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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자녀 외국 인턴보내기

hani 조회수 : 831
작성일 : 2025-06-18 12:17:31

안녕하세요. 혹시 도움되실까 싶어 글씁니다.
지금은 미국비자 받기가 어렵다고 하던데... 
작년 아들이 비자 받을때도 쉽지는 않았어요. 다른 회사에 합격했지만

비자가 안되서 못간 아들친구들이 있습니다.

혹시 그래도 해외 인턴 도전해보고 싶다는 자녀가 있으면 저는 추천하려고 글 씁니다.
아들은 뉴저지로 갔고 급여는 2900달러 정도예요.(높은편.. LA친구들은 2700 이라더군요)
야근이 있는 날은 시간페이를 많이 준다고 합니다. 가끔하니 꿀이라며 좋아하더라구요.

작년 여기에 물어봤을때 어떤분은 그지로 살기 딱이라고... ㅠㅠ

근데 보내보니 결론은 전혀 아니예요.
미국 최저시급이겠죠. 월세 1000달러예요. 한국인이 사는 2층집에 방하나와 욕실을 쓰는 기준입니다. 
(얼굴한번 본적은 없지만 주인아주머니가 좋다고 해요. 가끔 요리하면 가져다 주시고... 등등
워낙 개인주의가 강하다 보니 규칙만 잘 지키면 터치도 없고... 나름 편했다고 합니다)
좋은 원룸을 얻으려면 1500 이상은 줘야 해요. 워낙 빠르게 진행된 터라 집 얻는게 제일 힘들었어요.
혹시 도착해서 지낼곳이 붕 뜨면 어쩌나 걱정도 되고 해서 톡으로 미리 두달치를 선결제 후 한국에서 계약하고 출발했습니다.

1년이 지난 지금 아들이 8월말에 돌아옵니다. (인턴 끝나고 25일간 미국 여기저기 여행 후 귀국)
더 있어달라는 오더를 받았는데 고민하다가 들어오기로 했어요.
아이가 만족하게 살았다고 합니다. 가난하게 살지도 않았데요.
여느 직장인처럼 주중에는 출퇴근을 하니 돈쓸일이 별로 없었고 주말에는 뉴욕쪽으로 넘어가 쇼핑도 하고 구경도 다니고 두번의 연휴에는 비행기타고 LA도 다녀왔고(2박3일-학교친구들은 LA쪽 인턴으로 합격)  기차타고 워싱턴도 다녀오고...
(여기서 안사준 슈프림, 조금 비싼 나이키 등 제가 모르는 그런거 많이 샀더라구요.ㅎㅎ)

작년 여기 물어봤을때는 돈이 부족할테니 보태주라하셔서 한달에 50~80(대학생 용돈쓰듯) 보내주려했었는데 부족하면 얘기하겠다면 살아보겠다고 해서 준비만 했었어요.
결론은 한번도 보내달라는 말을 한적이 없어요. 쪼들리게 살지 말고 이왕 갔으니
하고싶은 거 먹고싶은 거 해야하니 돈 좀 줄께. 했는데 말하면 달라고... 스스로 살아보겠다고..
(제 카드를 하나 줘서 보냈는데 아직 한번도 안썼어요. 나중에 여행할때 좀 쓰라고 했네요.)
여행갈 돈도 미리 조금씩 모아놔서 풍족하데요. 자기 기준에 힘들지 않게 다닐거라고...

사진도 자주 보내줬는데 주말 여기저기 박물관 공원 등등 레스토랑도 한번씩 가고 집에서 사는 노는거랑 다름없이 살더라구요. 가서 처음 외로움이 가장 힘들었을거 같아요. (말은 안해도...)
돈으로는 안힘들다고 합니다. 


한국 시간 토욜 오전(미국시간 금욜 아이 퇴근 후) 서로 영통하면서 제 외로움을 달랬네요.ㅎㅎ

아이가 외국어에 대한 호기심이 많아서 영어는 금방 늘었구요. 본인이 일부러 외국인과 많은

대화를 했다고 해요. 심지어 아이 회사에 들어오는 스페인사람들이 있는데 그분들한테는 스페인어를

배웠다고(한국에서 넷플릭스보면서 스페인어에 호기심이 많았어요. 책도 사고) 스페인 사람들이 성격도 좋고 유쾌하고 재밌다고 하네요. 

