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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곰팡이와 얘기하기

말복날 조회수 : 754
작성일 : 2025-08-09 10:06:05

여름의 습기.

오랜만에 시골집에 오니

욕실가득 거뭇한 곰팡이들이

나늘 기다린듯 실눈뜨고 껌벅인다.

 

락스와 수세미를 문지르다

보슬보슬 곰팡이 무리에 멈칫

너도 꽃이라고 

이런 모양을 만들었구나.

 

아무도 없는 집에서

고요히 작업했을 너의 꽃그림 캔버스를

나는 지운다.

 

미안.

 

IP : 220.121.xxx.21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5.8.9 10:39 AM (125.179.xxx.221)

    시골 집주인이 시인이네요

  • 2. 어머
    '25.8.9 10:56 AM (218.54.xxx.75)

    지 역할 잘한 곰팡이에 대한 재밌는 표현 잘 읽었어요.
    제 욕실에도 고요한 작업..ㅠ

  • 3. wood
    '25.8.9 12:02 PM (220.65.xxx.17)

    곰팡이에게 전하신 말씀 참 멋져요.

  • 4. 감탄
    '25.8.9 1:16 PM (211.234.xxx.226)

    곰팡이를 보고 이런 생각을 할 수 있다니!
    웃음이 나오면서 기분이 좋아지네요
    멋진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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