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집은
안방에서 미닫이 문을 열고
거실 문을 열어 놓으면
아직까지는 시원한 아침 바람이
들어옵니다
밤에는 추워서 방문을 다 닫고 자야
할 정도고요
물 한컵 마시면서
마당을 오가는 새들을 보고
그 넘어 이웃 밭에 심어진 고추며
옥수수등 농작물을 보고
그 넘어 넘어 내려다 보이는
논의 모를 보고
그 넘어 병풍처럼 펼쳐진 앞산을
시원한 아침 바람 맞으며
보고 있자니
잠깐 이순간은 마음도 눈도
평화로움의 극치가 되네요
뒷산 밤꽃 향은 진하고
맷비둘기는 아침부터 울고요
멀리 앞산은 한쪽면을 벌목을 했었는데
첫해는 벌목되어 흙빛이 많이
보이는게 볼품없더니
한두해 지나서 푸른 식물과 나무가
자라 색을 입히니
꼭 초원처럼 또다른 매력이 있어요
오늘은 아침 먹고
엄마의 지휘아래 마늘 밭에
얼마 안돼는 마늘과 양파를
뽑을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