캐나다서 어학연수 하는 친구들이 두어명 있는데 그 친구들과 영상통화를 영어로 하니

친구들이 자기 엄마한테 미안하다고 했데요. 자기들은 돈많이 들었다면서 본인들도 인턴할껄 했데요)

제가 아이가 하나라 신경을 한 아이에게만 쓰니 자립심이 없을까봐 걱정했었어요. 
혼자 보낼때 아는 사람 하나없는 외국에 보내려니 맘도 쓰였지만 1년간 잘~살아준 아이가 너무 고맙고
독립해도 잘 살겠구나 싶고... 여튼 그래요.
인턴끝난 후 25일간의 여행이 홀가분하고 즐거웠음 좋겠어요. 

한학기 남기고 간터라 바로 2학기 보내고 내년 졸업입니다. 
국제통상학과이니 무역관련 수출관련 회사에 취업하고 싶어서 잡코리아 보고있데요.
아이와 잘 지내는 교수님이 취업시켜주시겠다고 했다네요. -말이라도 고맙더라구요

이런거 미리미리 하던 아이가 아닌데 혼자살다아보니 좋은 방향으로 변한거 같기도 합니다.

혹시 갈까 말까 고민하는 분들 있으시면 보내본 저로써는 찬성한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저도 정보가 없어서 여기저기 글올리고 물어보고 결론을 내렸던터라.
혹시 도움이 되실지도 모르겠다 싶어 글한번 씁니다.

작년에도 비자 안된 친구들이 좀 있었는데 지금은 더 상황이 안좋으니....
지금 당장 가라고 말씀드리는 거는 아니구요. 대학생 자녀분들 있으면 참고 하시라고 글 적었습니다.

IP : 59.7.xxx.126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25.6.18 12:25 PM (118.221.xxx.98)

    소중한 미국 인턴 정보 이야기 감사합니다.

  • 2. ..
    '25.6.18 12:25 PM (125.186.xxx.181)

    월세를 정말 싸게 얻었네요. 아직 학생이고 얼마든지 각오하고 할 수 있지요. 큰 공부가 됐겠어요. 어느 나라든지 부모와 떨어져서 커리어를 쌓고 자신에 대해 용기를 불어 넣는 기회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 3. ㅁㅁ
    '25.6.18 12:39 PM (140.248.xxx.6)

    뉴저지 한국인들 살기 너무 편하죠
    맨하튼도 나가기 쉽고요

  • 4. ***
    '25.6.18 12:45 PM (211.58.xxx.6)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저희 아이도 인턴 알아보는 중인데 원글님 말씀처럼 숙소 정하기가 만만치가 않더라구요.
    혹시 실례가 안된다면 숙소 정보 공유 부탁드려도 될까요?

  • 5. ..
    '25.6.18 1:15 PM (183.101.xxx.201)

    좋은 정보네요
    많은 분들이 참고하기 좋을듯^^

  • 6. ...
    '25.6.18 1:25 PM (198.244.xxx.34)

    아드님이 참 착하고 성실하네요.
    뉴저지에서 2900불로 사는거 정말 힘들었을텐데....월세 천불 빼면 1900불....대단하네요.

  • 7. ...
    '25.6.18 2:48 PM (59.7.xxx.126)

    참고로 아들이 연장근무했을 경우 3000달러 받을 경우의 수로 에상을 적어놓은게 있어요.

    이건 아들이 간 후 청소하다가 본거예요. 사진까지 찍어놨어요. 제가. ㅎㅎ
    아들 메모장에
    월세1000
    하루60달러씩 쓰면 200달러 남음
    그렇지만 현실적으로 30달러 쓸거같음. 주말에는 좀 더 씀.

    이렇게 적혀있어요. 여튼 쇼핑하고 주말에는 좀더 쓰면 300~400남음. 이렇게 써있더라구요.

