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노모의 요리부심 ㅜㅜ

가을여행 조회수 : 3,991
작성일 : 2025-07-17 10:54:47

80넘은 친정엄마  원래 요리 엄청 잘했어요

손맛좋고 맛깔나서 다 인정하죠..

자식들이 당신 요리 맛있게 먹는걸 젤 행복해 하심

저 결혼하고 몇년까지 김장과 각종 장은 당연하고

밑반찬에 하다못해  비빔국수 양념까지 패트병 가득 만들어

고속버스 화물편으로 보냈답니다 ㅎ

근데 요즘은 엄마 미각이 변해서 요리들이 영 이상해요

매실액을 너무 좋아해서 모든 요리에 넣는데 문제는 들어가면 안될 요리에도

붓는다는것... 열무물김치가 너무 달아 국물 따라내고 다시 손봤구요

최근 친정에 며칠 있었는데 반찬 손 갈곳이 없더라구요. 죄다 매실액을 많이 넣어 달아서 못먹을 지경~

근데 여전히 당신은 요리부심이 있으세요

왜 안먹냐고 화내고, 심지어 제가 해간 반찬들을 절대 식탁에 안내놓으심.

진짜 이해가 안가고 뭔 용심인가 싶어요..

행여 누가 김치라도 주면 입에도 안대고 바로 딴사람 주고 결국은 버림

제가 부엌서 요리 할때도 맡겨두질 못하고  옆에 서서 간섭하고

제가 방심하면 매실액이나 딴 조미료 등 확 넣어버려요

고기 볶고 있는데 식초를 부으려고 해서 혼났네요

당연히  외식 가서도 이리저리 꼬투리가 많구요

대체 울엄마 왜 이러나요?

이젠 편하게 자식들이 해주거나 사주는 음식 좀 편하게 받아먹음 좋으련만

아직도 부엌을 내놓기 싫어하네요

IP : 124.63.xxx.54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고기에
    '25.7.17 10:55 AM (1.239.xxx.246)

    식초를 부으려 하신건 좀....... 치매 아닌가요.
    그렇게 하는 사람들도 있는건 아니잖아요. 고기볶음에 식초는요

  • 2. ㅡㅡ
    '25.7.17 10:56 AM (221.140.xxx.254) - 삭제된댓글

    치매시작증상같은데요

  • 3. ...
    '25.7.17 10:59 AM (1.222.xxx.117)

    저도 순간 치매 초기증상아닌가 싶은데요.
    70에 아직도 전국방방곳곳 식재료 찾아 요리하는 부심
    친정모도 딸이 한 요리는 그저 맛있다 해요
    본인 부심 경쟁상대가 자식인 부모라니요

  • 4. 가을여행
    '25.7.17 10:59 AM (124.63.xxx.54)

    식초는 류수영 불백에서 넣으라 했다고 ㅎ
    아직 버스 잘 타고 다니고
    번호키 잘 누르고 다녀요
    암산도 잘하구요..

  • 5. 볶는고기
    '25.7.17 10:59 AM (112.157.xxx.212) - 삭제된댓글

    볶는고기에 식초 살짝 뿌리고 볶으면
    고기냄새가 날아간대요 신맛도 없구요
    한번 해볼까? 생각은 했었는데
    요리 망칠까봐 시도는 못해봤어요

  • 6.
    '25.7.17 11:00 AM (106.245.xxx.106)

    그게 당신의 존재 이유고 존재 가치기 때문이예요
    하지만 이제 좀 내려 놓으셔야 아름다운데
    점점 고집이 세지죠
    결국 당신 몸과 마음이 힘들어지는 사태에 이르죠

    곱게 나이들기가 참 어려워요
    집착하지 않기

  • 7. 고기
    '25.7.17 11:00 AM (112.157.xxx.212)

    볶는고기에 식초 살짝 뿌리고 볶으면
    고기 잡냄새가 날아간대요 신맛도 없고
    잡내가 없어져서 더 맛있게 느껴진대요
    한번 해볼까? 생각은 했었는데
    요리 망칠까봐 시도는 못해봤어요

  • 8. ㄱㄱㄱ
    '25.7.17 11:03 AM (112.150.xxx.27)

    다른거 다 잘해도 치매초기일수 있어요
    그리고 80넘으면 진짜 고집이 장난 아니세요
    88세 엄마 대화가 힘들고 고집 고집
    소리 말도 못해요
    그냥 노화라 소통이 안되는 거니 포기하세요.

