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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제가 진상에 강한 타입인 이유를 알았네요

ㅇㅇ 조회수 : 3,803
작성일 : 2025-08-10 18:08:53

어릴때부터 나르시시스트 엄마에게 시달려서 그런가봐요.

벗어나기 위해 공부했고, 벗어나기 위해 유학갔었어요.

그렇게 발버둥쳤던게 결국 저의 커리어에는 득이 되었지만 좀 차가운 편이라는 소리 들어요.

 

인간관계 너무 가까이 하는거 안좋아하고 감정적인데 휩쓸리는거 절대 안해요.

나르시시스트에 대해 아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그게 나르시시스트를 가족으로 둔 자의 생존법이거든요. 

절대 휩쓸리면 안되고 적정선에서 끊어내고, 헛소리는 차단하는거

 

다행히 저의 이런면을 좋아하는 이성적 타입의 남자 만나서 어떻게 결혼하고 가족을 이루고 사네요.

오히려 제가 가식적이지 않고, 아닌 것에 대해서 명확한 의견 말해줘서 그게 좋았다고 하네요.

(저는 공학 전공이고, 남편은 수학이예요 )

 

제가 회사에서 책임자 급인데 팀장들이나 동료 부장들로부터 진상 직원 상담 많이 받는 편입니다.

제 밑에 있던 진상 직원들이 항상 재교육이 잘 된 편이었거든요.

어떤 모임에서도 진상 대응이 있으면 자연스럽게 제가 하게 되는 편이기도 해요, 나서지는 않는데 자연스럽게 그렇게 되더라구요.

 

나이가 40이 넘어가서 알았어요.

어릴때부터 생존을 위해 했던 일이 내 소프트 스킬이 되었구나.

 

IP : 1.225.xxx.133
2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하루만
    '25.8.10 6:12 PM (115.143.xxx.157)

    토닥토닥... 스스로 지켜낸 원글님 멋져요

  • 2.
    '25.8.10 6:14 PM (115.138.xxx.1)

    전 나르들의 집요함이 너무 힘들던데 화안내고 상대하는 비결좀 부탁드려요

  • 3. ㅌㅂㅇ
    '25.8.10 6:17 PM (117.111.xxx.79)

    고난을 통해 성장하셨네요

  • 4. 부럽
    '25.8.10 6:18 PM (1.238.xxx.158)

    제 마음에도 스스로 치이는 저라서 원글님 성향이 부럽네요.

  • 5.
    '25.8.10 6:27 PM (59.16.xxx.198)

    대단하시네요 아직도 휩쓸려서 고생중이네요

  • 6. ..
    '25.8.10 6:44 PM (49.142.xxx.126)

    나르를 이기다니 대단하시네요
    가족이나 직장은 끊어내기도 힘들고
    피해도 많이 주더라구요

  • 7. ㅋㅋ
    '25.8.10 7:07 PM (39.7.xxx.57)

    우리 동생도 시모랑 동서가 나르시시스트인데
    20년 결혼하더니 나믈리에 되어 있더라고요.

  • 8. ㅇㅇ
    '25.8.10 7:14 PM (1.225.xxx.133)

    나르는 이기려고 맘 먹는 순간 말려드는 거더라구요, 무조건 멀리두자가 맞아요.
    뭔가 이야기가 이상하게 흘러가려는 순간 말을 끊고 멀어져야 해요.

    다들 힘내세요.
    우리 탓이 아닙니다.
    그리고 그들은 치료되거나 고쳐지지 않아요.

    저도 맘이 아주 쿨하지는 않아요, 그렇게 하려고 노력하는 것 뿐이예요.
    후딱 친정엄마의 이상한 말 차단하고 나면 그 찜찜하고 우울함이 하루를 지배해요.
    사실 오늘 오전에 전화 한통 빠르게 정리하고 나서, 마음이 좀 그렇습니다.
    그래도 끊어내길 잘했다, 더 대꾸하지 않기를 잘했다 스스로 칭찬해봅니다.

  • 9. 유리
    '25.8.10 7:20 PM (39.7.xxx.57)

    동생보니 차갑게 사무적으로 칼단답.
    그리고 같은 핵심 질문 계속하고
    나르가 한 말 반향어로 똑같이 쓰고요

  • 10. 나르엄마
    '25.8.10 7:26 PM (118.235.xxx.42)

    폭언폭력알콜중독 아빠
    인간사
    최초의 관계가 환멸이라
    꼬맹이때부터
    개인주의선택 한 후이지만
    인간관계 절멸
    저또한
    잘 살고 있습니다
    그량
    타인은 지옥입니다
    하지만
    전 개인주의가 잘 맞아요
    다행히도 ㅋ
    원글이님의 그 에너지와 머리 행동 멋지세요

  • 11. 슬픔
    '25.8.10 7:29 PM (118.235.xxx.166)

    저는 미국 갔다가 다시 온 게 후회돼요....
    엄마가 잘해줄 줄 알고 ㅋㅋㅋㅋㅋ

    그리고 연락 끊었어도 한 2년, 3년 주기로 내가 너무너무 이상한 자식이고 엄마는 정상인데 나의 망상과 피해의식으로 이렇게 된 거 아닐까 의심되고 기억을 미화해요. 그러고 조금이라도 연락 다시 해보면 몸에서부터 난리가 납니다ㅎㅎ

    배우자 찾고 싶어요 근데 솔직히 자신이 없네요
    엄마가 저렇고 아빠도 겉만 멀쩡한데 나는 괜찮은 사람일까 이런 의심이 항상 있습니다

  • 12. ㅇㅇ
    '25.8.10 7:29 PM (1.225.xxx.133)

    저도 개인주의가 맞는건지 이렇게 살다보니 개인주의자가 된건지 인과관계는 모르겠지만, 지금은 개인주의가 맞아요
    결국 내 행복은 내가 찾아가는 거잖아요, 다들 행복해져보아요

  • 13. ㅇㅇ
    '25.8.10 7:33 PM (1.225.xxx.133)

    스스로에 대한 의심도 넘 힘들죠
    저도 그래요, 수시로 아직도 내가 뭔가 잘못한게 아닐까 자기검열을 하게 되어요

    나르를 멀리할 수록 잘 살고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되지 않나요?
    멀리하시고 잘 끊어내시고 행복한 나를 찾으시길 바랍니다.

