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마음이 아직도 한 켠에 있네요
엄마라는 말에 가슴이 철렁하고 목 뒤가 쭈뼛 설게 아니기라도 했었으면 좋겠어요
그래도 어찌저찌 스스로 버티며 여기까진 왔음에 감사합니다
그런 마음이 아직도 한 켠에 있네요
엄마라는 말에 가슴이 철렁하고 목 뒤가 쭈뼛 설게 아니기라도 했었으면 좋겠어요
그래도 어찌저찌 스스로 버티며 여기까진 왔음에 감사합니다
나는 행복하고 자유를 추구한다
다시는 나를 함부로 대하지 마시길
엄마때문에 문제아 된게 맞지만
엄마에게만 면죄부를 주어서도 안되고
나에게 가혹한프레임을 씌울필요도 없어요
문제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다시는 같은실수를 반복하지 마세요
무슨 잘못을 많이 하셨나봐요
저는 온 동네가 아는 모범생이었습니다ㅎㅎㅎ
옆학교에서도 알 정도.
근데 엄마 말대로 제가 성격이 특이하고 예민하고 아빠 닮아서 어쩌고 저쩌고.... 그래서 엄마가 나한테 저러는구나 내가 문제아구나 참고 살았는데 나이들어서 보니까 우리 엄마 진짜 이상하더라고요..
딸이 모범생인데도 별트집을 다 잡고
엄마가 딸한테 차갑게 모질게 대하셨나봐요ㅜ
그래도 스스로 버티어내셨다니 다행이면서도
얼마나 힘드셨을까요
위로를 드립니다
나이 들고 보니 하나하나 모이는 증거(?)가
울 엄마 이상한 사람이다 이거여서 우울해요......
그리고 결국 저는 아직도 사실 엄마가 무섭지만 좋고 아쉬워요. 그러니 아니었으면 하는 거죠 근데 이상한 사람이 맞긴 하더라고요.....그걸 내 앞에선 안 숨겼던 거고 전 엄마를 철썩같이 믿고 싶었던 거고요.
엄마가 무서우면서도 엄마한테서 제대로 못받은
사랑을 이쉬워하고 그리워하는 님이 안스럽습니다
님탓이 아니니 자신탓은 하지 마시길요
모범생으로 열심히 살았던 님을 더 소중히 여기세요
원래 아이들은 부모가 자신을 미워하면
부모를 사랑하길 포기하는게 아니라
자기자신을 사랑하는 걸 포기한다더군요
사랑 안 주는 부모 대신 스스로를 미워하는거죠
내 잘못이라고 믿는거고
커서도 그 믿음을 못 놓는거고
왜냐면 내가 문제인 한 아직 희망이 남아있거든요
내가 좀 더 잘하면 사랑받을 수 있다는 믿음과 희망
내 부모가 자식조차도 제대로 사랑할 수 없던
병든 인간임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것
이게 버림받음의 아픔이라서 매우 고통스러워요
나는 영원히 부모에게 제대로 된 존중과 사랑을
받은 적도 없고 받을 수도 없는 존재로 남겨지는 것
이게 아프지만 받아들이면 또 다음 문이 열리더라고요
내가 내 자신의 부모가 되기로 선택하면서요
제가 오죽하면 동네 도서관에 가서 자녀 키우기 이런 책을 빌려서 봤어요. 저라도 저 키운다고.
반전(?)은 저희 엄마는 사범대 출신 교사. 애들 보는게 직업이라 나한테는 안 그랬나. 끝없이 이해하고 싶어서 엄마의 사정이 이랬겠다 줄줄이 생각을 하다하다 나중에 내가 엄마 나이(???)가 되니 분노도 치밀어 오르더라고요. 엄마에 대해 아직도 자꾸 생각하게 되는게 좀 그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