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제 자신이 너무 한심해서 글을 올렸더랬죠.
그때 여러분들께서 좋은 조언들 많이해주셨는데
맘에 여유가 없어서 감사댓글도 못 달았어요
https://www.82cook.com/entiz/read.php?bn=15&num=4057361
그 글 쓴 며칠후부터
딸이랑 저녁 달리기를 시작했어요
딸도 운동을 좋아하는데 저녁공부 30분 빼고 같이 하자고 하니 오케이 하더라구요
아들이 나이키 어플 깔아줬고
무조건 천천히 뛰어야 한다고
슬러우조깅이 저한테는 제일 맞을거라고 자세도 좀 가르켜주구요
운좋게 집 바로 앞에 초등학교인데
10바퀴를 돌면 3키로 조금 넘어요
첫날부터 3일 정도는 걷다가 천천히 뛰다가 10바퀴 다 채우지 못했는데 제가 생각하는 속도보다 더~ 천천히 뛰니까 그 다음부터는 10바퀴 쉬지않고 뛰어지더라구요
어플보니 첫 완주때(?) 속도는 10분 후반 정도 나오더라구요
일주일에 6일 뛰고
오늘이 3주째 15번째 달리는 날이네요
속도가 조금씩 빨라져서 어제는 9분 10초로 달렸는데
아들말이 더 빨리 뛰지말고 9-10분 정도에 맞추라고 하네요
10바퀴 뛰면 3키로 27-30분 걸려요
4주동안 이렇게 하고
5주째부터는 한달에 0.5키로씩 거리만 늘려보려구요
꾸준히 하고 싶은데
예전에 저처럼 금세 또 포기할지
자신은 없어요
그래도 너무 힘들지 않고
땀은 쫙 나고 운동한 것 처럼 개운해요
식이는 그전부터 간헐적 단식을 했는데 (10시. 5시)
너무 타이트하게 하면 오래 못 할 것 같아서
아이들 먹을 때 치킨고 좀 먹고 낮에는 간식도 가끔 하고 그래요.
체중은 이제 1키로 정도에서 몇백그램 왔다갔다 하는데
그냥 신경 안 쓰려구요
이렇게 계속 하다가 가을에 건강검진도 받고 그럴 생각인데
제발 이번엔 포기하지 않기를 바라는 맘으로
다짐하듯 82에 써봅니다
저처럼 고도비만 분 계시면
운동화 신고 한번 뛰어보세요
저도 못할 줄 알았는데 아주 천천히는 되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