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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관계가 없다는 글

대문에 조회수 : 4,537
작성일 : 2025-08-29 09:36:16

저도 그렇게 살고 있어요.

벌써 13년째네요.

 

 

아이 어렸을 적에 남편과 이야기를 해본 적은 있는데 그때마다 남편은 회사일이 너무 힘들어서 생각이 안나고 그냥 쉬고 싶다고 했었어요.

그때는 "정말 무책임하다. 나도 남편과 살 맞대고 서로 안아주고 싶은데.. 이럴려면 왜 결혼을 했냐.. "

이런 생각을 했었어요.

 

그런데 그 후에 아이 키우면서 저도 바빠지고 제가 일까지 시작하니..

저도 무슨 온기니.. 애정이니.. 이런 생각이 안 나는 겁니다.

저도 하루종일 밖에서 일하고 들어와서 아이돌보려니 저녁되면 맥주나 한잔 하고 자고 싶었어요.

 

지금도 관계는 없어요.

서로 노력을 안하니깐요.

 

그런데 지금은 예전처럼 그렇게 괴롭지 않아요.

"내가 여자로 안 느껴지나? 밖에서 해결하나? 다른 여자들은 남편 사랑받으며 산다던데..

다른 여자들은 밤마다 남편이 귀찮게 한다는데.. 나는 과부인가? 나는 아직 젊고 이쁜데 왜 나는 한번뿐인 내 인생을 이렇게 보내야 하나.." 이런 생각들이 저를 제일 괴롭혔거든요.

 

생각을 바꿔서 "남편도 힘든가보다.. 서로 이해해주고 토닥거려주자. 지금은 상대편이 원하지 않는데.. 더군다나 남자들은 몸이 반응하지 않으면 할 수가 없으니 닥달하지 말자. 남편도 자신을 알고 있는데 내가 계속 지적하면 더 위축 될 수도 있겠다. 그리고 종교인들도 안하고 사는 사람도 많고 각자의 몸 상태에 따라 성생활은 다를 수 있다." 이렇게 생각해요.

 

무엇보다 젊은 내 몸, 젊은 내 시절 여기에 집착 안해야 해요.

어떤 시기가 지나서 다시 봄은 돌아 올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안 돌아와도 뭐 어쩔 수 없구요.

 

저는 이혼하라고 말하고 싶지 않아요.

제가 꾸린 가정이고 제가 선택한 남편이고 제가 낳은 아이이니깐 끝까지 책임지고 싶어요.

어떤 남자도 여자도 완벽할 수는 없잖아요.

 

IP : 220.122.xxx.104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는
    '25.8.29 9:39 AM (223.38.xxx.119) - 삭제된댓글

    남편이 남자로 안 느껴져서 리스인게 오히려 좋아요. 무성욕자 인지 게이 인지 밖에 누가 있는지 모르겠지만 나한테 다가올까 싫은데 어쨌든 안 하니까 편해요.

  • 2. 이게
    '25.8.29 9:46 AM (119.207.xxx.239) - 삭제된댓글

    참 부부가 만나서 살때 이 문제를 심하게 토론해야 한다고 보여져요
    전 남편이 너무 저한테 집착해서 이혼을 몇번 생각했었어요
    울 남편은 다 괜찮아요, 그것도 틈틈이 할수 있다면,
    반면,
    저는 평생 안해도 괜찮아요
    그래서 정말 이혼도 몇번 생각했었어요
    별짓 다했지요,
    지금 60이 넘었는대도 일주일에 한번은 해줘야 합니다,
    유일하게 그게 스트레스 해소인가봐요, 이해하긴 힘들지만.

    둘다 대화를 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난 그런거 좋아한다, 안 좋아한다,
    요즘애들은 꼭 이런 대화를 하고 있으면 좋겠어요
    진심으로

    울 아들이 나를 닮았나봐요,
    자기는 굳이 장가가고 싶지 않다고, 피곤하다나

  • 3. 아주
    '25.8.29 9:46 AM (121.88.xxx.74)

    특별한 소수를 빼고는, 리스인 경우 남자가 바람 피우거나 성매매더군요. 울집놈도...ㅜㅜ
    그래서 남편이 요구했는데 무시한다, 리스하자고 설득했다, 서로 합의하에 리스한다...는 글 읽으면 과거의 제가 떠올라 안쓰럽습니다. 원글님 경우처럼 남편이 여러 이유로 먼저 거절할 때도 많구요. 여하튼 남자는 여자랑 달라서 자발적 리스나 부인에게 설득되어진 리스는 없는 것 같아요. 리스이신 분들은 그런점도 유념하세요. 저처럼 뒷통수 맞지 마시구요.

  • 4. ........
    '25.8.29 9:54 AM (106.101.xxx.154)

    우리나라 남자들 그렇게 성에 집착하면서 왜 다들 집에선 저모양일까요

  • 5. 배고픈사람에게
    '25.8.29 9:59 AM (211.208.xxx.21) - 삭제된댓글

    음식생각하지말라는글이네요

  • 6. 배고파
    '25.8.29 10:03 AM (211.208.xxx.21)

    서 괴로운 사람은
    음식생각을 하면 안된다는 훈계의 글이군요

  • 7. ..
    '25.8.29 10:03 AM (59.9.xxx.163)

    이건 억지로 패서 할것도 아니고 이유가 뭐든 방법 없어요
    돈 많으면 atm으로 그냥 생각하고 사시던지요

  • 8. 플럼스카페
    '25.8.29 10:07 AM (1.240.xxx.197)

    내가 괜찮다고 너도 그래야 해... 혹은 너도 그럴 수 있어... 가 가능한 문제는 아닌 거 같아요.
    원글님은 다행히 부부 합의가 자연스레 된 경우인데 할 일 없어 시간 남아돌아 생각하는 건 또 아니라고 생각해요.

