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오랜 사회생활 경험상..
회식을 하고 나서 사람들의 호감을 더 산적이 한번도 없어요
일단 술을 전혀 못하고
극도의 ST 성향이라... F 기질이 전혀 전혀 없어요
회식 자리에서도 분위기 타고 이런거 진짜 못해요 억지로 박수치고 하하 하고 극도의 연기력으로
분위기를 맞추는 척 하지만... 다 티가 나겠죠 자연스럽지 않은거..
저를 좀 알게된 사람은 일 이야기만 했을때는 다 저 좋다고 해요
딱 부러지고 명쾌하다고
근데 약간 인간적인 이야기로 넘어가면.. 뭔가 사람간의 정서적인 포인트가 잘 연결이 안되요
회식 자리 가면 사적인 이야기도 물어보고 어쩌고 저쩌고 하는데
전 그런 이야기 자체가 싫고 불편해요 ㅠㅠ
제 사적인 이야기는 믿을만한 소수의 몇명한테만 하는 스타일이고
단체로 가서 그냥 누군지도 모르는, 친하지도 않은, 사람들과 앉아서 드세요 드세요
하면서 권하고 마음에도 없는 소리 계속 몇시간동안 해야 되고
장단 맞춰주고 맞아요 맞아요 해야 되고
오 진짜요? 해주고 이런거 생각만 해도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으아 너무 괴롭거든요
이번에 제가 프리랜서로 일을 했는데 사람들이 다 일을 잘해서
회사에서 기분 좋게 회식을 쏜다는데
저랑은 일만 하면 다 관계가 좋죠 ㅎㅎㅎ
근데 회식 하면서 조금씩 개인적인 면모를 알게되면
저의 자연스럽지 않은 모습 때문에 실망할까봐 걱정되기도 하고
오히려 그런게 다음 프로젝트를 따는데 도움이 안될까 싶고
차라리 신비주의로 가지 말까요
다른 몇명도 집이 멀다는 핑계로 못 온다 하더라고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