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사우나 유목민이 되었어요

ㅡㅡ 조회수 : 2,477
작성일 : 2025-07-19 23:17:38

동네에 물좋기로 유명한 작은 사우나가 있어요.

하지만 동네에서 아는 사람들 마주칠까봐 안감

새벽에 문열자마자 간적도 있는데

여기 구조가 좌식샤워기에 칸막이벽?이 없어요.

그냥 목욕탕 벽에  샤워기가 붙어있고 

동서남북 방향의 벽에붙어 목욕하는 구조

뻥 뚫린 구조라 사람들이 다 보이고 

반대편에서 머리감는것도 보임

이런 구조에서는  이상하게 맘이 편치가 않아요.ㅜㅜ

 

버스로 30분거리 좋은사우나 발견

죄식샤워기 6개씩 벽이 세워져있어서

아늑하게 씻고 멍때릴수 있음

수질도 최고.

근데 친목이 두터워 나빼고 모두 친구들임;;;;

다들 어찌나 친하신지.

누구하나 문열고 들어오면 다같이 인사함

세신사 아줌마한테도 인사함

시간이 흐르고

저도 세신사 아주머니와 인사하는 사이가 되었는데

이것도  처음엔 스트레스였어요

탈의실 아줌마와 세신사 아줌마한테 인사해야하는것

아....인사하기 정말 싫어요.ㅜㅜ

그냥 투명인간이고 싶은데.

그러던  어느날

옷입고 인사하고 나와 신발신는데

탈의실, 세신 아주머니가 제 얘기를  하는거예요.

신발신고 있었는데 시야에서 사라지니 나간줄 알았겠죠

너무 참하고 점잖다. 양반같지않냐.;;;;;

아가씨가 너무 괜찮다. 

그 말을 듣는순간 여기 안와야겠단 생각이.....

현상수배범도 아닌데 도망가고싶단 생각이.....ㅜㅜ

내 욕을 하는것도  아니고  좋게봐주시고 칭찬하는데

왜 도망가고싶은걸까요?

 

그래서 한시간 넘게 걸리는 다른 곳에

버스를 두번 갈아타고 갔는데

물은 좋은데 천장에 곰팡이가  다닥다닥.

기절하는줄.ㅜㅜ

근데 여긴 탈의실에 아줌마가 없고

음료는  밖에서 파는 시스템이었어요.

이것도 좋고

목욕탕에 날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고

너무 자유롭고 좋더라고요.

근데 곰팡이 때문인가. 가슴이 답답....

 

나의사우나를 찾아

서울 곳곳을 다 다녀보려고요

다음주엔  일산까지 진출.

엄청 넓어서 누가 드나드는지 잘 모르고

물좋고 깨끗하고 인사할 필요없는곳

그곳을 찾아 떠납니다.ㅎㅎ

 

 

 

 

 

IP : 175.223.xxx.233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5.7.19 11:24 PM (58.140.xxx.182)

    특이하시다.

  • 2. ㄱㄴㄷ
    '25.7.19 11:26 PM (209.131.xxx.163)

    어차피 시간 지나면 아는 척 할텐데 또 발끊고 다른데 찾아다니셔야 겠네요.
    전 아는척 해주는게 고맙고 뭔가 정이 통하는거라 생각하는 사람이라 ㅡ 단골 개념 좋아하는 옛날 사람은 원글님 같은 생활 태도를 쉽게 받아들이긴 힘들긴 해요.
    하지만 그게 편한 사람은 그렇게 해야죠 어쩌겠어요. 내몸과 마음이 피곤하다는 개념자체가 다르지 말입니다. ㅎㅎ

  • 3. ㅇㅇ
    '25.7.19 11:52 PM (218.39.xxx.136)

    사실 남들은 관심 없어요.
    그냥 의례 하는 소리지
    너무 본인에게 집중하는게 아니신지...
    성인이 되서 스몰토크도 소화를 못하는건 문제 있어 보이네요.

  • 4. 111
    '25.7.20 12:11 AM (119.70.xxx.175)

    남에게 관심 없어요.
    근데 디게 신경 쓰시는 듯..
    사우나 유목민 뿐만 아니라 필요한 모든 것의 유목민 아니신지??

