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측근으로 알려진 프레드 플라이츠 미국우선주의정책연구소(AFPI) 부소장이 지난 21일 한미의원연맹 소속 의원들의 간담회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해 부당한 대우를 할 경우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는 취지로 언급했던 것으로 27일 파악됐다.
플라이츠 부소장은 미국 워싱턴DC의 AFPI 사무실에서 진행된 간담회에서, 우리나라 여야 국회의원 13명을 앞에 두고 '트럼프 대통령도 비슷한 경험을 해서 이야기한다. 정권이 교체됐다고 해서 전직 대통령에 대한 수사 과정에서 불공정하거나, 윤석열 전 대통령의 인권을 침해하는 행위가 있을 경우 한국에 좋지 않을 수 있다'고 했다는 것이다.
윤 전 대통령은 국내외적으로 '대중 외교 보다는, 대미 외교에 더욱 공을 들였던 대통령'으로 평가받고 있다.
방미 의원단 공동단장이었던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AFPI 간담회 등 다양한 일정에서 워싱턴의 한국에 대한 생각을 읽을 수 있었다. 그들은 통상과 안보 문제 뿐 아니라 지금 한국의 정치 상황도 주시하고 있었다"며 "특히 전직 대통령에 대한 수사 과정의 공정성을 인권적 측면에서 언급한 것은, 여당과 정부에 대한 예사롭지 않은 메시지"라고 쓴 바 있다.
플라이츠 부소장의 강도 높은 발언이 이어지자, 일부 의원들은 강력 항의하면서 '윤 전 대통령이 잘못해서 벌이진 일'이라고 맞받아쳤던 것으로 파악됐다.
의원단은 플라이츠 부소장의 해당 발언을 소개하는 것이 국익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과연 소개를 해도 되는지에 대한 대화도 나눴던 것으로 전해졌다.
AFPI는 전직 국무위원 출신 9명, 백악관 고위직을 지낸 인사 50여 명 등으로 구성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핵심 싱크탱크로 꼽힌다.
지난 20일 출국했던 한미 의원연맹 방미 의원단은 물론이고, 지난 24일 미국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탓에 미국 출장길에 오르지 못했던 구윤철 기재부장관 역시 AFPI 고위 인사들과의 미팅 일정이 잡혀있었을 정도로 '무시할 수 없는' 영향력을 행사하는 단체다.
AFPI의 플라이츠 부소장은 미국 중앙정보국(CIA) 분석관 출신으로, 트럼프 1기 행정부 당시 존 볼턴 국가안보보좌관의 비서실장을 지냈다. 트럼프 2기 정부 'CIA 2인자' 자리를 제안받기도 했던 것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측근으로 알려진 프레드 플라이츠 미국우선주의정책연구소(AFPI) 부소장이 지난 21일 한미의원연맹 소속 의원들의 간담회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해 부당한 대우를 할 경우 좌시하지 않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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