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미국에 삽니다.
어저께 집안 행사가 있어서 모처럼 가족 친지가 모였던 자리에 참석했었어요.
자주 만나지 못하니 이야기꽃 삼매경에 빠져 들었다가
자연스레 한국의 가족 친척들 얘기가 나오고 정치 얘기까지 다양했죠.
저희는 조부때 부터 개신교 가정이라 집안에 직업적으로 종교에 관련된 일을 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한국에서 목회를 40년 넘게 하고 있는 제 이종사촌이 있는데
박정희 정권때 운동권이었고 몇번씩 구치소도 들락날락, 그럴때 마다 이모부가 빼내오고
결국은 대학 졸업장도 못 받았어요. ( 나중에 받았다는 거 같기도 )
그러던 아이가 지금은 어마어마한 국짐빠가 되어서 도저히 이해를 못했었거든요.
근데 어제 그 목사의 형님 ( 역시 저한테 이종사촌 오빠 ) 얘기를 들으니
그 아이가 목회하고 있는 경기도의 교회에 공부방이 있는데 그 공부방 운영 보조금으로 받은 돈이
1억이라고 하더라구요. 언제 누구한테 받았는지는 모르겠어요.
여러사람 모인 자리에서 중구난방 얘기가 오고 가는 그런 분위기라 ...
또 다른 사촌언니는 철원에서 기도원 비슷한 ( 이라고 얘기 하는 거는 불우청소년도 돕는다고 해서 )
기관을 운영하고 있는데 이 언니 역시 큰 금액의 보조금을 받았다고 했어요.
오빠 얘기로는 위의 목사나 기도원 언니 모두 이명박, 김진홍 목사랑 관련있다고 했구요.
그래서 제가 그동안 그렇게 이해 되지 않던 부분이 밝아지더라구요.
카톡으로 그렇게 우리를 설득시키려고 극우 유튜브같은 소리를 해대던 목사나 기도원 언니가
왜 그랬었나 하는 게 ...
어려서부터 독실한 믿음을 가지고 있던 그들이 무속에 미친 정권을 왜 싸고 도나
정말 이해를 못했었거든요.
생각해 보니 저 두사람만 그랬겠나 싶네요.
공부방 얘기 듣던 남편이 대뜸 한다는 소리가 " 리박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