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중
미국인 왈,
- 트럼프는 자신의 임기가 끝이 아니라 그 이후 집권까지 진지하게 구상하고 있다
- 근데 미국도 2번 이상 재선 안되지 않나? 헌법 개정이라도 한다는 건가?
- 아니 헌법 개정도 필요 없는 상황이다
- ?? 어떻게?
- 다음 선거때 현재 부통령 밴스가 대통령이 되고, 트럼프가 부통령이 된 후
밴스가 자진 사임하면 자연스레 모든 권한이 부통령인 트럼프에게 위임된다
- 그럼 임시 대행 아닌가?
- 아니다. 미국은 한국과 달리 현직 대통령이 하야/탄핵/사망해도 재선거가 없으며
권한을 승계 받은 부통령은 아무런 제한 없이 사실상 대통령과 똑같은 권한을 임기 내내 행사한다
- 헐 ㅋㅋ
- 농담이 아니라 진지하다. 과거 러시아 푸틴 모델과 똑같다고 보면 된다.
실제로 푸틴도 거의 동일한 방법을 써서 영구 집권 중이라 상당히 현실적이다.
정말 진지하게 논의되는 상황이기에 반대자들이 'no king'을 외치며 시위를 하는 건데
그렇게 해도 국민이 절반 가량에겐 지지를 받기 때문에 현실화 가능한 것.
트럼프 반대자들도 많지만, 지지자들도 여전히 많고 지지 강도가 쎄다.
요즘 트럼프를 '아버지'라 부르는 티셔츠를 입고 다닐 만큼
- 사실상 독재를 넘어 왕을 모시는 수준인데?
- 한국은 불과 수십년 전에 독재 정권을 겪었고 민주주의를 스스로 이룬 바가 있어
민주주의에 대한 개념이 잘 정립돼있지만, 미국은 250년 전이라
나라가 독재나 권위주위로 넘어가는 것에 대한 감각이 매우 둔해져 있다.
실제로 내 가족들도 저런 상황이 되는 것에 대해서
'그게 뭐?' '트럼프는 그럴 수도 있지' '별 문제 될거 있나?' 맨날 이런 얘기 한다
저게 된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