  • 9. 아직
    '25.7.17 11:04 AM (114.206.xxx.139)

    몸이 건강하고 살만하다는 증거이니
    그냥 맘껏 요리하라고 하세요.
    님이 먹기 싫으면 안먹으면 되고 주는 게 싫으면 버리면 되고요.
    제 시모도 요리부심 넘치는 분인데 기력이 떨어지니
    확실히 예전처럼 음식 만들지 못하세요.
    세상에 영원한 건 없구나... 시모 보면서 다시 한번 느끼게 되고요.
    그것도 그리 오래가진 않을테니 맘껏 하시라고 해요.

  • 10.
    '25.7.17 11:05 AM (121.167.xxx.120)

    치매 전단계 경도인지장애 같은데요
    예방차원에서 보건소나 공공기관 치매 안심센터 가지 마시고 사비로 치매 건강검진 받아 보세요
    Mri 찍어보면 상태 알아볼수 있어요

  • 11. 80대의 하소연
    '25.7.17 11:21 AM (1.228.xxx.91)

    지금 80대로 진입..
    20년전엔
    요리블로그로 끝발 날렸을 정도로
    모든 분들이 제 요리가 맛있다고 칭찬일색..
    특히 가족들은 주문 하는 걸 아주 싫어했어요.

    손주들까지..
    하다못해 피자도 만들어 달라고 요구할 정도..
    그 자부심으로 70대까지 살았는데
    어느 날,

    아들이 엄마 음식 짜고 달아이..
    작년만 해도 안그랬는데..
    앗차 싶드라구요..

    나이 들면서 혓바닥 감각이
    무디어진다는걸
    그때서야 깨달은거지요..

    혹시 치매초기가 아닌가 싶어서
    뇌사진 찍어보았는데 치매끼가 전혀 안보인다는..
    요리에 손놓을테니 주문해서 먹자 했더니
    그건 또 반대 하드라구요.
    제가 몇십년동인 입맛을 길들여 놓은터라
    쉽게 변하지를 않더군요..

    어떻게 할까 고심끝에
    내입엔 싱겁드라도 자꾸 넣지 말고
    양념은 그대로 하자 식으로.
    (블로그에 레시피 정리)

    찌게나 국 일때는 양념통을 따로따로 올렸어요.
    본인들 식성대로 알아서 맞추라고..
    그래서 옛날처럼 식탁분위기가 되살아나고 있습니다..

    참고로 말씀드리면
    치매초기는 버럭버럭 화를 잘내고
    낮잠 많이 자고
    싸질러 돌아다니길 좋아해서
    요양보호사도 질겁을 합니다..

    이런 경우 아니고 단순히 맛이 짜졌다면
    혓바닥 감각이 무디어진것..

  • 12. ...
    '25.7.17 11:44 AM (119.193.xxx.99)

    요리부심으로 사셨는데 그 마음을 내려놓기가 쉽지 않을 듯 합니다.
    작년에 경험했던 일인데
    같이 근무하시는 분이 요령껏 일을 잘 처리하셨어요.
    다들 칭찬하고 좋아했는데 마지막에 아주 자기 멋대로 일을 처리해서
    문제가 생겼어요. 마음대로 일처리하지 마시라고 다들 한소리 했는데
    이해도 못하고 못받아들이더라구요.
    그 전에는 자기처리방식이 좋다고 했는데 왜 그러냐고 주변사람들을 힘들게
    하다가 결국 그만두고 다른 곳으로 갔어요.

