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나의 민이 이야기

지안 조회수 : 2,421
작성일 : 2025-08-04 15:42:24

지난 3월에  귀농을 했다.

오랜 기간 준비 과정을 거치고

남편과 함께 노후를 보내러 영암으로 왔다.

1년 전에 집과 무화과 농장을  사 두고

준비를 해왔는데

내려 와서 진행 과정이 만만치가 않았다.

그 과정 중에

한 마리의 개냥이가 내 집에 들어 왔다.

임신을 한 몸이었는데

세상에 이토록 살갚고 이토록 상냥하고

이토록 총명한 놈이 있을까 싶은 냥이었다.

이름을  민이라고 지었는데

민첩하다는 뜻이었다.

4월 어느 바람 불고  신산하던 날

민이가 사라졌다.

지 이름을 빨리도 인지하고

부르면 어디선가 강아지  뜀박으로 뛰어오던

녀석인데

다음 날 아침에도 아무리 불러도

오지 않았다.

그날 울 민이가 새끼를 낳아었나 보다.

배가 홀쭉해진 채 사흘만에 나타나서

내 다리에 몸을 비벼댔다.

그리고 5월  어느 날

귀가  뾰족한 새끼 5마리를 데리고

신새벽  밥 주러 나간 나를 놀라게 했다.

민아~  아가들 델고 와~  응

늘 읆조리던 내 말을 알아들은듯

내 집 옥상 올라가는 계단 아래  작은  창고

앞에서  나를 기다린듯 했다.

흰색 여아 이름 영이

어미랑 똑 같은 남아  이름 진이

온통 까망이 여아2  이름  별이, 달이

온통 까망이 남아  이름 해

내 집에 6마리의 고양이 가족이

깜찍한  사이즈의 창고  집에서  살고 있다.

우리 부부가 무화과 밭에서

일 하고 있으면

녀석들이 따라 와서 주변에서

와다다 거리면서 놀고

그것이…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삶의 위안이 돤다.

저녁이 되면  마당에서 뒹굴고 장난치고

정원에 들어가서 숨박꼭질하면서

아마도

세상에서 가장 너른 놀이터를 가진

행복한 고양이들이 아닐까~  울 민이 가족

참고로

민이는 중성화를 6월에 시켰는데

수의사 말이 나이가 1년 좀 안된듯 하단다.

첫 임신일듯 하다는  말에 먹먹했었다.

여아 3마리는

6개월 되는 10월 경에 중성화를

시킬 예정이다.

IP : 121.149.xxx.228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별이너는누구
    '25.8.4 3:46 PM (122.101.xxx.144)

    그림이 그려지는 글이예요. 마음이 따뜻하면서 왜인지 눈물이 핑도네요. 너무 예쁘신분입니다.

  • 2. ...
    '25.8.4 3:54 PM (39.115.xxx.236)

    민이랑 아가들 사진 좀 줌인에 부탁드려요~~

  • 3. 고마워요
    '25.8.4 4:05 PM (222.98.xxx.33)

    행복한 정경이 재생됩니다.
    귀촌생활 성공하시고요.
    영암 좋은 고장입니다.
    처음인데 중성화까지 시켜주시고
    무엇이든 준비된 인생이십니다.

  • 4. ..
    '25.8.4 4:24 PM (118.44.xxx.51)

    제 친구부부도 60에 영암에 터 잡고 살고 있어 반가운 마음에 로그인했어요.
    행복한 영암 생활하시길~~
    민이가족얘기 많이 들려주세요~~

  • 5. 로망
    '25.8.4 5:09 PM (211.114.xxx.162)

    제 로망처럼 살고 계시네요.
    고양이 가족 얘기 잘 들었어요
    종종 들려주세요
    저는 강아지 있는데, 얘 없었음 어쨌을까싶어요.

  • 6. 정말 고맙습니다
    '25.8.4 6:23 PM (118.218.xxx.85)

    안보이시겠지만 머리숙여 고맙다고 인사합니다
    건강하고 행복하세요.
    저도 그렇게 살아보고 싶습니다.

  • 7. ..
    '25.8.4 7:29 PM (39.7.xxx.152)

    월출산 보이는 곳에 사시는 거예요?
    부럽습니다.
    다정하고 상냥한 민이와 애깽이들 이야기, 자주 올려주세요.

  • 8.
    '25.8.4 9:53 PM (211.177.xxx.9)

    가엾은 생명 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87572 매달 20만원씩 5년을 넣고 8년을 더 기다리면 매달 65만원씩.. 노후 14:09:32 26
1787571 예비 고1 학원 다니는데..애들끼리 대학순위... ㅇㅇ 14:08:54 19
1787570 그릭요거트 어떻게 해야맛있나요. .. 14:06:06 41
1787569 기분이 너무 좋아요.. 2 14:04:34 263
1787568 좋은 아파트 사는 사람들은 개념있죠? 1 ... 14:04:30 104
1787567 은퇴한 남편의 용돈 1 .... 14:04:17 154
1787566 마데카크림도 이제 건조해서 못쓰겠어요ㅜ 1 55세 14:01:55 171
1787565 안경 어떻게 닦아요? 4 ........ 13:58:35 204
1787564 예비고3 컨설팅 받아볼까요? 대전,세종 2 .. 13:54:59 115
1787563 박형준 시장, 美 앵커리지·놈시와 북극항로 협력방안 논의 3 관광갔구나 13:49:22 401
1787562 콘크리트 둔덕 없었다면 전원 생존 11 무안참사 13:48:26 819
1787561 볼빨간 중년 쿠션 추천해 주세요 제발요ㅠㅠ 1 화알못중년 13:48:18 119
1787560 세컨하우스 살다 본집을 정리하러가요 9 싱글의삶 13:45:08 724
1787559 정부가 농산물 개방 안한다고 사기쳤었네요 27 .... 13:43:39 643
1787558 욕실 줄눈 만족하시나요? 6 13:42:55 327
1787557 한의원 원장님이 일 하러 나가래요 5 A 13:41:20 1,057
1787556 10시쯤 국내 지수 ETF 전량 매도했네요 2 미래 13:31:22 1,147
1787555 손종원과 대림그룹손녀 9 임자있었네 13:31:17 1,898
1787554 진짜 사람 미워하는게 제일 지옥 5 사람 13:30:20 741
1787553 바르는 미녹시딜 효과 본 분들 ... 13:27:25 244
1787552 강남 다주택 vs 시골 다주택 2 .. 13:26:57 350
1787551 베스트의 이런 상태의 여자 글을 보고 9 13:24:07 907
1787550 엄마가 싫어요. 17 ..... 13:23:31 1,127
1787549 세무사 자격증 따기 어려운가요? 7 ... 13:23:13 753
1787548 발과 다리에 꽉 끼는 가죽 앵클부츠 추천바래요~~ 1 00 13:20:16 1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