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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만했던 무료 전시회 추천

... 조회수 : 1,476
작성일 : 2025-08-27 13:35:08

지난번에 무료 전시회 추천글 썼었는데, 다들 좀 가보셨나요?

하나 더 알려드릴까 합니다

 

'The Hidden Chapter - 오백 년 만에 돌아온 조선서화'

http://www.poscoartmuseum.org/S91_010/S91_010010/front/exhibitions.do?mid=107

대치동 포스코 미술관에서 8월 19일부터 11월 9일까지 열리는 전시회로 일본 유현재 컬렉션 중 일부가 최초 공개되는 전시회입니다.

유현재는 일본 교토에서 한국 고미술점을 운영하며 한국미술품을 수집하던 일본인의 자택 당호로 이분 사후에 컬렉션의 일부가 한국으로 돌아오게 되면서 열리게 된 전시회입니다

전시된 작품은 주로 17~19세기 작품들인데 우리가 박물관에서 보던 작품들과는 사뭇 다른 작품들도 많아서 흥미롭고 재미있는 전시회였습니다

 

제 흥미를 끌었던 작품은 연지색 비단에 금니로 그린 화조도였습니다

금니, 즉 금가루를 개서 물감처럼 그림을 그리거나 먹처럼 글씨를 쓰는데 사용하는데, 여태 불경을 사경한 것밖에 못 봤는데, 처음으로 금니로 그린 그림을 보았다죠

금빛 글씨와 그림을 확 두드러지게 표현하기 위해 연지색(이라고 설명되어 있는데, 밝고 화려한 자주색?쯤 되는 듯) 비단을 화폭으로 삼아서 그 화려함이 100미터 밖에서도 보이겠더라구요

금가루 그림, 그것도 병풍그림만큼 큰 사이즈에 8폭이나 되니 얼마나 호사스럽습니까?

금니를 농도짙게 사용했는지, 굵고 진득한 필치로 그려낸 새들을 크로키처럼 휙휙 그린 듯 해서 어찌보면 반추상처럼 보이기도 해서 화려할 뿐만 아니라 독특해서 확 주목을 끄는 그림이었습니다

 

도록으로만 전해졌던 그림들이어서 아직 연구가 더 필요한 그림들이라 궁금증이 많이 생기는 그림들이 많았습니다. 도슨트 시간과 맞지 않아서 설명을 듣거나 질문할 수는 없었지만, 중요한 대작 두가지는 전문가의 설명을 tv로 계속 틀어주어 끝까지 다 보고 나왔습니다

특히, 영남지방의 37개 명승을 그린 명승도는 따로 방 하나를 구획해서 자세히 전작을 전시해놓았는데, 특별히 미술사학자인 명지대 이태호 명예교수의 해설을 계속 틀어놓고 있습니다

약 15분 정도 되는 이 해설을 모두 다 듣고 나서야 이 그림의 진가와 중요성을 제대로 알 수 있으니, 혹시 전시회 가게 되면 다리가 아파도 이 해설 동영상을 꼭 다 보고 다시 한번 그림을 또 보시길 바랍니다

 

50여 점이 전시되었다고 하는데, 전시장 규모가 아주 크지도 않았지만, 저는 거의 2시간 쯤 걸린 듯 합니다

 

테헤란로 삼성역 부근에는 자주 다니기도 했고, 포스코 빌딩 뒤에 좋아하는 음식점이 있어서 가끔 가보기도 했지만, 여기 미술관이 있었다는 건, 처음 알았습니다

관심있는 분들은 전시기간동안 휴관일은 없지만, 요일별로 개관시간이 다르니 잘 확인하고 다녀오시길...

공공 박물관 미술관도 아닌 사립 미술관의, 이정도로 퀄리티있는 전시가 무료인 것이 참 놀라운 일입니다

 

IP : 58.145.xxx.130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5.8.27 1:37 PM (58.140.xxx.182)

    앗 포스코 미술관.감사합니다.다음주 가봐야겠네요.

  • 2. 저도
    '25.8.27 2:01 PM (121.188.xxx.134)

    감사합니다.
    저는 유료 전시도 좋아요. 혹시 좋은 전시 있으면 언제든 추천 부탁드려요.

  • 3. ㅣ추천
    '25.8.27 2:17 PM (220.117.xxx.35)

    감사요 무료 전시 찾는 중이였어요

  • 4. ^^
    '25.8.27 2:30 PM (122.32.xxx.84)

    정보, 감사드려요.

  • 5. ,,,,,
    '25.8.27 2:41 PM (110.13.xxx.200)

    어머. .넘 감사합니당~~

  • 6. ..
    '25.8.28 11:27 AM (125.247.xxx.229)

    감사합니다
    어제 딸들이랑 창덕궁의 근사한 벽화 보고왔는데
    너무 즐겁고 유익한시간 이었어요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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