  • 13. 노화입니다
    '25.7.17 11:44 AM (211.234.xxx.235)

    그냥 늙어가는 과정
    입맛부터 퇴화

  • 14. 이럴시간에
    '25.7.17 11:47 AM (221.138.xxx.92)

    치매검사하셔야죠..

  • 15. ..
    '25.7.17 11:49 AM (211.208.xxx.199)

    90넘은 시어머니가 아직 그러심.
    그래서 저는 시어머니께 음식 안해드려요.
    당신이 해드시라고 합니다.
    식재료도 꼭 당신 사는 동네에서 사야지
    사다드리면 너희 동네것은 품질이 형편없다고 싫어해요.

  • 16.
    '25.7.17 12:04 PM (121.160.xxx.242)

    9시모가 그러세요.
    결혼해서 부터 제가 어머니 음식이 참 맛있다고 극찬에 반찬가게 같이 해보시자고까지 했던 터라 그런지 90넘으셔서 여기저기 아프다는 분이 절대 요리 부심을 못내려놓으세요.
    제가 한 반찬이 있어도 장아찌만 집어 드시길래 섭섭해했는데 알고보니 당신이 그렇게 아끼는 딸이 한 음식도 그렇고 모든 사람 음식은 다 그렇게 뒷말하시고
    안드세요.
    지금도 그러시는데 제 아이들은 맛없다고 안좋아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37594 더위도 비도 중간이 없네요.천 범람 위기 갈수록 16:30:48 48
1737593 서영교 의원, 일본신 모신 윤거니를 국힘은 똑바로 보세요 2 아이스블루 16:25:54 283
1737592 방울토마토 냉장고 보관할 때 3 릴리8719.. 16:25:04 136
1737591 조국혁신당, 이해민 의원실 - 신임 과기정통부 장관께 몇가지 당.. 1 ../.. 16:23:12 138
1737590 목 감기에 좋은약 뭐가 좋은가요 2 ㄱㄴㄷ 16:22:50 63
1737589 다이애나 왕세자비는 찰스를 사랑했었나봐요 1 찰스 16:18:10 551
1737588 스벅 프리퀀시 무료음료 쿠폰 주나요? ㅇㅇ 16:12:09 118
1737587 감자 한박스를 받았는데요 11 목요일 16:09:34 659
1737586 주식에 주자도 모릅니다 17 홀로서기 16:09:05 849
1737585 삼복에 떡선물이;;; 20 ㅠㅠ 16:06:17 1,181
1737584 모자하나 사려는데 컬러고민하고있어요 제이미맘 16:02:25 119
1737583 달걀 삶을때요 8 16:00:52 660
1737582 대학원생들 노예 맞아요 4 갑질 16:00:14 649
1737581 일본신에게 나라를 통째 바치라던 천공 3 ㄷㄷㄷㄷㄷ 15:59:29 538
1737580 천하람 "尹, 신정아는 앉은 채 오줌 싸게 하더니..자.. 2 ㅅㅅ 15:59:22 1,212
1737579 동네 삼겹살집에서 꼭 생미나리 무침을 주거든요? 5 생 미나리 15:55:46 729
1737578 조수진, 김남국, 조국때 하던 짓 6 또 당하면 15:48:33 732
1737577 아니 원래 친구초상에 가는게 기본아닌가요? 20 어이없어서 15:47:43 1,757
1737576 이마트 주간배송 왜이래요 14 아앝 15:45:53 944
1737575 코인 추천 해주실 분 9 난나 15:45:41 571
1737574 어제 토스에서 휴면계좌에 12,000원 있어서 ㅇㅇ 15:45:33 365
1737573 추억의 여름 간식들 (시골). 비도오고 15:45:25 412
1737572 회사 다닐 때 절 미친듯이 괴롭힌 상사가 있었는데 2 ... 15:45:13 730
1737571 코인 날아갑니다 3 .. 15:44:35 1,306
1737570 보좌진 12 갑질 15:43:43 5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