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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친정엄마가 방금 왔다갔는데.. 위로좀 부탁드려요 ㅠ.ㅠ

조회수 : 5,394
작성일 : 2025-06-23 12:38:25

 

불같은 성격의 엄마였어요.

아빠가 일찍 돌아가시고 혼자서 저랑 오빠 키우느라 

우여곡절 많았어요..

안좋은 기억들이 많고 , 엄마하고 대화하고나면

기분이 다운되고 자존감도 떨어지고 해서

제가 결혼후 의도적으로 거리를 두고 살고 있었어요..

연락도 거의 안하면서요..

그러다가 최근에 엄마도 노쇄하고 이런저런 이유로

가끔씩 얼굴을 보는데..

자꾸 저만보면 마음공부하라고 하시네요.

유튜브 주소 보내주고 봤냐고 확인하고..
본인이 크게 아프고 나서

우연히 알게된 절에서 마음공부를 했는데

너무나 큰 깨달음을 얻고 (본인이 지은 죄를 알고 뉘우치는 등의)

큰 행복감을 느꼈다면서 계속 저한테 권하더라구요..

그냥 대충 듣고 넘어가려니까.. 갑자기

너도 엄마처럼 크게 아파봐야돼~! 네가 몰라서 그래~! 이러는데

너무 놀라고 상처받았었어요.

본인이 좋고 행복했던 경험을 딸도 해봤으면 하는 그 마음은

이해가 갔지만 전형적인 사이비종교에 빠진듯한 모습에

가끔 보되 깊게 얘기하지 말아야겠다 하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반찬이랑 이것저것 갖다준다면서 저희 집에 왔어요

한참 대화하다가 결국 그 마음공부 얘기를 또하는거예요

이얘기는 반드시 해야겠다 라는 결연한 말을 시작으로

제 과거에 있었던 안좋은 기억들, 잘못들을 상기시키면서

그런 죄를 그냥 덮고 넘어가면 안된다며..

저는 갑자기 울컥하여

내가 살면서 잘못을 저지른적 많긴 하지만

어려서 잘 몰라서 했던 행동들.. 떠올리면 마음아픈 그런 일들까지

굳이 끄집어 낼 필요가 있냐? 오히려 엄마는 나를 위로하고

안아주는 유일한 사람이어야 하는것 아니냐고 했어요

역시나 제 말을 이해하지 못하고 본인 말만 쫙 늘어뜨리고

당장에 저의 업보들을 뉘우치고 천도?인가 뭔가를 하지 않으면

큰일이 날것처럼 말하는데 협박처럼 들리고

불쾌하기 짝이 없어서 울고만 있는데

본인은 자기 할말을 다 해서 그런지 가방을 챙기고 간다고 하더군요

엄마가 간 이후로 계속 눈물만 나고

검색해봤더니 그 절은 사이비까지는 아니더라구요.

어찌됬던 아무리 좋은 것도 남의 상처나 약점을 들춰내서 해야하나?

옛날부터 육아에 서툴고 대화가 거칠더니

우리 엄마 안변했네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함께 나이들어가면서 친구처럼 지낼 수 있을까 싶어 기대했는데

또다시 거리를 두어야 할때가 된것 같아서 씁쓸합니다.

 

IP : 175.115.xxx.162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ㅡㅡ
    '25.6.23 12:40 PM (98.244.xxx.55)

    사람 안 변하죠. 에효. 본인 반성이나 했으면 싶어요 정말.

  • 2. ..
    '25.6.23 12:42 PM (59.10.xxx.5)

    그 절이 어딘가요?
    또한, 천도재 권하는 곳은 그다지 신뢰가 안 가네요.

  • 3. 그게
    '25.6.23 12:44 PM (112.157.xxx.212)

    그 사이비종교를 만들것들로 서는
    가장 효과적인 협박전도에요
    교회도 그래요
    저희 친정은 교회를 다녔었는데
    제가 교회를 떠나고 나서
    비슷한 말들로 엄마가 저를 협박하셨었어요
    내 영혼을 구한다는 핑계로 제 영혼을 불행하게 했었죠
    결연하게 잘라 내세요
    엄마가 우주만물을 관통하신 분도 아니고
    엄마는 그 종교를 코끼리 발톱중에서 찾았으니 그렇게 사시면 되고
    난 내가 아는 세상을 찾아냈으니 이렇게 살면 된다 라고 생각한다
    내가 엄마에게 그런 거지 같은 사이비종교에 저당 잡혀서
    인생을 허비하는거 안타까우니 그만 다녀라 하지 않는이상
    엄마도 내게 그 종교를 강권하지 말라 하세요
    전 엄마에게 10년을 시달렸어요
    엄마니까 상처주지 않으려고 안 다닌다!! 만 하다가요

  • 4. 어머님한테
    '25.6.23 12:44 PM (180.228.xxx.184)

    마음공부 더 하시라 하세요.
    타인에 대한 이해도가 상당히 떨어지심
    배려와 포용력도 낮으시고.
    엄마 더 공부해,,,

  • 5. 싫다고 말하세요
    '25.6.23 12:48 PM (223.38.xxx.8)

    당장에 저의 업보들을 뉘우치고
    천도?인가 뭔가를 하지 않으면
    큰일이 날것처럼 말하는데
    협박처럼 들리고
    불쾌하기 짝이 없어서 울고만 있는데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너무 힘드시겠어요
    위로 드립니다
    엄마랑 거리두기 하셔야겠네요

  • 6. ...
    '25.6.23 12:48 PM (121.161.xxx.227)

