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뉴스인데 뒤늦게 봤어요. 원주의 마트에서 40살 아이엄마가 분유랑 기저귀를 훔치다 경찰에 넘겨졌던 사건. 자긴 미혼모이고 아이가 굶고 있어 그랬다는 말에 경찰이 '범죄자들 거짓말은 다 뻔하구만' 하고 집에 가봤더니 정말 두달된 아이가 누워있었다고 하죠. 그 경찰도 아이를 키우고 있기에, 일단 사비로 분유를 사서 아이를 먹이도록 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전에도 아이 물품을 훔쳐 벌금형을 받고 벌금도 내지 않은 상태에서 또 절도를 했기에, 마트 측이 눈감아줘도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하죠.
얼마 전에는 음식점 주인이 사연을 전한 적도 있죠? 배달주문에 '미혼모로 임신 중인데 돈이 없으니 나중에 드리겠다'며 주문이 들어와서, 반신반의하며 보냈던 사건이요. 손님은 약속대로 나중에 돈을 보냈고, 뭔가 느낌이 이상해 통화 후 집으로 찾아가보자 열아홉 임산부였다구요. 게다가 받은 음식은 아껴먹으려 소분해서 보관하고 있는 모습을 보고 충격받았대요. 식당주인은 한때 단골이었던 아이엄마를 도와주고 하루 2시간씩 주방일을 해 당장 필요한 돈을 벌 수 있도록 주선했다고 하는데요...
두 사례 다 좋은 사람을 만나 도움을 잘 받았긴 합니다만...
갑자기 제자랑같지만 저 세금 많이 냅니다 이번에도 재산세 모아서 내고 있구요, 12월 되면 종합부동산세도 내야해요.
내 세금 다 어디로 가서 벼랑끝에 내몰린 아이엄마들이 절도를 하고 구걸을 하고 하는거죠? 일본을 누른 세계적인 선진국이자 부자나라라면서요? 이런 부자나라에서 왜 아이엄마가 분유를 훔쳐요? 때마다 내가 낸 그 많은 세금들은 다 어디로 갔어요? 이거 어디에 가서 따져야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