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유아기때 서울 친할머니댁에 잠깐 살았어요.
고모랑 삼촌들이 서울말로 제게 언어를 습득하게
말을 가르쳐주긴 했고요.
말문이 트이기 시작하고 1년정도? 친가에서
서울말에 둘러쌓여 살다가
저의 찐 고향이자 터전인 경북으로 와서 40세가 될때
까지 살고 있습니다.
저는 정말 경북사투리를 구사하거든요.
디테일한 경북 억양으로요.
그런데
듣는 사람들은 미묘하게 경북사투리 치고는 부드럽다.
약간의 미묘한 서울말씨의 억양이 서려있다고 해요.
저는 그때 이후로 서울 몇번 가보지도 않았는데.
하도 제게 사람들이 그리 말씀을 하셔서
곰곰히 되짚어 가보니 유아기때 잠깐 서울살았던거
말고는 없어요.
심지어 제 아버지도 경북사투리 80퍼센트를 구사하고
계시고, 엄마는 울산사투리 사용하시고.
제동생들도(그들은 나처럼 서울 안 살았음요)
찐 경북사투리인데..
설마 유아기때 그정도 서울 지냈다고 저만 말씨가
미묘하게 그럴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