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김건희, 문체부 장관·산하 기관장과도 통화‥ 문화계에도 간섭?
https://imnews.imbc.com/news/2025/society/article/6748302_36718.html
윤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씨가 영부인 시절 문화체육부 장관과 산하 기관장 등에게 수시로 연락을 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MBC가 확인한 통화 내역에 따르면, 김 씨는 2023년 8월 24일 밤 10시 21분, 박보균 당시 문화부 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2분 8초간 통화했습니다.
아무런 권한이 없는 영부인이 장관에게 직접 전화를 건 겁니다.
박 전 장관은 이에 대한 질의에 "통화한 적이 없다"고 답변했다가, 2분가량의 통화 기록이 있다고 확인해주자 "전혀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김건희 씨는 같은 기간 이른바 '김건희 인맥'으로 알려진 문체부 산하 기관장들과도 여러차례 연락을 주고받았습니다.
2023년 7월 25일 저녁에는 대통령 취임식에도 초청받은 걸로 알려진 김성헌 단국대 교수에게 전화를 걸어 8분 넘게 통화했습니다.
김성헌 교수는 같은 해 11월 문체부 산하 국립세계문자박물관 초대 관장에 임명됐습니다.
하지만 이듬해 성희롱과 갑질 의혹으로 문체부 조사를 받던 도중 자진 사임했습니다.
김 교수는 이 통화에 대해 "오해를 살 수 있어 (해명은) 생략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기관장 인사 직전에 당사자에게 연락을 한 경우도 있었습니다.
2023년 8월 16일, 김 씨는 애니메이션 제작 사업을 하는 김일호 대표와 통화를 했습니다.
그리고 바로 다음날인 8월 17일 문체부는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이사장에 김일호 대표를 임명한다고 발표했습니다.
김 대표는 김건희 씨가 애니메이션 사업을 할 때 인연을 맺었고 대통령 취임식에 초청받은 건 맞지만 통화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해명했습니다.
김건희 씨가 문화계에 부적절한 영향력을 행사한다는 의혹은 윤 전 대통령 임기 내내 제기돼 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