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사설] 이제와서 '통계조작'이 아니라니.. 검찰의 후안무치가 도를 넘어

에어콘 조회수 : 2,195
작성일 : 2025-07-18 06:35:49

[사설] ‘통계 조작’ 기소해놓고 16개월 만에 ‘수정’으로 바꾼 검찰

 

 

‘문재인 정부 부동산 통계 조작 의혹’ 사건 재판에서 황당한 일이 일어났다. 지난 16일 검찰 측 증인인 한국부동산원 직원이 “당시 청와대의 직접적인 조작 지시가 없었다”고 증언하자, 검찰이 그 자리에서 구두로 공소장의 ‘변동률 조작’을 ‘변동률 수정’으로 고치겠다고 한 것이다.

 

윤석열 정부 검찰은 지난해 3월14일 김현미 전 국토교통부 장관과 김수현·김상조 전 청와대 정책실장 등 11명을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와 통계법 위반 혐의로 기소했다. 검찰은 이들이 집값 상승률 통계를 ‘조작’했다며, ‘국가통계 조작 사건 수사결과’라는 제목의 보도자료까지 냈다. 보도자료엔 “정책 실패를 감추기 위해 국민의 삶과 직결된 국가통계를 조직적으로 ‘조작·왜곡’했다”고 명시했다. 또 ‘주간 주택가격 변동률’을 125차례에 걸쳐 ‘조작’했으며, 2020년 총선 무렵 ‘조작’이 집중됐다고도 했다.

 

 

그런데 이제 와서 ‘조작’이 아니라면, 김 전 장관 등은 재판을 더 진행할 것도 없이 무죄 아닌가. 사과와 반성을 해도 부족할 판에 검찰은 적반하장으로 나왔다. “애당초 이 사건은 피고인들이 통계 업무 종사자들에게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점이지, 조작인지 아닌지 따지는 것과는 무관하다”고 말을 바꿨다. 검찰의 후안무치가 도를 넘었다.

 

이날 재판에서는 감사원이 부동산원 직원들에게 ‘월성원전 사건’을 사례로 들며 ‘제대로 협조하지 않는 사람들은 감사 기간 끝나고도 불러 재조사할 테니 두고 보아라’고 압박한 정황도 드러났다. 결국 처벌을 받아야 할 대상은 김 전 장관 등이 아니라 2년7개월간 무자비한 감사와 수사를 벌인 정권의 ‘사냥개들’인 셈이다. 검찰은 지금이라도 공소를 취소하고 피해자와 국민에게 사죄하기 바란다. 법무부는 이번 사건 수사·기소 과정 전반을 감찰하고, 윤석열 등 윗선의 개입 여부를 규명해야 한다.

 

전임 정부 공직자에 대한 표적 수사·기소는 이뿐이 아니다. 문재인 정부 초대 산업부 장관을 지낸 백운규 교수(한양대)도 월성원전 폐쇄 사건으로 4년 넘게 검찰 수사와 재판을 받고 있다. 국정과제 수행이 죄가 된다면 어느 공직자가 일하겠는가. 특히나 원전은 고도의 정치적 판단과 전문지식이 필요한 분야다. 검찰은 백 교수 사건도 공소를 철회하고, 협소한 형사법으로 정부 정책을 재단하는 우를 범하지 말아야 한다.

IP : 218.234.xxx.212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에어콘
    '25.7.18 6:36 AM (218.234.xxx.212)

    https://v.daum.net/v/20250717181205573

  • 2. ..
    '25.7.18 6:53 AM (223.39.xxx.221)

    이건 또 뭔가요?
    이래도 되나요?
    검찰이 참....

  • 3. 어휴
    '25.7.18 6:53 AM (222.118.xxx.116)

    범죄자들인데 헌재는 왜 자꾸 검사 탄핵을 기각하는 건지...

  • 4. ...
    '25.7.18 7:02 AM (118.235.xxx.211)

    결국 처벌을 받아야 할 대상은 김 전 장관 등이 아니라 2년7개월간 무자비한 감사와 수사를 벌인 정권의 ‘사냥개들’인 셈이다. 검찰은 지금이라도 공소를 취소하고 피해자와 국민에게 사죄하기 바란다. 법무부는 이번 사건 수사·기소 과정 전반을 감찰하고, 윤석열 등 윗선의 개입 여부를 규명해야 한다. 22222

  • 5. 개검놈들
    '25.7.18 7:33 AM (175.124.xxx.136) - 삭제된댓글

    법적인 책임도 안지고 아님말고 인가요?

  • 6. 굥과 일심동체
    '25.7.18 7:50 AM (49.174.xxx.41)

    하이에나같은 검찰넘들
    지긋지긋
    자폭하던가

  • 7. 요리조아
    '25.7.18 8:08 AM (103.141.xxx.227)

    그래서 개검에서 수사권을 분리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지금 보완수사권 남겨 놓을려고 발악하는거 같아요. 부릅뜨고 지켜봐야 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37796 뉴욕여행 4탄, 작은 배낭 이야기 15 저는지금 2025/07/19 2,730
1737795 시어머니한테 괜히 김치보냈다 후회 .. 95 우씨 2025/07/19 19,140
1737794 비 징하게 오네요 진짜 4 ..... 2025/07/19 2,591
1737793 생활에 은근 유용한 기술 14 111 2025/07/19 6,347
1737792 팔자 좋다는 말 참 무례해요 13 팔자 2025/07/19 4,824
1737791 성수동 디뮤지엄 근처 맛집 추천 부탁드려요. 1 이제야아 2025/07/19 581
1737790 당근에서 사는 곳과 직장 두군데에서 모두 1 .... 2025/07/19 1,282
1737789 똑같은 옷인데 여름되니 가격이 올랐어요 1 ㅇㅇ 2025/07/19 2,500
1737788 팔다리 쥐가나는증상 5 알라뷰 2025/07/19 1,870
1737787 사우나 유목민이 되었어요 8 ㅡㅡ 2025/07/19 2,360
1737786 자기가잘못해놓구 자살로 5 적반하장. 2025/07/19 5,703
1737785 일광=일본 태양신=아마테라스=거니 환생 7 뿌리뽑자 2025/07/19 2,807
1737784 우리영화 8 재밌네 2025/07/19 2,703
1737783 기분이 태도 되는 사람은 부모로도 별로에요 5 ... 2025/07/19 2,565
1737782 문통 시절 통계 조작 사건이 아니라 수정이라고.. 6 .. 2025/07/19 1,351
1737781 청문회보고 느낀점 19 ㅇㅇ 2025/07/19 3,669
1737780 남묘호랑게교(?) 16 ..... 2025/07/19 5,126
1737779 브래드피트 영화보면 7 .. 2025/07/19 2,646
1737778 지원금 카드 신청시 궁금해요 1 ㄱㄴㄷ 2025/07/19 2,587
1737777 정청래, 충청권 63% 압승 ㅎㅎㅎ 16 역시! 2025/07/19 3,183
1737776 정부, 北 핵폐수 실태조사 "이상없음" 20 ... 2025/07/19 792
1737775 추억의 디스코 팝송 풀영상 1 7080 2025/07/19 887
1737774 수해 대민지원 다사라졌네요 27 .. 2025/07/19 6,579
1737773 제가 요즘 온수매트를 틀고 자는데요 23 진짜 2025/07/19 3,669
1737772 송작가님 대단하네요~ .. 2025/07/19 3,1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