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닐곱개 정도 남은 감자가 싹이
낫길래 감자빵 구웟어요
제가 여름마다 굽는빵인데
올해는 시댁에서 올라온 감자가
유독 맛이 없어서
감자 처분하느라
감자빵 자주 구웟는데
오늘 구운 감자빵이 올해
마지막 감자빵 일거 같아요
전에 쏘세지빵 레몬마들렌에 이은
감자빵 ㅋㅋ
딸아이가 쏘세지빵 다음으로
좋아하는 빵이 감자빵 인데
오늘도 학교 에서 돌아와서
감자빵 보더니
격하게 반응하며
엄마때문에 다이어트 못한다고
빵을 끊어야 다욧하는데
엄마가 만들어준 빵때문에
다욧 못한다고
그러면서
앉은자리서 두개 순삭 ㅋㅋㅋ
제 감자빵 은
타피오카 전분반죽이라
약간 찹쌀떡 같은 질감이에요
속은 찐감자에 옥수수 치즈넣어주고
그래서 하나만 먹어도 든든한
실제로 강원도 에서 파는
감자빵 레시피 에요
사진찍어서 남편한테 보내니
오늘 야근인데..
나 그냥 꾀병부리고
집에 가고싶다...이러고 톡이온
ㅋㅋㅋㅋ
그리고는
여보..우리 강원도로 이사갈까
나 회사 그만두고
강원도 가서 당신은 저빵 구워 팔고
난 당신 조수할게
이러고 톡이온
ㅋㅋㅋㅋ
아니 이남자 요즘
회사 다니기 싫은가봐요
ㅋㅋㅋㅋ
오늘 감자빵은 키톡에 사진 올려뒀으니
가서 구경들 해보세요
82님들
굿밤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