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집은 원가정 5식구가 살았습니다.
아버지, 엄마, 저,여동생,남동생.
부모님은.. 이혼은 안하고 5식구가 모여 살긴 했지만
매일밤 아버지는 술에 취해와서 자식들 공포에 떨게
잡았고. 엄마는 엄마대로 맞짱을 뜨면서 아버지를
자극하기도 했고.. 세월이 흐르면서 보니까
엄마가 오히려 스트레스 해소 수준으로 아버지를 건드린정신병?? 같이 그 상황을 즐겨하시는 증세를 보이셨어요.
저희집은 시장에서 백반집을 오랫동안 했는데
아! 그 부부싸움하는 백반집?! 이렇게 소문이 났고
한자리에서 30년 넘도록 하셨으니.. 흉보면서 밥사먹는
그런 집이예요.. 자식들은 모두 챙피하였습니다.
(사람이면 챙피하지 않겠어요? 챙피하다는 생각 한다고
부모님이나 외가 어른들은 저희 못됐다고 타박하셨고)
부모님과 저희는 자랄때 외식한번을 안해봤고,
그 흔한 가족사진이 한장없고, 가족 나들이 한번을 정말
못 해봤답니다. . 그리고 조부모님이나 친척들과
모임을 곁들인 가족행사는 초상외에는 없었어요.
(두분이서 때리고 쥐어뜯는 몸싸움이나 했었지)
대신 부모님은 그 시간에 가정과 자식 내팽겨 치고
각자 돈쓰며 스트레스 해소하는 곳에 가셔서 보상받는
세월을 보냈고..
저희 남매들도 서로 데면데면 하면서 각자 가정을 찾아
결혼해서 갔습니다.
문제는!
부모님이 이혼 하지않고 사셨으니, 주변에 친구분들이
며느리 사위보면서
가족사진 찍고, 며느리가 생신상도 서툴지만 준비해주고,
사위가 서툴지만 장인장모께 서프라이즈 하고~~
정말 부러우실것 같아요.. 저라도요.
그런데
그 지난세월 두분이서 딱 잊어버리셨는지..
이제와서 그 집들 처럼 자식들이 안해 준다며
술마시고 울며불며 제일 만만한 딸에게 하소연 하다가
그게 안 먹히니..
예전버릇 그대로 또 동네 소문나게 부부싸움을 크게~
하시나봐요..
자식들은 묵묵부답인데..
이런경우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