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발이신데
연한회색 케이블니트에 알록달록 쁘띠스카프하고
사그락대는 배기바지 아이보리에 짧은 장화신고
에코백에 노랑우산 들고 대로변 건널목지나가시는데
너무 곱고 이쁘시네요
우중충하게 흐린 거리를 엽서처럼 만드는 패셔니스타
와 이런분들은 젊으셨을때도 멋쟁이셨겠죠
백발이신데
연한회색 케이블니트에 알록달록 쁘띠스카프하고
사그락대는 배기바지 아이보리에 짧은 장화신고
에코백에 노랑우산 들고 대로변 건널목지나가시는데
너무 곱고 이쁘시네요
우중충하게 흐린 거리를 엽서처럼 만드는 패셔니스타
와 이런분들은 젊으셨을때도 멋쟁이셨겠죠
풍경을 만드시는 분이네요~
가끔 누군가의 일상 배경에 내가 들어가 있을텐데 이왕이면 좀 멋있게? 즐겁게? 보이면 더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돈의 위력이 극대화 되는 시점 같아요. 늙은 할머니 페셔니스타 될려면 일단 옷이 고급스러워야 하더라고요
1기신도시라 연세드신분이 많은데
아파트단지에서 자주뵙는 분들중에
일본할머님?처럼 집에서 만든것같은 개더스커트에
어디서 사셨는지 묻고싶은 예쁜 양말을
플랫한 구두나 운동화에 요즘 애들처럼 매치해신는 소녀같은 어르신이 있는데
이분도 진짜 너무 예뻐요
저도 봤어요
거의 백발 할머니인데 양갈래 땋은머리를 양쪽 어깨에 늘어뜨리고 모자, 하늘하늘한 치마 옷차림인데,,
세상에 어울리시더라구요.고우셨어요
저 나이에 저런게 어울릴수도있구나,싶었는데
입 여는순간. 너무 저렴한? 말투에 확 깼어요
윗님 ㅠ
백발할머님 양갈래땋은 머리도 가능하군요
그러고보면 저는 너무 나이먹어서 안어울려 생각에 갇혀사는것같아요
스타일의 완성은 무조건 몸매와 돈이라고 주장하는
글들 볼 때마다 저런 식견으로 세련된 안목을 바라는건
무리겠다 싶어요.
몸매와 돈만 있었으면 나도 얼마든지 세련될 수 있었다는건가요.
돈 많고 왠만한 체형이어도 지독하게 촌스러운 사람들이
갖추지 못한게 뭘까 생각해보세요.
돈만 있으면 나도 세련됐다....
이런 생각하는 사람들은 어디서부터 다시
배워야 촌스럽지 않을지?
사고방식부터 촌스러우니 세련된 옷차림은
물건너간거죠.
돈으로 발라도 안되는 사람도 있어요.
타고나는거죠.
싼 옷입고서도 귀티나고 우아해보인다는 말 듣는 사람 제 주변에도 있어서 돈이면 세련되보인다는 말이 제일 우스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