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실에 있던 호접란 화분을 통째로 버렸더라고요.
호접란 상태가 좋진 않아도 아직 살아있던 건데..
어디다 버렸는지 물어서 버린 장소에 가보니
호접란들이 널브러져 있어요
가장 상태가 괜찮아 보이는 호접란 두 포트만
수태 다 뜯어내고 마른 뿌리 잘라내니
멀쩡한 뿌리는 한두 줄기가 전부지만
잘 정리해서 가져와서 한번 씻어주고
투명 컵에 물 조금 넣고 꽂아 뒀어요.
작년에 이런식으로 죽어가서 버리려던
호접란 하나 가져다가
집에서 수경으로 키웠더니
꽃대를 올리고 꽃을 피워
지금 한달 넘게 꽃이 유지되고 있어요
이 호접란도 잘 살아서 꽃을 보여주면 좋겠어요.
그리고
아직 살아있는 식물은 웬만하면 안버렸음 좋겠어요
얘들도 더 찬란해질 기회가 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