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두나무 우물가에라는
노래가 왜 있는지 알겠다
물을 엄청 먹는다
머루나무와 더불어 물돼지다.
화분이 제법 큰데 하루걸러 수분체크하면
목마르다고 한다
머루나무는 네 다섯 바가지 앵두나무는 세바가지 흠뻑준다
햇빛을 강렬하게 하루종일 받고 싶어서
목을 빼고 발을 동동 구르는 놈
다른 그늘자락에 숨어 직접적인 대면을 꺼려하는 놈
야들은 해 아래 오래두면 힘들어한다.
금낭화가 조금 쳐졌다
분갈이 후라서일까
생각해보니 원래 집에서도 담벼락 아래에 있었던것.같기도 하다
수국 아래 반그늘로 자리를 옮겨준다
과유불급
애니시다가 노란잎이 열개쯤 생겼다
짧은 지식으로 생각해보니 물을 좀 덜줄까 싶다.
목 마르...
이정도에서 주던걸
목마르다 목말라!
이쯤에서 줄까싶다.
낮달맞이 저녀석도 조금 더 애타게 원하면 줘야겠다.
다 시들어 누렇게된 보스턴 고사리를 싹뚝
잘라내고 두었더니 예쁘게 무성한 잎을 내밀었다. 잘라낼 때의 두려움이 얼마나 컸던지!
다른집에서 데려온 것보다 물을 두세배 더 원한다.
화분의 크기나 흙이 달라서일게다
얼마전 얻어온 다육이 5종
종이컵만한 모종분에 있던 애들을 옮겨심었다.
화분이 모자라 두종류는 합가를 시켰다.
지식이 없는 나는 챗gpt에게 물어본다
합쳐도 좋은 애들이 어떤건지...
사실 다육이는 첨이라 보내줄것을 각오했었다. 그래서 새로 화분을 장만하지 않은 것도 있다.
근데 작은 녀석들이 빳빳해지기 시작했다.
힘없이 흔들리던 줄기가 큰 머리를 꼿꼿이 지탱하고 새잎을 마구마구 내놓는다
세상에나 기특하고 고맙다.
저 이름도 기억나지 않는 작은 녀석은 진즉에 꽃이 다 지고 잔디같은 이피리들만 있었는데
오늘 옛다 하고는 분홍색 꽃을 하나 피워줬다.
흐흥 하고 미소가 절로 지어진다.
너 아직 솨라있네!
식물은 가지가 잘리면
고민하지 않고
그 아래로 자리를 찾아 새순을 내놓는다.
가지에 움트는 새순은 경이롭다.
키만 컸던 블루베리를 잘랐더니 뽀시락
소리도 없이 새순이 나고 어제 하루동안 3-4센티나 자랐다.
수분 마르는 속도가 너무 느려서
분갈이를 해주고 싶은데
챗gpt가 가지친지 얼마 안됐다고
9월에나 하란다.
흙도 산성토를 따로 사야된단다.
내가 많이 서투르고 한심해도
이겨내고 모두 죽지마라 제발
우리 같이 적응해보자꾸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