  • 5. ...........
    '25.7.20 12:39 AM (58.230.xxx.146)

    2번째 사우나 그냥 가시지 그래요? 이미 세신사 아주머니랑은 인사 텄다면서요
    탈의실 아줌마 세신사 아줌마에게 인사 정도 하는게 뭐 그렇게 어려워요?
    더군다나 욕한것도 아니고 참하다고 칭찬까지 들은 마당에
    새로운 곳 찾아다니느니 이미 인사 튼 곳 다니겠어요 저라면

  • 6.
    '25.7.20 1:05 AM (161.29.xxx.109)

    죄송한데요
    글만 읽어도 피곤 ㅜ

  • 7. ...
    '25.7.20 1:32 AM (211.235.xxx.223)

    과하시네요 그냥 무시하면되고 오히려 남을 신경쓰는건 본인이신듯 전 동네 사우나 5년 다녀도 세신사 아주머니랑 인사안해요 해도 달라질건 없고요

    남이 문제가 아니고 남을너무 신경쓰는 본인의 문제네요

  • 8. 그마음 이해돼요.
    '25.7.20 1:52 AM (124.53.xxx.169)

    첫째 물이 좋아야 하고
    둘째 조용히 드나들수 있는 곳,
    저도 온천을 좋아하지만 여의치 않으니
    물좋은 사우나라도 좀 찿아 다녀볼까 싶네요.

  • 9. 사랑
    '25.7.20 7:00 AM (125.185.xxx.27) - 삭제된댓글

    많은곳 가세요.
    헬스장 같이 하는곳
    운동인끼리 인사하지 목욕만 오는사람은 인사안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42926 남편을 애비라고 했다고 혼났어요 54 이게 2025/08/07 7,737
1742925 강원도 고성, 이번주 물놀이하기에 안추우셨는지 여쭤봐도 될까요?.. 7 해피엔딩1 2025/08/07 1,316
1742924 국물 안 먹는게 이상해보이나요 19 ㅇㅇ 2025/08/07 2,645
1742923 "힘 없는 사람에게 자꾸연락" 김건희 혐의부인.. 11 중앙일보 단.. 2025/08/07 4,792
1742922 반도체 100% 관세.. 24 ... 2025/08/07 5,878
1742921 마음 내려놓을까요? 내 마음대로 할까요? 4 맴맴 2025/08/07 1,828
1742920 가게 계약 2년종료후 재계약중 월세에 대해 1 아휴 2025/08/07 480
1742919 라식라섹 5 ㅡㅡ 2025/08/07 1,001
1742918 몇시간 주무셨어요? 6 2025/08/07 2,521
1742917 뉴스타파 영화 [추적] 티저 예고편 공개 - 뉴스타파 2 영화개봉 2025/08/07 909
1742916 근육과 근력이 꼭 비례하는 게 아닌가봐요 6 ㅇㅇ 2025/08/07 2,051
1742915 어제 쥴리 귀가 사진 눈길 .jpg 12 본성나오네요.. 2025/08/07 26,913
1742914 응급실왔어요 ... 5 .. 2025/08/07 5,390
1742913 신발 260mm , 설명좀 해주세요. 9 뒷북 2025/08/07 4,846
1742912 명태균 "윤석열과 김건희, 인사·공천권 지분 50대 5.. 00000 2025/08/07 1,863
1742911 지쳐서 누가 죽든 9 이제 2025/08/07 3,214
1742910 무능력한 세대들이 늘어날 듯 14 abcd 2025/08/07 4,455
1742909 반팔옷 입는 횟수가 줄어든것 같아요 5 ㅎㅎ 2025/08/07 4,647
1742908 갱년기 증상과 뱃살 고민 15 2025/08/07 4,800
1742907 친한 친구의 빈소애서 무엇이 도움이 될까요? 4 저요저요 2025/08/07 2,739
1742906 애즈원(As One) 이민의 소식을 이렇게 듣다니요 4 RIP 2025/08/07 5,612
1742905 명신이는 왜. 도먕이나 밀항 안했을까요? 12 ㅇㅇㅇ 2025/08/07 5,452
1742904 판교 운중동 근처 당근 채팅 걸어주실분 없으실까요? 판교 2025/08/07 843
1742903 김건희는 니깟것들이 감히 나를 5 2025/08/07 3,292
1742902 운동 선생님이 너무 친절해요 8 운동 2025/08/07 2,9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