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요즘 대학생 딸들이랑 치맥 데이트 하는데요

ㅎㅎ 조회수 : 2,022
작성일 : 2025-07-19 07:36:17

남편이 출장 가거나 하면 세 명이서 치맥하는 재미가 쏠쏠 하네요.

이젠 엄마 직장 생활 힘든거 조언도 해 주고 

다 컸어요.ㅎㅎ

재밌는건 애들이랑 저의 기억이 다르다는 거.

어젠 큰 애가

어릴때 손톱을 심하게 물어 뜯었거든요.

제가 전업으로 정말 살뜰히 애들 챙겼는데

순둥이 큰 애가 왜 그런지 너무 속상했던 기억.

스트레스가 있는지 물어보고 친구관계도 살펴보고

손에 뭘 발라도 보고

그런데 평소에 언제 물어뜯는지 한번도 보질 못했어요.

잘때 뜯나 할 정도로...

초등때 스티커 놀이를 애가 정말 좋아해서

스티커 북이 몇 권이나 됐어요.

하루는 아빠가 화가 나서 왜 손톱을 물어뜯냐고

아빠도 어릴때 그랬다며 이렇게 손이 못생겨질거냐며 엄청 화를 내더래요.

그러면서 뭐가 문제인지 언제 뜯는지 기어이 말하라 하더래요.

한번도 화 안내는 아빠라 너무 무섭고 머리가 하얘지더래요.

구세주 엄마도 모른척 안도와주더래요.

아마 제가 남편에게 부탁한듯.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도 자기도 모르겠더래요.

그래서 그냥 무서워서 스티커 놀이 할때라고 엉겁결에 말했대요.

제일 좋아하는 그 놀이를요.

그러자 스티커 금지!!

하늘이 무너지더래요.

 

차라리 학교에 가기 싫다고 할걸

피아노라고 할걸.

엄청 후회했다고.ㅎㅎ

 

그때 전 애가 뭐가 힘든건지 엄청 고민했거든요.

내가 문제인가?

 

그런데 그냥 자기 성격 같대요.

1등하고 싶고 잘하고 싶은데 긴장해서...

겉으론 너무 순둥해서 그런 애인지도 몰랐어요.

지금도 나아졌지만 손톱이 그래요.

그러면서 과탑하고 있어요.

마스테리는 전 한번도 물어뜯는걸 본 적이 없어요.

애들 크니 치맥 데이트 넘 재밌어요.

 

 

 

 

 

IP : 49.168.xxx.19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25.7.19 8:41 AM (121.173.xxx.84)

    딸들과 함께... 넘 보기 좋을거 같아요. 저는요 요즘도 손톱물어뜯는 버릇이 있어요 ㅡ.ㅡ

  • 2. 나도
    '25.7.19 9:15 AM (61.254.xxx.88)

    아들키워서 빨리 하고 싶다...

  • 3. ^^
    '25.7.19 9:57 AM (14.35.xxx.67)

    저도 모르게 막 상상하고 있네요ㅎㅎ
    부럽습니다.
    하나 있는 딸이랑 하루가 멀다하고 싸우고 돌아서면 또 아무렇지 않게 얘기하고를 반복하며 사는 저는 그런 날이 안 올거 같아요.
    즐거운 시간 보내세요~~

  • 4. 맞죠맞죠
    '25.7.19 11:17 AM (39.118.xxx.243)

    저는 아이가 하나인데 평일에는 둘이서 쇼핑하고 영화보고 외식하고 카페가고 한답니다.
    그러면서 얘기도 많이 하게 되고.
    아이들이 크니 참 좋죠?
    자기 돈벌었다고 올영에서 립스틱도 사주네요^^
    남편하고 놀때와는 또 다른 즐거움이에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41324 필터샤워기 4 2025/08/02 1,197
1741323 더워서 깼네요 3 . . 2025/08/02 2,295
1741322 검사출신들 수형되면 거의 속옷 바람 윤석열처럼 할 걸요. 1 ........ 2025/08/02 3,465
1741321 100일된 남친이랑 싸웠어요 118 Oo 2025/08/02 15,525
1741320 아랫집 누수가 발생했을때 7 ........ 2025/08/02 2,508
1741319 20대 아들이 저출산 인구 소멸이라고 이민 가고 싶대요 19 . . . .. 2025/08/02 5,956
1741318 방석과 이불은 어떻게 버리나요? 7 버리기 2025/08/02 2,729
1741317 자연스레 멀어진 친구와 만남 6 허허참 2025/08/02 3,530
1741316 아니, 설겆이가 표준어였던 적이 없었대요 22 ㅇㅇ 2025/08/02 3,783
1741315 민생쿠폰 1주일간 사용처 통계  8 ........ 2025/08/02 4,820
1741314 아이 자원봉사 인증 관련, 도움주실 분~ 4 . 2025/08/02 823
1741313 마스가 프로젝트 참 아이디어 좋은것 같아요. 10 ... 2025/08/02 2,723
1741312 전아나운서 김수민 로스쿨 입학이라는데 12 .. 2025/08/02 6,670
1741311 40대 중반, 자식과의 스트레스를 복싱으로 9 2025/08/02 3,221
1741310 딩크고 사실혼인 사람올시다. 78 ㅁㅁ 2025/08/02 16,991
1741309 저같은 성격은 암에 쉽게 걸릴까요? 예민하고 부정적인 16 2025/08/02 3,300
1741308 시험관으로 임신했는데 지우라는 남편 124 리리 2025/08/02 22,830
1741307 아이유 박보검 잘 어울려요 7 2025/08/02 3,643
1741306 싱가폴1일차 소감 25 2025/08/02 5,209
1741305 ...... 13 몽이 2025/08/02 1,918
1741304 브래지어에 와이어 있는것 불편하지 않나요? 6 ........ 2025/08/02 1,848
1741303 남자 군면제 취업시 5 ?? 2025/08/02 1,038
1741302 오늘 김어준 겸손은힘들다 방송 더살롱 보신 분 3 ... 2025/08/02 2,519
1741301 이거 제가 예민한건지 알려주세요 19 ㅇㅇ 2025/08/02 3,811
1741300 산부인과 진료실에 남자 간호사;;가 있나요?? 13 2025/08/02 3,7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