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기분이 안 좋은데 제가 분위기 파악 못 하고
혼자 여행 가도 되냐고 물었어요
2019년 코로나 전에 가고 못 갔고
올 해 딸 대학 들어갔어요
남편과 딸 사이가 그닥이라 둘이 두고 가는게
좀 그런 상황인거죠
딸이 혼자 잘 챙겨 먹거나 그런 성향도 아님
방학하고 나면 3박 갔다와도 되냐고;;
남편이야말로 번아웃 정돈데 일이 바빠 하루도 시간을 못 낸대서 둘이 여행은 아이 고1때 국내 2박 간게 마지막이네요
혼자 아둥바둥 힘든데 제가 좀 그랬나봐요
그렇다고 폭언을 ㅜㅜ
꼭 가라고 안 가면 죽여버린다고
수면제 먹여서 목졸라 죽일거라고
그 말이 귓가에 계속 맴도네요
미안하다고 분위기 파악 못했다고 사과는 했는데
사과하며 울었더니 저런 말을 해요
성격이 극단적이죠
어젯 밤 속상해서 뒤척이다 제가 쓴 글 찾아봤더니
2020년에도 남편이 욕하고 머리통 때렸다는 글도 쓰고 했었네요
평소엔 세상 다정하다가 화나면 ㅆㅂ은 기본이고
에휴 이혼도 못 할거면서 글은 왜 올리는지
글 안 지웠더니 잊고 있었던 과거 일도 상기되고 좋네요
새록새록 기억해야죠
제가 잘 잊는 편이라
상처가 된 일도 다 잊었네요
아이 가슴엔 대못이 박혔을텐데ㅜㅠ
(어제는 아이는 없었어요)
근데 아빠의 저런 행동들 보고 자라서
아빠랑 사이가 안 좋은거거든요
분노조절 장애에 맞서지 않는 무능한 엄마
아이가 엄마를 더 원망할거 라는 덧글도 그 상시 많았네요
아빠랑 살기 싫다고 엄마 이혼하라는거
(아이에게 분노조절장애 행동) 제가 안 했거든요
그때만 넘기면 괜찮으니
전업주부에다가 혼자 살 자신도 없고 이혼녀도 싫고
부모님 가슴에 대못 박기도 싫고요
비참하고 서글픕니다
폭언에 무응답으로 대하는 저같은 여자가 읽으면 좋을 책 같은거 있을까요?
같이 화내면 일이 더 커지니까 신혼때부터 가만히 듣고 있었더니...
근데 아주 많이 좋아져서 크게 화내거나 폭력같은건 없지만 ㅆㅂ 정도는 잘 해요 화나면...
두둔하는건 아니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