 잔소리?는 없잖아요 ㅋㅋㅋ
알바를 하다보니까 다른 알바도 해보고 싶었어요
10 잡스까진 아니지만
도장깨기처럼 어떤 것에서 제 역량이 제대로 발휘할수 있는지 적성?에 맞는지
도전해보고 싶더라구요
그래서 당근에 나온 몇가지의 알바를 선택해서 해봤는데요
1. 설거지 시급 12000 원
제가 해봤을 많은 설거지라고 해봤자 명절설거지 정도가 아닐까요?
그것도 밥그릇, 국그릇, 냄비 뭐 이런정도인데
식당 설거지는 냄비가 엄청 크죠 ㅜㅜ
쉽게 설거지 하는 방법?을 나름 생각해서 설거지 하다가 결국 팔목이 안좋아져서 관뒀어요
저녁에 6-8시 2시간만 하는거였는데 그많은 설거지가 다 될까 의아했지만
사장님이 설거지하시는거 보니 대충 그까이꺼 그냥 헹구는 경우도 있더라구요
2. 무인가게
아침 8시전까지 하는거고 아이스크림매장이라 냉동고위에 유리 닦아주고 매장청소해달라고 했는데
30분이면 할수 있는거라고 하면서 ㅋㅋ
시급 13000 원이라고 했는데
알고보니 2일에 13000 원이라는 뜻이더라구요
3. 학원청소
25평 정도 영어학원 1군데 바로 옆 25평 정도 수학학원 1군데를 청소했는데
1주일에 한번만 청소해주면 된다고 하더라구요
2시간에 3만원이고 (시급 1.5만원)
영어학원과 수학학원에 방이 각 4개씩 있었는데
그 방마다 책상과 의자가 평균 10개 이상씩 있었어요 ㅋㅋㅋ
빗자루질이랑 걸레질을 했어야 하는데
수학학원은 지우개가루가 많이 나오더군요
1주일에 한번만 학원 청소를 했다고 하길래
그렇게 청소를 해도 되나 싶었는데
막상 청소해보니 먼지 구덩이 ㅋㅋㅋ더라구요
책상과 의자도 살짝씩 밀면서 청소할수 밖에 없었고
청소다 끝나고 다시 오와 열 맞춰야 하니
쉼없이 청소일을 해서 그런가 요령없이 해서 그런가 온몸에 땀이 흠뻑 젖더라구요
청소와 설거지 알바는 정말 돈의 고마움을 느끼게 해줬어요
그동안 푼돈이라도 팍팍 쓰고 산거 잘못했어요 반성했죠
몸을 혹사시키면서 정말 1분도 허투로 쓰지 않고 ㅋㅋㅋㅋ
경험과 요령이 없어서 그랬는지는 몰겠지만요
알바하다보니 최저임금이 10,030 원인데
1.2만원이든 1.5만원을 주는거는 1시간으로 그 일을 할수가 없는 일을 시킨다는 생각이 들어요
파리바게뜨 알바도 쉬운건 아니예요
하지만 하시려면 평일 미들 추천드려요
현재 파바만 하고있고요
한꺼번에 저 알바를 다한건 아니고
파바를 고정으로 하면서 다른알바를 하나정도씩 추가로 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