    엄마라는 인간이 자식을 품어줄 그릇은 못되고 늘 다그치고 비난만 하는거 진짜 너무 화가 나요.
    저는 엄마를 떠올리기만 해도 가슴이 꽉 막힌듯 답답해져요.
    내 자식한테는 저런 엄마가 되지 말아야지 수천 수만번 다짐하네요

  • 7. 자유
    '25.6.23 12:54 PM (61.43.xxx.130)

    엄마에게 무한지지 받기 원하는 마음이 느껴지네요
    이제 얼마 안남은것 같은 삶을 뒤돌아보며 따님은
    후회없는 삶을 살기 원하는 엄마 마음도 느껴지네요
    저는 어려서 엄마를 여윈후 엄마의 충고가 필요한 일이
    많아서 늘 전전긍긍하고 실수하고 해서 엄마의 잔소리
    라도 그리워서 님이 부럽기도 하네요 ^^ 엄마가 혼자
    님과 오빠 키우느라 자식을 보듬고 마음을 나누기
    어려워서 엄마와 친밀하지는 않지만 고생하셨던
    엄마의 삶을 생각하며 서로 용서해 보시는건 어떨까요

  • 8. ㅡㅡ
    '25.6.23 12:55 PM (39.7.xxx.235)

    에휴
    토닥토닥.
    울지 마세요.
    마음공부는 엄마가 시급하네요.

  • 9.
    '25.6.23 1:01 PM (221.138.xxx.92)

    엄마나 예습, 복습, 반복학습 철저히 하시라고..

    화이팅! 응원해드리세요.

  • 10. ..
    '25.6.23 1:01 PM (115.143.xxx.157)

    마음공부, 천도제 에휴...
    사이비 걸렸네요
    그거 전도하러 온거에요
    엄마로서 딸한테 온거 아니에요.

    앞으로ㅈ만나서 식사 밥 사는건 해도
    엄마한테 돈 한푼도 드리면 안돼요.

    안볼 수 있으면 더 좋고요

  • 11. gma
    '25.6.23 1:02 PM (163.116.xxx.119)

    흠..
    윗분 잔소리도 능력이 되는 사람의 좋은 잔소리가 필요하지 오히려 나쁜길로 인도하는 잔소리도 많다고 봐요 (능력이 안된거지 못된건 아니라 하시겠지만 능력이 안되면 입을 다무는것도 방법이에요) 원글님은 엄마랑 거리두고 안 보시는게 차라리 낫다고 봅니다. 그 어떤 괜찮은 곳도 천도제 같은거 강요하지 않아요.

  • 12. 사이비
    '25.6.23 1:12 PM (58.226.xxx.2) - 삭제된댓글

    어머니 지금 사이비에 빠지셨네요.
    절에 다니며 마음공부하던 엄마가 30대 자기 아들
    2천번 몽둥이로 때려 죽인 사건도 있었어요.
    그 아들이 사이비 단체 실태를 알리려고 했다가
    자기 엄마에게 맞아 죽었어요.

  • 13. ...
    '25.6.23 1:12 PM (106.101.xxx.89)

    같은 여자지만 엄마와 딸은 세대가 달라서 친구가 될수 없어요 쓸데 없는 기대였어요

  • 14. ..
    '25.6.23 1:16 PM (112.145.xxx.43)

    토닥토닥 ..한귀로 듣고 흘리세요

  • 15. 사이비
    '25.6.23 1:21 PM (58.226.xxx.2)

    어머니 지금 사이비에 빠지셨네요.
    절에 다니며 마음공부하던 엄마가 30대 자기 아들
    몽둥이로 2 천 번 때려 죽인 사건도 있었어요.
    그 아들이 사이비 단체 실태를 알리려고 했다가
    자기 엄마에게 맞아 죽었어요.
    신도들에게 과거 잘못을 뉘우치고 반성해야 한다며
    몽둥이로 때리고 기도비와 천도제 명목으로 재산도 갈취하고
    신도들 앞으로 보험 들어 폭행하고 상해 보험금도 받아 챙겼다고 합니다.

  • 16. ..
    '25.6.23 1:24 PM (175.192.xxx.38)

    엄마는 님 인생에 진흙 한바가지 퍼붓는 사람이네요
    평온한 집에 와서는 들쑤시는 인간.
    본인 마음이 지옥같고 불안하고 오락가락하니
    누구한명한테 쏟아붓고 싶은데 그게 딸이죠
    괜히 와서는 시비걸고 비난하고
    같이 흙탕 뒤집어쓰면 도파민 나오고 편안해져서 집에가는.
    남은 사람은 우울감에 힘들고

    진흙 퍼부울것 같은 느낌 들면
    무조건 피하세요
    그게 잘사는 길입니다
    엄마가 마음껏 마음대로 진흙 던지도록 놔두지 마세요

    넌 던지고 싶겠지만
    나한테는 아니다 절대
    이렇게 생각하세요

  • 17. 아이고
    '25.6.23 1:26 PM (58.235.xxx.48)

    마음 공부 된 사람은 남에게 강요를 안 하죠.
    엄마의 아집과 불통을 보니 그 공부 덜 된거 같다고
    마음공부는 본인이 더 하시라 하세요.

  • 18. 나무
    '25.6.23 1:34 PM (147.6.xxx.21)

    관계 단절만이 답이네요..

  • 19.
    '25.6.23 3:54 PM (121.167.xxx.120) - 삭제된댓글

    천도제 얘기 하는걸 보니 그 절의 영업사원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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