    남은걸로 모아 쇼핑. 여행경비 돌아오는 비행기 내가 살것임. 이렇게 노트에 적혀있더라구요.


    숙소는 일단 네이버 카페 미준모에 가입해서 여기저기 둘러봤구요.
    헤이코리안
    라이오코리아 등에서 인턴숙소를 찾았어요.

    아들은 최종 헤이코리안에 사진 올려져 있는 몇개를 보고 결정했어요.
    회사에서 카풀을 해주는데 거기 회사분에게 어디를 얻으면 좋겠냐고 일단 물어보고
    추천해주신 위치에서 찾았습니다.

    방이 몇개 없어서 좀 걱정했었어요. 미국 도착 후 그 큰짐을 우버타고 에어비엔비 같은데 들어갈 생각하니 그냥 맘이 복잡하더라구요.

    (비용도 비싸고) 여튼 숙소가 엄청 좋지는 않아도 본인이 선택했으니 본인은 후회가 없더라구요.

  • 8. ..
    '25.6.18 3:31 PM (106.101.xxx.84)

    제일 궁금한건
    어떤 회사에서 인턴한건지가 제일 궁금하네요.
    문과인데 어떻게 미국 인턴자리 잡은건지 궁금합니다.
    직종이 어떤 일인가요?

  • 9. ....
    '25.6.18 3:56 PM (59.7.xxx.126)

    인턴은 학교랑 교류가 있는 에이전시가 있더라구요.(교수님이 학과 몇몇 아이에게 다녀오는 거 좋으니 갖다오라고 추천해주셨어요) 거기에 이력을 넣어놓으면 과에 맞는 회사가 매칭됩니다. 아이 이력으로 에이전시가 거래하는 미국회사에 넣는 거죠.(에이전시 비용발생합니다.-회사를 보증해주고 나중에 문제생기면 비용을 어느정도 돌려받는데요)
    거기서 아이 이력(어느 학과인지 영어가 좀 되는지 이런거 체크하는 듯)을 보고 이 학생 면접보고 싶다고 연락이 오는 시스템. 저희 아이는 뉴저지와 LA에서 왔는데 LA는 차가 있어야 할거 같고 페이가 조금 적고 해서 뉴저지 선택했어요.

    혹은 잡코리아 같은데 인턴 모집하는 데서 찾아서 혼자 진행하는 아이들도 있던데 이건 보증이 안되니 저렇게 업체를 끼고 하면 좀 더 편해요.

    인턴으로 가면 어느 학과든 이과 문과 페이는 비슷한 듯 합니다. 아이들에게 경험을 주는대신 최저시급인듯.
    단지 잘못 체크하면 외부에서 힘쓰는 일을 할수도 있으니 그건 잘 알아봐야 할거 같아요.
    (이 부분은 에이전시 저희도 물어보고 체크했어요)

    저희 아이는 무역관련 학과 딱 원하는 직종으로 갔습니다. (운이 좋았던거 같아요)

    아이 지금 숙소에 다른 방에 얼마전 인턴하러 온 남자아이가 있는데 큰회사는 맞는데 자회사인
    대형 마트같은데서 근무하게 됐다면서 어떻해 햐야할지 고민된다고 하더라구요.
    다행히 친구 몇명이 근처 다른 회사에 있다면서 그 아이는 재밌게 보내는 거 같다고해요.

    인턴 처음할때 돈은 좀 들어도 에이전시를 끼고 하면 좋은거 같아요.

  • 10. ...
    '25.6.18 4:02 PM (59.7.xxx.126)

    참 면접은 화상으로 두어번 진행합니다.
    그 전에 서류를 보내오는데 거기에
    신상도 체크하고 뭐 질문같은거에 답변서도 쓰고 했던거 같아요.

    영어 면접으로 했고 나중에 아이가 잘 알아듣고 대답도 곧잘 하니
    한국인 상사가 들어와서 한국어로도 면접했어요.

    그 후 며칠후 에이전시 통해 언제까지 들어왔으면 좋겠다면 날짜를 서로 맞추는
    진행과정이 있었어요. 중간 에이전시에서 조율해주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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