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일 서로 잘 분담해서 하시나요?
젊어서부터 손하나 까딱 안하고
받아 드시기만 하던 아버님들
바뀌기 쉽지 않으실텐데요
집안일 서로 잘 분담해서 하시나요?
젊어서부터 손하나 까딱 안하고
받아 드시기만 하던 아버님들
바뀌기 쉽지 않으실텐데요
80
아버님 87
어머니가 워낙 다 해줘서 여전히 혼자 하십니다.
자업자득.
저는 남편 갱생 시키는 중입니다.
뭐든 같이 해야죠.
백짓장도 맞들면 낫다는데.
그 시대 분들은 거의 어머니 혼자 하는 경우가 많은 거 같아요
저희집은 엄마 항암후(68세)부터 아빠가 다하세요 메인요리나 반찬 간만 엄마가 봐주고
대체로 할머니가 더 건강하시거든요
습관도 안됐고 건강도 나쁜데 어떻게 하겠어요
집에 사람두고 사는 가정들은 스트레스인지 할머니가 먼저 떠나시네요
슬프더라구요
80대중반이신데 20여년전 엄마 허리수술이후부터
아버지가 장보고 야채다듬고 뒷정리까지 다하시고
엄마는 음식만 하세요
어릴때부터 아버지 시간나면 청소기돌리고 밀대로
거실 닦고 우리 형제들에겐 익숙한 모습이에요
김장때는 배추 절여주시고 만두 빚을때는 밀대로 반죽밀어
주전자 뚜껑으로 찍어내는 만두피 담당이셨어요
친정 풍경에 익숙해서인지
50대 남동생도 집안일 잘 돕고
명절때 친정방문하면 고모랑 엄마 누나(제딸)는 쉬라면서
20대 남자조카 둘이 설거지해요
제 친구 둘 부모님
한집은 엄마가 매끼 차리고 아버진 삼식이. 엄마가 본인 음식, 살림에 자부심 센 분.
한집은 아빠가 집안일 거의 다하심. 엄마가 집안일, 음식 취미 없으심.
젊은 시절 살아온 그대로 가더라구요.
보통의 남편들 나이드신분들도
아내가 아프면 다 합니다.
살림 혼자 다 알아서 하던 엄마가 어느날 손을 다치셨어요
아버지가 살림 다했대요, 손빨래까지
엄마가 안 아프니 다시 아무것도 안하시고요
엄마말이 그럼 된거래요
아픈대도 안하면 문제지만 아프니 다 해주는 남편이라면 살만 하다고
평생 돈 벌어다 줬는대,
젊어서 잘 하던 분들은 그 습관이 몸에 배어서 연세 들어서도 계속 해요. 94세에 돌아가신 제 아버지는 거동 힘들어져서 입원하기 전까지 요리 빼고는 식재료 손질, 청소, 분리수거, 장 담그기, 칼 갈기 등등 모든 가사일을 다 하셨어요.
엄마가 여행 가면 밥만 해서 반찬 데워 드시고요.
결혼 전에 남편이 가끔 집에 놀러왔는데 제 아버지가 거실에서 남편과 이런저런 얘기 하면서도 너무 자연스럽게 도라지 까고 계시는 장면이 충격(?)였답니다. 자기 집에선 상상도 못하는 장면이라서(시아버지는 10년이나 더 젊은데도 물 한 컵도 남 시켜서 드심).
요지부동이었던 시아버님
시어머님 치매 걸리시니 어쩔수 없이 집안일 하시던데요
상황에 따라 달라진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