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운동 끝나고 스트레칭 하고 있는데
형광핑크 레깅스 (그라데이션 처럼 윗쪽은 색상이 있고
아랫쪽으로는 점점 흐려지는 스타일)를 입었는데 이건 뭐 그렇다 치겠는데 위에 스포츠 브라가 등판이 아예 없어요
스포츠 브라가 아니라 정말 야한 속옷 느낌이었어요
앞에 가슴골이 깊게 파여서 가슴이 다 보이고
뒤에 등판이 없이 허리춤에서 연결되어 앞판이랑
겨우 붙어있는 옷이었어요
저는 원래 헬스장 가면 이어폰 끼고 밀린 드라마 보느라
주변 상황 잘 모르는데
이 사람이 스트레칭 존 통거울 앞에서(제옆자리)
자기 전신 모습을 비춰보고 뒤돌아서 뒷태도 살피고
무슨 옷가게에서 핏 테스트 하는것처럼 계속 자기 몸을 보고 심지어 옷까지 그러니 시선이 가더라구요
근데 폼롤러로 다리를 문지르더니 신음 소리를
아 ~ 아~ 이러면서 내는 거예요 ㅋㅋㅋ
뒷쪽에 남자들 기구 운동하면서 거울에 비치는데
전부 저처럼 흘끔거리더라구요
밤 11시에 운동하러 오면서 풀메에 속눈썹까지 붙이고
귀마개형 헤드셋을 썼어요
계속 유난스럽게 소리를 내는거보니 나좀 봐달라는 건지
아 너무 웃겼어요
키가 150도 채 안되어 보였는데
머리가 키에 비해 너무 크고 팔다리는 짧아서
그렇게 온몸을 다드러내는 옷을 입으니 신체의 단점이
더 두드러지는데 본인은 예쁘다 생각하고 입었겠죠
스포츠브라 레깅스 입는 분들 많지만
스포츠브라가 운동할때 가슴을 지지해주기 위해서
입는거 아닌가요 끈 하나로 등판도 없는 속옷같은걸
헬스장에 입고 와서 안그래도 가슴골 다보이는데
폼롤러에 누워서 상체를 뒤로 젖히고 신음소리 ㅋㅋ
헬스장 꽤 오래 다녔지만
이런 사람 처음 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