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간 좋은 엄마이고 싶어서 나름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하는데 ( 더 못해준 게 생각날 때도 있지만요ㅠ)
엄마로서 권위는 없고 너무 편하게 대했는지,
엄하고 늘 늦게오는 아빠한테나 밖에서는 깍듯한 애들이
저한테는 정말 너무 하는 거 같아요.
예를들어, 집에서 잘 잡히던 와이파이가 제폰에 갑자기 안되어서
고등 애한테 비번 물어보고 도와달라고 해도
폰보느라 시큰둥하더니,
와이파이가 안되어 아이 고등 친구엄마 카톡을 못보고 있어서
애한테 제 와이파이 문제로 그 친구 엄마랑 카톡 연락이 안된다고 말하니 그제서야 제 폰 상태 보고 해결해주고,
얼마전에는 같이 밖에 나가는데,
제가 더워서 머리 좀 묶느라고 고등 애한테 제 가방을 들으라고 잠깐 줬더니,
그 찰라 몇 초인데도 (애는 제가 머리 묶는거 못보고
제 가방만 자기한테 넘겼다 생각했는지)
가방 가져가라고,
날이 더워 서로 예민했던건지
평소 엄마에 대한 권위가 너무 없는 거 같아요.
그간 편하게 하던 제 탓이고,
이제서 머리 큰 애들 제 말이 안 먹히는데
그냥 마음 비우고
둬야 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