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에 밥지옥 글에도 동의댓글 달았는데요.
보통 아이들이 방학시작이라고 하면 엄마들이 좌절하고 개학하면 만세부르고 하는게 저는 아직 이해가 안가요.
중등 초등 남매 키우고 있고 여긴 서울이고 학군지 입니다.
애들 방학하면 특강이다 뭐다 많은데 저는 학원은 다 보내지만 방학 특강은 거의 안보내는 엄마로써 학원에 가기때문에 방학이 편하다 소리는 아니구요.
저는 방학을하면 일단 아이들이 9시넘어 일어나도 되서 너무 좋아요. 푹 잘수있고. 그리고 아점 비슷하게 집에서 차려주고 또 학원스케줄이 보통 중등은 오후 늦게부터니까 같이 안가봤던, 가보고싶어하던 맛집도 가고 영화도 보고 가보고 싶던 박물관도 가보고 할머니집도 잠깐 가고(30분거리지만) 그래요.
그래서 방학이 더 좋아요.
애들이랑 평소 하고팠지만 학교,학원에치여 못 하던것들을 소소하게 할 수 있어서요.
학군지이다보니 중딩은 토,일요일도 모두 학원때문에 꼼짝마라이다가, 방학은 오전시간이 학교안가고 자유로우니 그동안 학기중에 아이들하고 하고싶던거 같이 뒹굴며 넷플릭스 보는것도 해요.
저는 그래서 개학이 오는게 싫더라구요ㅜㅜ
(물론 고딩되면 이 방학 오전시간도 못 누리겠죠)
암튼, 방학이 지옥이다 하고 꼭 sns올리고 개학하면 해방이다하는거 올리는분들이나 주변에 얘기하는 분들은 대다수 어린이집보내는 맘들 이더군요. 물론 그때 힘들죠. 근데 심지어 어린이집 유치원등은 방학이 고작 7-10일 아닌가요?
그게 그렇게 힘든일인지 저는 잘 모르겠어서요.
남매가 순하기도 하고 제 말을 잘 듣기는 하지만 식성도 다르고 큰애는 편식도 심해 한두끼를 더 챙겨야하는게 아예 신경이 안쓰인다고는 못하겠지만, 그래도 저는 같이 늦잠자고 짬내서 학교갔을때 못해본것들 하는게 너무 좋은데요~~
정녕 다들 방학지옥이신가요?
아, 큰애가 사춘기가 아직안와서 그러나보다 댓글다실분 있으실거같은데 중2이고 사춘기 왔지만 아직은 통제가 가능합니다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