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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치매이신 친할머니가 저를 애틋해 하셔요.

진실이 무엇일까? 조회수 : 2,338
작성일 : 2025-06-22 18:34:23

친할머니는 저를 별로 안 좋아 하셨어요.

아들이 결혼을 해서 첫딸을 봤는데, 정작 아들은

며느리와의 불화로 행복해 하지 않았고.

며느리는 며느리대로 대단한 성질을 지녔었고.

손주인 저가 며느리의 얼굴과 너무 똑 같았으니..

->저는 그래서 친할머니가 제게 냉정했다고 혼자

판단을 한것 이였어요.

(제가 얼굴만 며느리 닮았지, 성격이나 성품은

아들 닮았음요)

 

아버지의 작은 어머님이 저를 좀 예뻐 하셔서 저는

어릴적 그댁에 가서 부비부비 예쁜짓을 많이 했는데

20살쯤 되고 알게된 사실은.. 정말 제가 예뻐서

예쁘게 봐준건 아니고, 제 친할머니께 쌀이며 부식이며 신세를 많이 지셨던 이유가 좀 있긴 했었어요.

 

현재의 상황은

그 작은댁도 자식 다키웠고, 요즘은 배곯아 힘든사람이

없으니 그리고 차상위 계층이나 뭐.. 이런 제도가 잘

되어있기도 하고, 그분들도 연세도 드시고, 여러 요인이

있으나.. (그 작은댁도 손주가 둘이나 있고요.)

 아무튼 제가 느끼기엔 제가 이용가치가 떨어

졌구나... 하는 암묵적인 느낌도 들었으나 아마 그게

사실일 거예요.

 

저도 나이가 들었고, 아버지도 연세가 드시고

친할머니도 치매가 오셔서 오락가락 하신데..

친할머니가 저만 그렇게 알아보시고,

기다리시고 그러세요.

 

옛날에 왜 그리 저를 미워 하셨을까? 그때는 아들이

우선이고 아들이 힘들어 하니.. 당신 핏줄이지만 외모가

 며느리 꼭닮아서 ..   아들을 우선시 해야하니 그러셨을까??  마음은 그렇지 않은데?    -> 이건 제 뇌피셜이고요.

 

아무튼.

아버지의 작은댁도 며느리보고 사위보고 손주들 보아서

지금은 부족한게 없으신데,

가끔 저를 만나면 거만스러운 눈으로 저를 쳐다

보시고요? (정말 이예요)

 

반면에 제 친할머니는 치매인데, 동서가 본인 손주

쳐다보는 눈빛이 못 마땅해서 저를 이리저리 감싸고

아주 난리가 아닙니다.

 

물론 저도 나이 먹어서 아버지 작은댁에서 하시는게

섭섭하지도 않고 아쉽지도 않고.

그리고 제 친할머니가 저를 감싸다고 해서 절절한

마음도 아니고 객관적으로 볼 만큼 안정적인 환경인데.

 

친할머니는 어떤 마음이신 걸까요?

 

그냥 다른분들 시각과 생각은 어떤지 궁금해요.

/아무말 대잔치 하지 마시길 부탁 드립니다.

 

 

 

IP : 39.7.xxx.229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5.6.22 6:37 PM (98.244.xxx.55)

    치매라서 모르죠.

  • 2. ㅡㅡ
    '25.6.22 6:38 PM (112.169.xxx.195)

    손녀도 모르는 할머니 마음을..

  • 3. 여기서
    '25.6.22 6:40 PM (221.138.xxx.92) - 삭제된댓글

    우리가 어찌 알까요..

  • 4. 지금
    '25.6.22 6:44 PM (118.235.xxx.58) - 삭제된댓글

    원글 친엄마를 할머니 기준으로 며느리라 칭한건가요?
    원글 친부인 큰아들한테 본 손주가
    원글인 딸이 전부에요? 아들 손주는 없고요?

    주어도 상황도 명확치 않은 긴 글 파악하느라 맥 빠져서
    잘 모르겠어요

    치매 노인의 마음을 누가 알겠나요..

  • 5. 지금
    '25.6.22 6:45 PM (118.235.xxx.58)

    원글 친엄마를 할머니 기준으로 며느리라 칭한건가요?
    원글 친부인 큰아들한테 본 손주가
    원글인 딸이 전부에요? 아들 손주는 없고요?

    주어도 상황도 명확치 않은 긴 글 파악하느라 맥 빠져서
    잘 모르겠어요

    치매 노인의 마음을 누가 알겠나요.
    이제야 진실이 무슨 소용..

  • 6. 어르신
    '25.6.22 6:45 PM (118.235.xxx.204)

    제가 치매 어르신들과 지내는 시간이 많아요 업무상~
    정신이 없긴 하지만 단기기억상실, 본능적으로 기분이 좋은것,나쁜것 표현을 하십니다. 마음속에 손주에 대한 따뜻한 정이 본성 저 밑바닥에 자리하고 있다는것일겁니다.

  • 7. ㅇㅇ
    '25.6.22 7:00 PM (182.218.xxx.142)

    저도 윗분 의견이랑 같아요
    우리엄마 35년 시집살이 하고 고관절 부러지셔서 입원하고 수술하고 하여튼 온갖 수발은 울엄마아빠가 다 들었어요.
    요양원도 안모시고 밥 세끼 해드리는데
    울엄마를 글케 구박하고 간첩이라고 하고 소리를 고래고래~
    생전 이년저년 한적없는 분인데 치매걸리시니 울엄마한테 이년저년~
    근데 작은엄마 오면 숨겨놨던 반지며 금붙이 다 빼서 주시더라구요.
    작은엄마는 아들을 셋이나 낳고 울엄마는 딸만 둘이거든요 ㅋ
    돌아가신지 10년됐는데 지금도 울엄마가 제사지내는데
    할머니도 참.. 그집 아들이 할머니 제사 지내줄 줄 알고 ㅠ
    진짜 억울하고 열받는 건요,
    치매할머니가 작은엄마한테 몰래 반지빼주면 나갈 때 놓고나가야 되잖아요.
    작은엄마 왈 "내가 이거 받아도 되는 건지 모르겠네 홍홍"하면서 갖고가더라구요. 말이나 말든가 ㅋ
    하여튼 할머니 유품이 가락지 하나 없어요. 작은엄마가 다 가져가서.. (팔았겠죠)

  • 8.
    '25.6.22 7:01 PM (58.140.xxx.182)

    치매라 정신이 오락가락하는데 님만 기억한다면 큰 의미가 있는거 아닌가요?
    님을 사랑하신거네요
    단순하게 생각하세요

  • 9. 사랑
    '25.6.22 7:53 PM (223.38.xxx.33)

    58.140님 말씀에 동의해요. 오히려 이게 찐 감정 아닌가요. 정신도 온전치 않은데 원글님에 대한 애틋함만이 남는다면 원글님에게 가졌던 여러 감정 중 가장 큰 지분이 애틋함이었던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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