  • 9.
    '25.8.29 10:08 AM (118.235.xxx.89)

    섹스가 그렇게도 하고싶을까
    꼭 육체적으로 뒤엉켜야 사랑이 확인된다는것도 지긋지긋한 레파토리

  • 10. ..
    '25.8.29 10:13 AM (220.122.xxx.104)

    배고파
    '25.8.29 10:03 AM (211.208.xxx.21)
    서 괴로운 사람은
    음식생각을 하면 안된다는 훈계의 글이군요


    아뇨.
    괴로움에 힘들어 하지 않으 셨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글 썼어요. 배고프면 먹는 것은 쉽지만 관계라는 것은 쉬운 게 아니잖아요.

  • 11. ..
    '25.8.29 10:13 AM (219.248.xxx.37)

    섹스가 그렇게도 하고싶을까
    꼭 육체적으로 뒤엉켜야 사랑이 확인된다는것도 지긋지긋한 레파토리
    -----------
    2222222

    젊을때야 그렇겠지만 나이들어서도 그러는거
    좀...물론 나쁜거 아니고 어찌보면 건강하다는 증거인데 애낳고 키우면서 에너지 쓰니 하기 싫던데요

  • 12. ..
    '25.8.29 10:15 AM (220.122.xxx.104)

    내가 괜찮다고 너도 그래야 해... 혹은 너도 그럴 수 있어... 가 가능한 문제는 아닌 거 같아요.
    원글님은 다행히 부부 합의가 자연스레 된 경우인데 할 일 없어 시간 남아돌아 생각하는 건 또 아니라고 생각해요

    시간이 남아 돌아 부부 관계를 생각 한다는 말로 들으셨다면 잘못 적었네요 그런 말은 아니에요. 남편과 이혼 할 생각이 아니라면 스스로를 괴롭히며 힘들어하는 생각에서 벗어나셨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적었어요.

    어쩌면 저도 회피하는 것일 수도 있어요. 그렇지만 내 스스로 할 수 없는 문제에 대해서는 회피가 최선일 때도 있더군요.

  • 13. 젊을땐
    '25.8.29 10:26 AM (219.249.xxx.181)

    성욕이 없어서 남편의 요구가 그렇게 싫더라구요
    이해도 안됐구요
    50넘어선 지금은 제가 성욕이 생기니 남편이 힘들었겠다 싶어요
    배고프면 못참고 기침이 나오는데 참는다고 될 문제가 아니잖아요
    과하면 당사자에겐 고통일수도 있는데 무조건 참고 이해하라는 사람은 무책임하다 생각돼요

  • 14. 티거
    '25.8.29 10:57 AM (58.237.xxx.5)

    무슨 의미인진 알겠지만
    잘못 읽혀지기 쉽네요
    할일없고 시간 많고 몸 안피곤하니 쓸데없는 생각난다..??
    그 원글은 이미 맞벌이에 애키우고 시아버지까지 모시고 살았더만요 남편 진짜 그럼 안돼요.. 카페 같이 나가자는 그런 소소한것까지 거절하다니요ㅠㅜ

  • 15. 젊었을때는
    '25.8.29 11:05 AM (182.226.xxx.161)

    진짜 우울하더라고요.. 다들 사랑받고 사는것 같고 남자들은 못하면 힘들다는데.. 그래서 터넣고 말해봣는데.. 별 소득이 없었어요. 50인 지금은 괜찮고 편하고 좋은데.. 30 40대는 힘들었어요 내 인생은 항상 불완전한 것 같아서..

  • 16. 이건
    '25.8.29 11:12 AM (121.152.xxx.212)

    그 글의 원글님이 배우자에게 완벽함을 기대하는 게 아니잖아요. 부부 사이의 매우 기본적인 욕구와 요구마저 일상에서 거절당하고 부정당하는 상황이던데, 핀트가 안 맞는 얘기를 하시네요. 상대에 대한 기본적인 존중과 배려가 결여된, 아내를 기능적 대상으로만 보는 매우 이기적인 남편과 그로 인해 20년 동안 고통을 겪는 사람에게 정신승리와 회피를 권하는 건 적절하지 않은 듯하네요. 님은 서로 이해하고 토닥거려주자고 맘을 바꾸셨다는데 솔직히 서로 이해가 아니라 님이 일방적으로 이해하고 순응한 거지 남편이 어떤 부분을 이해하고 받아들였나요.

  • 17. 본능
    '25.8.29 11:20 AM (211.208.xxx.21)

    '25.8.29 10:13 AM (220.122.xxx.104)

    아뇨.
    괴로움에 힘들어 하지 않으 셨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글 썼어요. 배고프면 먹는 것은 쉽지만 관계라는 것은 쉬운 게 아니잖아요.


    본인이 무슨말하는지 모르시는군요

  • 18. ,,,,,
    '25.8.29 12:43 PM (110.13.xxx.200)

    이건님 말씀에 적극 공감합니다.
    단순 리스문제를 넘어섰다고 봐요.
    기본욕구와 일상의 거절이 반복되면 배우자는 어떻겠나요.
    노력해보는것도 아닌 호스트바를 가라는건 거부가 넘어
    아내기능만을 요구한거니까요.
    정서적 폭력으로까지 느껴집니다.
    이런 말 들어보지 못한 사람은 말할수 없다 생각해요.
    아내를 저런식으로 방치하고 거부하는 남편. 어떤 상처가 될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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