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순 다되어가는 아빠가
평생 말함부로하고 엄마한테
씨발년아 욕하는 말투 목소리 생생해요
밤마다 엄마 머리채 잡고 시멘트벽에
박아대고 난투극 벌이고
쥐약 먹고 누워있는거 죽으라고
일주일넘게 방치해두고....
엄마는 지금 치매로 아무도 못알아봐요
다른 형제들은 다 꼴보기 싫어서
명절에도 안와요
그런데 이제 세상 착한척하면서
혼자 살 걱정에 잠을 일주일째 못자고
수면제 받아왔다고...
제가 나중에 저희집 앞뒤로 얻어서
살면 되지 뭐 걱정이냐고 했더니
같이 살고 싶다나..
그러면 제가 하는말 좀 듣고 그래야
하지 않나요?
어제 집에 갔다가 오분도 안되서
무슨 봉변 당한것처럼 심장이 벌렁거려요
치매 걸린 엄마 바지를 통이 넓고
뒷꿈치 거의 닫는거를 홈쇼핑으로
시켰길래 그거 소변보다 내리면
(주가보호센터 다니심)바닥에 다 끌리고
잘못하면 밟혀서 넘어질수 있다고
제가 사온바지 입히고 반품했으면
좋겠다고 했더니
반품 안할거야! 그런 소리 하지말어!
그러면서 뒤돌아서 이를 악물고 있어요
저게 많이 참고 저러는거에요
맘대로 하시라 하고 나왔어요
20대 손주들도 다같이 살면
안심되겠다 생각하는거 같은데
절대 안될일이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