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코로나때 퇴직하고
국민연금 개시때까지
개인연금과 알바로 버티기를 몇년째 하는중입니다
즉ᆢ쪼들리죠
이 시기에 큰애는 군대다녀온후 재수를 해서
원하는 대학을 갔고
딸은 대학졸업해서 집으로 돌아와서
공시생으로 몇년 공부했어요
3ㅡ4년 힘들었어요
그사이 아픈부모님들 간병도 했으니 더 힘들었던것
같아요
지금은 제 인생의 황금기
특히 남편의 황금기 같습니다
스트레스 큰 직종으로 평생 예민하고 까칠하던 남편이
늘 웃고 ᆢ뭘 먹어도ᆢ 맛있고 행복하다고 합니다
집안일은 반반씩하고 남편이 재택으로 몇시간씩 일하니
저도 크게 힘들지는 않아요
아프거나 빚없으면 행복한 인생이라 떠들면서
어묵탕에 소주도 한잔씩 하고
아이들이 올때면 남편과 장봐서 맛있는것도 해먹구요
그제는 장보러 나가는데
남편이 현관에서 꼬리흔드는 강아지처럼
설레하고 좋아라 합니다
딸이 도착하니 문열고 마구좋아하는 남편보면서~~
~아빠는 좋아서 꼬리흔드는 댕댕이같아요!! 하면서
한바탕 웃고
딸이 사온 영양제 먹으면서 ᆢ
금방 몸이 좋아졌다고 허세떠는 남편이
정말 즐거워 보였어요
지금도 여전히 넉넉하지 않고 크게 상황이 좋아지진
않았지만 ᆢ 매일이 좋습니다
건강하다면 이렇게 계속 살면 좋겠다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