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v.daum.net/v/20250621050145535
피해자 A 씨는 서울 강남의 한 유명 냉면집에서 80대 여성 운전자 B 씨가 몰던 승용차에 들이받히는 사고를 당했다.
사고는 지난 12일 오후 1시 10분쯤 강남구 논현동 서울세관사거리 인근에서 발생했다. 당시 B 씨가 운전하던 그랜저는 지하 주차장을 빠져나와 인도를 넘어 냉면집으로 돌진했다. 식당 안팎은 아수라장이 됐고, B 씨는 주차된 다른 차를 들이받고서야 멈출 수 있었다.
이 사고로 4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는데, 그중엔 올가을인 10월 18일 결혼을 앞둔 A 씨도 있었다. 이날 A 씨는 식사를 마치고 가게 밖 화장실로 향하던 중 사고를 당했다.
특히 사고 당일은 A 씨와 예비 신랑은 예복과 드레스를 고르는 날이었다고. 예비 신랑은 "토요일에는 양가 상견례도 예정돼 있었다"라며 "A 씨 휴대전화 마지막 화면은 웨딩드레스 사진을 SNS에 올리려던 장면이었다"라고 눈물을 쏟았다.
결국 A 씨는 뇌출혈과 고관절·골반 골절 등으로 수술받았으나 최소 1~2년 동안은 휠체어 생활을 하게 됐다. 심지어 골반이 골절된 탓 향후 2년간 임신이 어려울 수 있다는 진단을 받았다.
예비 신랑은 "10월 결혼은 어렵게 됐다. 환불도 안 된다더라. 저는 현재 운영 중인 회사의 모든 일정을 중단하고 A 씨 간병에 전념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A 씨는 지나가는 차만 봐도 겁을 먹고 운다. 가해자로부터 사과조차 받지 못한 상태"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