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베르테르 같은 사람

ㅇㅇ 조회수 : 873
작성일 : 2025-07-16 15:13:56

끔찍하지 않나요?

롯테를 사랑한다면서

죽을 때 총을 롯테 남편한테 빌리고

그걸 꺼낸 롯테 손이 떨렸다는 걸 기뻤다고 하고,

아무소리 안 했다고 섭섭해하고.

유서에 둘이 키스한 거.

롯테 입장에선 당한 거 거론하며 둘이 사랑했다 하고,

진짜 읽을수록 싫은 남잔데

대다수의 사람들은 안 그렇게 느꼈으니 그렇게 인기가 있었겠죠.

혹시 저같이 느낀분 없나요?

IP : 211.235.xxx.29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뭐냥
    '25.7.16 3:48 PM (61.8.xxx.61)

    그게 남성의 심리를 디게 정확하게 묘사해서 고전이
    된거같아요
    좋아하는 여자에 대한 미친 집착과 그 모든걸 다 죽음으로 표현했다는게
    미친놈인데 보통 남자들이
    실행하지 못하고 생각만 하는걸 한 거죠

  • 2.
    '25.7.16 4:52 PM (1.240.xxx.21)

    문학은 상식이냐 비상식이냐를 뛰어넘는 분야.
    그 책은 괴테의 높은 문학성이 빚어낸 수작

  • 3. ㅇㅇ
    '25.7.16 6:50 PM (46.138.xxx.88)

    저는 작가가 짝사랑의 열병의 경험이 있는 게 분명하다 느꼈어요. 같은 하늘 아래 있는 것에도 행복해하고 벅차한다는게.. 주로 베르테르에 감정이입이 된 채로 읽었네요 여자인데도 공감가던걸요

  • 4. ㅇㅇ
    '25.7.16 7:18 PM (59.9.xxx.125)

    베르테르는 사랑에 빠졌고, 그 감정이 절절한 건 맞아요.
    하지만 그가 사랑을 자기 고통의 미학으로 만들고,
    그 감정에 빠져 타인의 경계를 무시하기 시작한 순간부터,
    그건 더 이상 "순수한 사랑"이 아니라고 생각해요.

    자살에 쓸 총을 롯테의 남편에게 빌린 점

    그 총을 롯테가 직접 건넨 걸 기뻐하는 장면

    자기 죽음으로 롯테에게 죄책감을 떠넘긴 행위
    이건 정말 심리적 가학성이죠

    그의 감정은 너무도 진심이었겠지만,
    그 진심을 타인의 고통 위에 올려놓았다는 점에서
    일종의 폭력 아니냐"는 겁니다.
    사랑이 깊을수록, 그 사랑을 감당할 책임도 깊어져야 하고,
    자기 고통을 낭만화하며 남을 괴롭히는 건 사랑이 아니라 욕망의 집착이라고 생각해요.
    1700년대 작품이니까 그시절엔 낭만이었나봐요.
    지금의 시선으로 보면 폭력이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37418 엄마가 필요합니다 8 21:02:48 1,859
1737417 지금 뉴욕인데. 두가지 놀란점 27 저는 21:02:40 8,171
1737416 고딩딸이 자꾸 체해요 9 쳇기 21:00:07 1,103
1737415 흐리고 비오는 날씨에도 피부가 탔어요. 3 비와도 20:59:03 504
1737414 대선때 무슨 법사들 많았자나요 4 20:56:39 579
1737413 이런 어지럼증은 뭘까요 7 ... 20:54:02 975
1737412 엄마가 자꾸 친구들에게 돈을 빌려주는데 이게 못받을 경우 5 Vi 20:51:49 1,508
1737411 도대체 말 못하는 진실은 멉니끼 ㅇㆍ휴 20:51:13 626
1737410 대법원 “전 용인 시장 214억 배상”…무리한 사업 첫 철퇴 5 ㅅㅅ 20:51:03 1,860
1737409 유럽여행 가려는데요 5 ... 20:42:59 1,327
1737408 법원, 김건희집사 체포영장 발부 11 ........ 20:41:41 2,511
1737407 강선우 후보자 보다보니 총선 때 조수진 변호사 생각나요 30 .. 20:41:38 2,178
1737406 요즘 기업들이 20대 잘 안뽑는다고 23 20:38:24 4,070
1737405 행복의 요소는 11 ,,,, 20:37:39 1,393
1737404 안동 시험지 유출사건 학교 직원이 범행을 도운 이유가요 5 ... 20:36:49 2,851
1737403 소설 '비상 계엄 후 30일 - 망상의 궁전' 2 몸에좋은마늘.. 20:35:34 495
1737402 일일드라마 오영실 머리 펌인가요 드라이인가요 1 머리 20:35:30 823
1737401 안방커텐 그물커텐어떤가요? 2 모모 20:34:36 294
1737400 신임공무원들에게 뇌물 명연설하는 잼프 8 어떻게 살아.. 20:30:30 959
1737399 왜 김건희는 체포는 커녕, 소환조사조차 안해요????? 12 ㅇㅇㅇ 20:29:58 2,554
1737398 국기 게양 제헌절 20:28:07 130
1737397 아무리 엘리트 나이롱 무슬림이여도 결혼은 아닌 거겠죠 15 20:28:06 1,677
1737396 82cook에 공무원들 많을듯 ㅇㅇ 20:26:58 738
1737395 AI로 인간-동물 소통 연구 1 ..... 20:22:55 381
1737394 강선우 보좌진 이삿짐도 날라 43 ... 20:21:40 3,2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