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항상 친구 자식들 얘기를 해요

[....에혀]

엄마를 만나면 대화의 3분의 일은 엄마 친구들 자식들 근황 이야기랍니다 

걔네가 지금 어디에서 일하고 뭘 공부를 했고, 어떻게 취직을 했고, 누구랑 연애를 하고 있고 누구랑 선을 봤고 자산은 얼마나 축적을 했고

지금 일하는 곳에서 얼마를 받고 있고

 잘났건 못났건 미주알 고주알 다 얘기하는데 진짜 너무 피로하고 하나도 관심이 없어요.

 

내가 평생 만나지도 않을 인간들이고 아예 이름도 모르고 얼굴도 모르는데 제가 왜 그 사람들 근황을 알아야 되는지 모르겠네요.

대화가 너무 지루해서 엄마를 안 만나고 싶을 정도예요. 엄마한테 그만 좀 얘기하라고 해도. 엄마 할 얘기가 그것 뿐인지.

고쳐지지가 않네요.

 

저는 맞벌이에 제인생 꾸려 있는 것도 바쁘고 정신없는데 남의 얘기까지 왜 들어야 되는지? 도저히 모르겠어요. 저는 시간 아까워서 제 친구들도 안 만나거든요. 제 친구들 사는 얘기 듣는 것도 피로해서요

 

자수성가하거나 귀감이 될만한 그런 이야기라면 좀 듣는 시늉이라도 할 텐데 하나같이 아무 쓸모없는 이야기에요

 

남얘기 하느니 그 시간에 운동을 가던지. 차라리 좀 생산성 있는 재테크 얘기라도 하는 그런 모임이나 나가셨으면 좋겠네요

[저는]

엄마한테 그런 말 계속 하면
전화 안 한다 했어요.
그랬더니 안 하네요.
제 말을 잘 듣는 엄마니 가능하겠죠.

[자주]

보지 마세요
안보고 전화 안하면 그럴 틈이없을테니

엄마야 친구 만나면 그런이야기만 들으니 아웃풋이 그거밖에 안나오죠

노인네들 모여서 저런이야기 하는군요

[음]

우리엄마도 그래요
사돈의 팔촌얘기까지 ㅠ
한 얘기 또하고 또하고
88세셔요

[..]

저도 그래서 제 친구 엄마들 가게 장사잘되는 얘기, 운동 열심히 하는 얘기 꺼내면 엄마 도망치더라고요.

[흠]

인간관계가 그러니 아웃풋이 그리 되는거죠.
은퇴 후 인생 편해지면 원글도 지인들 만나서 자식손주 자랑 얘기하는게 사는 낙 일수도 있어요.
그 때는 머리를 쓰고 싶어도 잘 안돌아갈테니요.

그리고 그 연세에 재테크 잘못 꽂혔다 노후 자금 털어먹는 것보다 그런 의미 없는 삶이 더 편합니다.
노년기는 생산성을 내는 시기가 아니에요.
40대인 저 조차도 은퇴 후에는 편히 살건데
그 때도 생산성과 재테크에 집중해야나요..?

[에려]

노인이라면 이해라도 해보겠는데 노인이 아니에요. 자식들이 30대라니까요

[흠]

노인이 아닌데 은퇴를 하시면 그럴 수 있죠.
자식들이 30대면 5060 아닌가요?

[ㆍㆍ]

그 얘기 듣다보면 귀에서 피나죠
근데 어머니 못 고칠거여요
원글님에게 심심한 위로를.
실은 울엄마도 마찬가지랍니다ㅠ

[ㅇㅇ]

관심 없는척 안듣는척하세요

[ㅇㅇ]

우리 시어머니랑 똑같네요.
한귀로 듣고 한 귀로 흘려보내는 연습 하세요.
안 그러면 미칩니다.

[아니]

그걸 왜 듣고있어요.

못하게 딱 잘라 말하세요..

[그건]

그 분들이 지식 습득에 활력을 느끼는 노인들 성향인거고요
세상 다 산 것처럼 사는 노인들도 많습니다.
내 인생도 아닌걸 왜 그리 바꾸려 드세요.
그냥 있는 그대로 인정하시고 신경 끄세요.
얼굴도 모르는 사람들 얘기 듣기 싫다고 딱 잘라 말씀 하시고요

[...]

노인이 생산성은 못 내더라도
시간 도둑은 되지 말아야죠

남 얘기 안 듣고 싶다고 말하세요

노인이라서라기 보다 젊은 사람도
그런 사람 있어요

난 알지도 못 하는 사람 얘기 주절주절
왜 그러는지.

[그건]

지식 습득이 생산성을 내는건 아니죠.
교육이 경제 활동을 하시려는 목적이 아니니까요.

[전그래서]

친구들 부자부모 , 성공한 부모. , 자상한 부모들.
얘기해줘요. 싫어하드라고요

[.....]

몇번 말했는데도 왜 안 바꾸시겠어요?
그래도 원글님이 속으론 싫으면서 듣고 있으니까요.
만났을 때 그런 말 하면 또 그 소리냐면서 그 자리에서 바로 일어나고, 전화로 그러시면 그냥 끊어요. 친정 발길도 줄이고요. 본인이 손해다는 걸 느껴야 바뀝니다.

아니면 윗분 말씀대로 남의 집 부모님은 자식들에게 집 사주더라, 차 사주더라 하며 받아치시든가요.

[인풋]

은퇴하시고 집에만 계시거나, 친구들만 만나시는 분 아닌가요?
그럴때 그러시더라고요. 새로운 소식이 그것뿐이라.

[그럴때]

물어보세요
그런 얘기를 왜 하시냐고
내 친구들 엄마 얘기 듣고 싶은거냐고

[음]

친구 엄마들 얘기 좀 해드리세요.
역지사지해봐야 알시겠죵

[거울치료]

돈 많아 자식에게 베푸는 부모 얘기 들려드리세요

효과 보증해요

[ㅇㅈ]

재밌는 얘기 님 이 하세요
아니면 그 남의 자식들보다 잘돼서 호강시켜드리든지요

[...]

저희 시부모가 번갈아 그러시더라고요
누구네가 택배로 뭐 보내줬네 어느 집은 자식이 성지순례 보내줬네
어느 집은 자식이 새차 뽑아줬네 심지어 어느집 며느리가 예단비로 얼마 보냈네...
제가 한 날 날잡고 남편 친구네 (어머니도 아시는) 집 얘기 하면서
그 집은 자식들 아파트 해주고 건물 해주고 손주들 유치원부터 학비에 생활비까지
시동생네랑 얘기 하는 거지만 시부모님 들으라고 좔좔좔 얘기했지요
그 다음은 그런 얘기 쏙 들어갔어요 생활비 받고 계시거든요

[ㅌㅂㅇ]

어머니 앞에서 친구 부모님들 이야기를 좀 해야...

[…]

절대 못고치겠지만 자식들한테 잘해부는
친구 부모들 얘기 해보세요
전 자겨워서 시어머니한테도 했고 친정엄마한테도 했었는데
엄청 화내더라구요
자신들은 듣기 싫어하면서 자식 며느리한테 왜그러는지
근데 그래도 못고치더라구요

[.....]

그런분들 특징이 내얘기도 남들한테 가서 다 한다는거예요.
별 시덥지도 않은 나랑 나눈 얘기 전부를 다 말하고 다녀요.
그게 세상 전부인양 주절주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