  • 14. ㅇㅇ
    '25.8.10 7:57 PM (39.7.xxx.109) - 삭제된댓글

    좀 더 자세히 말씀해주시면 안될까요
    예를 들어서요

    저도 나르 엄마 밑에서 자라서
    나르는 정복 했다 믿었는데
    악성 내현 나르 만나고 진짜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어요

    경계성 인격장애도 있는지
    친해지고 싶지도 않은데 스토커처럼 따라다니면서
    또 자기가 우위에 있어야 해서 자꾸 후려치고 깎아내리고
    거리두면 앙심 품고 뒤에서 이간질 뒷담 헛소문
    내고 다니는 거 같더라고요

  • 15. ㅇㅇ
    '25.8.10 7:59 PM (39.7.xxx.109) - 삭제된댓글

    저도 개인주의고 그냥 혼자 다니고
    절대 번호 주거나 그렇지도 않아요
    누구한테 의존하는 성격도 아니고요
    웃으면서 할 말 다 한다 소리 듣는데
    사회에서는 그냥 좀 이상하다 싶으면
    거리를 두지 왠만해선 대차게말하진 않는데
    (개념없으면 거리두면 그만이라고 생각해서)
    그게 문제인건지

  • 16. ,,,,
    '25.8.10 8:06 PM (218.147.xxx.4)

    원글님 저랑 넘 비슷
    남편도 넌 다른 여자들 처럼 징징거리지 않고
    안 휩쓸리고 헛소리 우습게 보고?? 하는게 좋데요

    나쁘게 말하면 차갑고

    그런데 진심 절 아는 사람은 차갑지 않다는걸 너무 잘 알죠

    전 이런 제가 좋아요 찐intj

    진작에 나르 엄마와는 연락 끊었어요

  • 17. ㅇㅇ
    '25.8.10 8:15 PM (1.225.xxx.133)

    제가 악성 내현 나르는 처음 들어본 용어라서 잘 모르겠어요.
    사람을 멀리하고 신경 안쓰고 그런게 전 사실 어렵지 않더라구요. 어릴 때부터 그렇게 자라온거 같아요.

    뒷담화는 제가 안들으면 그만이고, 그러려면 그걸 전하는 이 또한 멀리해야 합니다. 그걸 전하는 이도 꼬인 사람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내 옆에 둘 자산이라고 생각은 안합니다.
    답이 있을까요. 그냥 자신의 방법을 찾아야하는거 같아요.

  • 18. 하푸
    '25.8.10 9:02 PM (121.160.xxx.78)

    아 원글님 그 삶 이해해요
    저는 엄마가 이상하다는건 알았지만
    정말 자식을 해칠수도 있는 악의를 품고있음을 깨달은건 마흔 넘어서였어요
    그 마수에서 빠져나오는데 너무 긴 시간이 흘렀죠
    아무튼 저도 이제야 진상들을 대하는 법을 깨달아갑니다
    멀리하기 그들의 각종미끼 물지않기

    그럼에도 살금살금 내 삶에 다가와
    애정과 관심이라는 가면을 쓰고 나의 약점을 공격할 때
    그들이 정말 후회할만큼 강력하게 그들의 큰 약점을 쑤셔주기
    큰코 다치는 경험을 하면 알아서 떨어져 나가더군요

    엄마라는 지옥을 뚫고나왔더니
    어떤 미끼에도 속지않고 어떤 싸움에도 지지않는
    막시무스 데시우스 글래디에이터가 되었어요

  • 19. ..
    '25.8.10 9:18 PM (118.235.xxx.86)

    하푸님도 원글님도 글 지우지 말아주세요
    큰 힘이 되네요.... 제가 아무리 설명해도 같은 부모 아래 자란 남동생조차도 엄마가 그렇다는 거 인정하기 싫어합니다. 자기한텐 안 그랬으니까요 ㅋㅋ 괜히 나만 예민하고 분란 만드는 사람 된 기분.
    하푸님 표현처럼 애정과 관심이라는 가면이 참 무서워요 저도 바깥? 일은 의외로 잘 해내는데 참 그럴 때마다 내가 그런 집에서 어렵게(?) 투쟁하며 살아와서 이렇게 침착할 수 있구나 합니다....

  • 20. ㅇㅇ
    '25.8.10 9:26 PM (1.225.xxx.133)

    윗님, 제 남동생도 엄마가 그런 사람이란 거를 최근까지도 몰랐었어요.
    계기가 있어서 최근에 알게 되고나서는 제가 엄마랑 연을 끊다시피 하고 사는거 이해하더라구요.

  • 21. ..
    '25.8.10 10:08 PM (118.235.xxx.186)

    제 동생은 경제력이 그다지 좋지 않아요. 그리고 제가 돌아서면서 증여를 더 받게 된 입장이라.... 평생 이해할 이유가 없을 거예요 ㅎㅎ 자기 누나가 피곤한 사람이라고 생각하면 모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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