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되는 법
국제부 기자가 되려면 언론사로 들어가서 정치부, 사회부, 경제부 등에서 일하다가 국제부로 가는 경우도 있고 국제부를 따로 뽑는 곳으로 뽑혀서 일하는 길도 있습니다. 이투데이, 연합인포맥스, 뉴스1 등등 언론사들은 국제경제부나 국제부를 따로 뽑습니다. 일반 언론사로 들어가려면 토익, 학점(은 대부분 언론사에서 잘 안봅니다), 학벌(요즘은 잘 안보지만 메이저 언론사는 참고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경력(학보사 경력 등)을 서류심사를 통해 걸러서 시험을 치고 들어가면 됩니다. 여기에 대해서는 다음카페 '아랑' 등 사이트를 참고 하시면 될 거 같습니다. 일단 언론사 들어가려면 전공은 전혀 중요하지 않기 때문에 대학 원서 쓸때 낮은 과라도 학벌을 한단계 더 높일것을 권유합니다.
국제부 기자의 장단점
장점이자 단점인데 사회부, 경제부, 정치부는 출입처가 있어서 출입처에 가서 취재를 직접 하지만 국제부는 회사에 박혀서 외신과 씨름해야 합니다. 그러니 취채하면서 사람을 만나지 않아 다이나믹하거나 활동감은 없습니다. 이런 점은 사람 성격에 따라 좋은 수도 지겨울 수도 있습니다. 취재를 안하니 내가 진짜 기자인가 하는 회의감이 들 때도 있고 매일 쏟아지는 외신을 보고 기사를 몇 개씩 써야하니 눈이 아플때도 있습니다.
외국어 실력
일단 영어를 잘해야 하는데 회화실력을 보는게 아니라 외신을 보고 기사로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독해능력이 중요합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외신을 번역하는 게 아니라 우리나라 언어로 "기사화" 하는 능력이기 때문에 영어식 어투나 번역투 없이 매끄럽게 바꾸어야 합니다. 또 몇 개 기사를 합치기도 합니다. 언론사에서는 보통 영어 실력을 많이 보고 그 다음 중요한 언어는 일본어나 중국어 입니다. 아주경제 등 중국어를 더 많이 보는 언론사도 있고 일본어를 더 많이 보는 언론사도 있습니다. 만약에 영어를 잘하는데 일본어와 중국어도 잘하는 3개 국어 능력자이면 언론사에서 굉장히 좋아하는 인재가 될 수 있습니다. 제가 다닌 언론사들 국제부에서는 일본어, 중국어 이외에 프랑스어나 독일어를 선호하는 언론사는 없었습니다.
어떤 외신을 많이 보나
언론사 마다 틀린데 보통 CNN, NYT(뉴욕 타임즈) BBC, 로이터 많이 보고 경제기사는 WSJ(월스트리트 저널) FT(파이낸셜 타임즈) 정치기사는 THE HILL, POLITICO 도 많이 봅니다.
국제부 기자가 될려면 어떤 연습을 해야 할까
모든 기자들의 표준은 연합뉴스입니다. 국제부 기자들도 연합뉴스를 표준으로 삼습니다. 기사 연습을 하려면 연합뉴스 국제면에 들어가서 NYT등 외신과 비교해 보고 어떤 식으로 외신을 기사화했는지 계속 분석해서 연구해 보는게 좋을 거 같습니다.
대학시절을 어떻게 보내야 할까
사실 영어만 공부하기에도 4년은 짧습니다. 거기다가 JPT등 제 2외국어 자격증도 국제부에 들어가는데 가산점이 있기 때문에 제2 외국어 까지 공부를 한다면 4년은 금방 갑니다. 저는 국내파인데 첫 직장 들어가고 10년 정도 영어 공부를 한 뒤에 국제부에 들어갔습니다. 중간에 통역대학원 공부를 한다고 2년 정도 영어 공부를 열심히 했습니다. 책도 많이 읽는 게 좋지만 수필, 소설, 시 같은 센티멘탈한 글들은 전혀 도움이 안되고 국제부 기자가 되고 싶으면 국내외 기자들이 쓴 책들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트럼프 시대'에 대한 매일경제 기자들의 책 등) 무엇보다 기자가 되려면 책보다 신문을 더 많이 읽는게 직접적으로 도움이 됩니다. 인터넷으로 신문을 읽는건 권하지 않는데 전체적인 흐름을 놓칠 수 있고 읽고 싶은 것만 클릭해 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꼭 신문을 한 두개 구독해 보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조선일보랑 한겨레는 이념색이 너무 강해서 권하지 않고 동아일보나, 중앙일보, 경향신문 같은 비교적 중도적 언론이 적당하다고 생각하며 경제 신문을 구독해 보는 것도 권합니다. 어학연수를 다녀왔다고 해서 특별히 가산점을 주는 건 아니기 때문에 어학연수는 굳이 갈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며 학보사는 경력으로 보는 언론사들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