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어떻게 키운 들깨인데~

깨비들아 조회수 : 1,745
작성일 : 2025-07-11 17:04:27

회사 담벼락 아래

돌멩이 땅을 손바닥 만하게 일궈서

파쇄석 주차장에 자연 발아한 들깨 모종 캐다가

대여섯게 심어 놓고

할미꽃도 심어 놓고

향카네이션 하나 심어놓고

먹고나서 씨앗 심어 발아한 방울 토마토도 있는

 

손바닥 텃밭 쥔장인데요.

 

돌멩이 가득한 흙땅이라 그런가

돌멩이 골라내고 심었어도 

흙 상태가 그리 좋진 않아서

들깨 자라는 속도도 더디고 잎도 양분이 없어서 그런지

누리~ 했거든요.

 

추가로 퇴비 넉넉히 뿌려주고

저녁마다 물 열심히 줬더니

그래도 조금 튼실히 자라고 있고

잎도 괜찮아 지더라고요

 

좀더 양분 받아 자라야  잎을 따먹을 수 있을 거 같은데

그런데 말입니다.

 

손바닥 만한 텃밭이지만

나름 땀도 조금씩 흘리며 가꿨더니만

들깨잎에 구멍이 숭숭숭 여기저기 나있어요

 

벌레의 공격인가 싶어 들깻잎 앞,뒤를 살펴도 깨~~끗한데.

 

좀전에 물 주러 갔더니만 (4시 이후에 그늘져서 물주기 좋음)

들깻잎 위에  방아깨비 새끼들이 다다다닥.

학예회 하는 줄 알았네요

한두마리도 아니고...

 

한가정의 새끼들인지  아님 동네 방아깨비 새끼들이 다 모였는지 모르겠지만

도덕을 안배웠나 봐요.

들깻잎 여기저기 구멍 많이도 만들어 놨어요

제 들깨가  방아깨비 새끼들 급식소인 듯..

 

그려~  먹어~

너희들도 먹고

나도....  좀 먹자.

 

내가 공들인 수고가 있는데

나 맛볼 깻잎 정도는 남겨주겠지....하고

 

물 열심히 주고 왔어요.ㅋㅋ

IP : 222.106.xxx.184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안녕물고기
    '25.7.11 5:09 PM (118.235.xxx.87)

    멋진 글에 댓글 달려고 일부러 로그인했어요
    멋지십니다!!

  • 2. ..
    '25.7.11 5:11 PM (112.214.xxx.147)

    들깨도 할미꽃도 잘 있군요.
    다행입니다.
    저도 회사에 그런 정 붙일 무언가가 있었으면 좋겠어요.
    ㅠㅠ

  • 3. ..
    '25.7.11 5:14 PM (211.36.xxx.144) - 삭제된댓글

    친정 언니가 시골 보건소장인데 빈 땅에 농사를 지어서 형데를 부쳐주고 본인도 싫컷 먹어요. 원글님은 농사 지어 방아깨비랑 나누시네요. 부처님 같아요.

  • 4. 원글
    '25.7.11 5:15 PM (222.106.xxx.184)

    근데 진짜 진짜 조그마해서 텃밭이라 하기도 웃겨요.ㅋㅋㅋ
    들깨 여섯개 자라고 있고 그 옆으로 할미꽃, 토마토, 향카네이션.

    가로세로 50센티 될까? 여튼 아주 작아요.ㅋ

    시험삼아 파쇄석 여기저기 하나씩 솟아 난 들깨 모종 캐다 심은건데
    흙 잘 일구고 퇴비 좀 잘 해서 흙에 양분 주면
    작물 잘 자랄 거 같긴 해요

    근데 원체 돌멩이가 많은 땅이라..흠흠.

    풀만 많은 공간이 아까워서 나중에 잘 정리해서 꽃을 심어볼까
    생각이 들긴 하는데
    괜한 일 벌이는 거 같아 자중하고 있어요.^^; (내땅도 아니고..)

  • 5. ㅁㅁ
    '25.7.11 5:19 PM (112.187.xxx.63) - 삭제된댓글

    뭔일인지
    어릴때 농사할땐 모진땅에서도 잘 살아남는게 들깨인데
    도시에서 화분에 심어보니 깻잎맛보기전에 벌레가 등천을해
    초토화

    그래서 들깨는 포기

  • 6. **
    '25.7.11 5:32 PM (14.54.xxx.236)

    원글님 글솜씨에 제가 들깻잎을 들여다보는 느낌이네요.

  • 7. 도덕을
    '25.7.11 5:41 PM (121.147.xxx.48)

    안 배운 방아깨비들
    적당히 먹고 가겠죠?

  • 8. 배추벌레
    '25.7.12 6:28 AM (211.235.xxx.38)

    보니 적당히가 없던데, 어떻해요~
    매일 작은 텃밭 들여다보며 정성스럽게 가꾸시는 모습이 예쁘시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36267 잠이 안오네요 6 잠이 04:51:00 143
1736266 혹시 습하면 충전도 잘 안되나요? ..... 04:09:09 92
1736265 머그샷 2 ㅇㅇ 03:53:28 495
1736264 최욱씨 이 정도일 줄은 1 꼬끼오 03:16:09 1,274
1736263 반찬 뭐 해드세요?? 정말 레파토리 넘 없네요 8 라라라 02:51:18 886
1736262 트럼프 유럽연합에 30%관세 8 ㅇㅇ 02:04:12 1,160
1736261 기존주택전세임대 해보신 분 계신가요? 1 ... 01:50:17 202
1736260 엊그제 태국에서 툭툭기사한테 납치될뻔한 이야기 22 여행 01:31:57 3,417
1736259 습도 낮다고 피부가 땡기네요 1 .. 01:28:37 457
1736258 다이제스티브 아시죠 그게 식탁위에 있어요 15 간식 01:18:41 1,883
1736257 출근시간 30분 차이의 가치는? 3 직장 01:17:23 672
1736256 공황발작이었을까요 8 ㅡㅡ 00:49:57 1,558
1736255 갑자기 튀김같은거 마구 먹고 싶을때 있지 않나요? 6 ..... 00:49:42 813
1736254 들기름 어디서사야 좋은들기름 살수있나요? 4 ?! 00:46:37 888
1736253 지금 쿠팡에서 상품평들 사라진거 맞나요? 12 ㅇㅇ 00:42:29 3,515
1736252 쓰리데이즈 드라마 엄청재밌네요 5 뒷북죄송 00:40:24 1,536
1736251 나를 최악으로 만드는 남편 5 허허허 00:34:48 1,998
1736250 젠슨황이 버핏 할아버지 넘어섰대요 2 ..... 00:22:40 1,394
1736249 연애에서 병력 언제 알려줘야 한다 생각하세요? 17 00:22:14 1,829
1736248 윤석열 지금 돌아버릴듯... 9 o o 00:21:25 3,834
1736247 Mbn 바뀐 속풀이쇼동치미 너무 재미없어요 3 동치미 00:20:16 1,200
1736246 이재명대통령을 집단성폭행범으로 몬 놈.... 12 그럼그렇지 00:05:17 2,224
1736245 남편이 캐리비안베이를 가자네요. 7 .. 00:01:17 2,134
1736244 산 정상에서 먹는 산악회 비빔밥 6 꿀맛 2025/07/12 2,103
1736243 여자한테 술따르라고 하는거요 29 .... 2025/07/12 3,1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