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12시가 한 10여분 남은 늦은 시각에
저희집으로 인터폰이 왔습니다
바로 아래층 이었는데요,
다짜고짜 제 남편한테 담배좀 그만피우라고
해달라고 격앙된 목소리로 소리 지르더라구요
저는 너무 놀라서 제 남편과 지금껏 이야기 하고 있었고 더군다나 남편은 담배 안피는 사람이라고 했더니(저희는 60대고 남편과 단둘이 삽니다)
인터폰 하신 아주머니가 말하길 지난주에 새벽 6시반쯤에 담배 냄새가 나서 거실에서 올라다봤는데
거실 끝쪽의 방 창문에서 담배피는 제 남편 얼굴을 봤다는거에요
눈이 마주치니까 제남편이 두손을 위아래로 흔들며 알았다는 표시를 하더랍니다
저는 황당했지만 그 아주머니가 제남편을 봤다니까
저는 남편이 담배 피는줄 몰랐다고 했어요
그 소릴 듣고 화장실에 있던 남편이 나와서
인터폰에 대고 남편이 자긴 담배도 안필뿐아니라
그런적이 없다고하니 자기랑 눈 마주치지않았느냐고 고래고래 소리치며 인터폰 끊어버리네요
남편은 너무 기가막혀하고 제가 지난주 새벽에 담배 피웠느냐고 물으니 절대 안피웠답니다
그래서 제가 인터폰을 아래층에 했더니 안받아
잠시후 다시 하니 받더라구요
그래서 남편과 지금 내려가겠다고 얘기좀 하자 그랬어요
그 아주머니는 남편을 보자마자 지난주 새벽에
저랑 얼굴 보지않았느냐고 다그치고 남편은 그런일 없다고 하고 ...
그 아주머닌 50세 안되어보이는데 아주 소리만 지르고 몰상식해보였어요
얘기가 안되어 제가 흥분 가라앉히라고 하고
내일 낮에 저희 위층에 담배피시는분 계신지 알아보고 얘기하겠다고하고 내려왔어요
제남편은 결혼초기엔 담밸 피웠었으나
제가 임신하곤 바로 끊어서 지금 안피운지
30년이 넘었고 그동안 담배 전혀 안한걸로 알고 있던 터라 너무 저도 황당하네요
전 남편을 믿고 남편한테 평소 담배 냄새
한번도 맡아본 적도 없었거든요
내일 위층에 인터폰해서 알아봐야겠지요?
어떻게 알아봐야 하는지도 모르겠고
지금도 가슴이 쿵쾅거려 잠을 못잘것 같아 이렇게 써봅니다ㅠㅜ
이런 경우 어떻게 해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