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까운 할미꽃이 다 사라졌어요..ㅜ.ㅜ

아깝다 조회수 : 2,139
작성일 : 2025-06-12 15:39:18

저번에

회사  주차장 파쇄석 사이로

들깨가 여기저기  싹을 틔워 자라고 있어서

몇개 뽑아다

회사 담옆 풀숲  자투리 공간을

돌 고르고 풀메고  흙 고슬하게 만들어서

들깨 모종 옮겨 심어 놨다고

글 썼었어요.

 

그때 또 

토종할미꽃이  군락을 이루고 있는 걸 발견해서

씨 채종했다고도 썼었고요.

 

토종할미꽃 군락은 회사 창고옆 한쪽 공간에

피어 있었는데  그곳은 올초까지  산소가 있었던곳이었어요

파묘 하시고  대충 정리되어 있던 상황 이었고요.

 

할미꽃이 제법 군락을 이루고 있었고

한쪽에는 은방울꽃이 군락을

그 아래는 붓꽃이 한아름 소담하게 피어 있었고요

 

할미꽃 씨 채종할때

할미꽃 캐갈까 했는데

그래도 그자리에 잘 자라고 있어서

괜히 캐가면 죽을 거 같아서

내년에 꽃피면 꽃 구경해야지~ 하고 있었어요

 

근데 

오늘..  회사 장비팀에서  그곳을 정비하더라고요.

은방울꽃 있던 자리는 이미 정비가 되고 있었고

할미꽃 군락지도 정비할 차례에 

제가 발견하고는  급하게 잠깐 멈춰 달라고 해서

꽃삽들고 할미꽃 한움쿰 움켜 잡고 캔다고 캐는데

뿌리가 워낙 크고 깊게 내려서 온전하게 캐기힘들고

결국 뿌리 끊긴채 두뿌리만 캐왔어요.

 

현장 직원분이 포크레인으로 퍼주신다는 걸

괜히 작업중인거 멈춘 것도 죄송해서

괜찮다고 그것만 캐간다고 하고 캐긴 했는데

뿌리가 끊겨서 살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회사  화단 한쪽에 심으려고요.

 

아...너무 아쉽고 아깝네요..ㅜ.ㅜ

이럴 줄 알았음 앞전에 발견했을때 그냥 캘껄..

 

은방울이고 붓꽃이고 할미꽃이고 꽤 많았는데..

특히 토종할미꽃은 요새 참 보기 힘들어서

발견했을때 너무 너무 기뻤거든요..

 

남들은 관심도 없는거

저는 그게 왜그리 아깝고 아쉽던지...

IP : 222.106.xxx.184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이고...
    '25.6.12 3:44 PM (119.202.xxx.149)

    아까워라...ㅠㅠ

  • 2. 에고
    '25.6.12 3:46 PM (222.102.xxx.75)

    원글님 속상한 마음 알겠어요
    하늘하늘 작고 예쁜 들꽃들은
    잘 피어있어도 왠지 짠한데 말예요
    회사에서도 필요하니까 정비들어갔겠지만 ㅜㅜ
    오늘 구해오신 꽃들이라도
    뿌리 잘 내리고 튼튼하게 살아남기를 바라요

  • 3. ..
    '25.6.12 3:46 PM (112.214.xxx.147) - 삭제된댓글

    ㅠㅠ 읽는 저도 아까워요.
    캐온 두 뿌리 무럭무럭 자라길 빕니다.
    들깨는 잘 크고 있나요?

  • 4. ㅜㅜ
    '25.6.12 3:49 PM (119.202.xxx.149)

    붓꽃은 무사한가요?
    아까비...

  • 5.
    '25.6.12 4:10 PM (116.120.xxx.222)

    토종할미꽃 산에가도 보기힘들어 어쩌다 한송이보면 얼마나 신기하고 귀한데요
    그걸 포크레인으로 엎었다니 너무너무 아까워요
    두송이라도 꼭 살았으면 좋겠어요

  • 6. 맞아요
    '25.6.12 4:16 PM (1.240.xxx.21)

    예전 그렇게 흔하던 할미꽃 보기 힘들던데
    우리꽃 사랑하는 마음 가득한 원글님이 아끼던 꽃들 사라지는 게 제가 다 아깝네요.
    각시붓꽃도 은방울꽃도 공기 좋은 야산에서나 피는 귀한 꽃들인데
    그꽃들이 살 자리를 잃게 되었다니 참 안타깝네요.
    우리 집앞에도 동네 야산이 하나 있는데
    맨발걷기 한창 이던 지난해 너도 나도 맨발 걷는 사람들이 늘어나
    산길 한켠이 아주 여염집 마당처럼 넓어지고 굳어져서 그 주변이
    풀 한포기 안나는 공간으로 변해버렸어요.
    맨발 걷는 사람들은 그 공간만으로 부족했는지 야금야금 주변을
    침입, 마침내 은방울꽃 군락지까지 넓히더니 그 꽃마저
    방해가 되었는지 누군가 그 많은 은방울꽃을 다 뽑아 버리고
    그 자리까지 자기 집 마당 처럼 아무것도 없는 맨땅을 만들어 버리는 걸
    보고 얼마나 화가 나던지요.
    은방울꽃이 얼마나 사랑스럽고 좋은 향기를 지닌 꽃인지
    알면 절대 그런 무지막지한 짓을 할 수가 없었을 거라 생각하니
    저도 은방울꽃 생각이 나네요.

  • 7. 원글
    '25.6.12 4:24 PM (222.106.xxx.184)

    그곳을 정비 하리라곤 생각하지 못했어요.
    회사 소유도 아니고.. 근데 그냥 오며가며 보이는 곳이어서
    깔끔하게 하려고 한거 같아요.
    지금 내려다 보니 다 흙으로 정비되어 버렸네요.ㅎㅎ
    포크레인이 있으면 정말 저런거 금새 하긴 하네요.

    어차피 뭉개져서 다 흙에 파뭍힐거 모르고
    괜히 캐가면 죽을까 아까워서 손도 안댔던게
    그게 조금 아쉽긴 해요.

    캐온거는 화단에 심어도 잘 살지 모르겠어요
    뿌리가 끊겨서..
    그래도 심어 보려고요.

  • 8. ㅇㅇ
    '25.6.12 4:44 PM (121.200.xxx.6)

    밖에 심어놓고 물 열심히 줘 보세요.
    우리동네는 할미꽃이 없어요.
    은방울꽃 군락이 있어서 몇해전 한포기 떠다가
    화분에 심었는데 이듬해 시름시름 말라버리고.
    은방울꽃이 양지에선 잘 못산대요.
    반그늘이어야 잘 자란다고....

  • 9. 쓸개코
    '25.6.12 6:06 PM (175.194.xxx.121)

    정말 아깝네요. 은방울꽃도 얼마나 예쁜가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39979 80대 운전차량, 주택돌진…할머니집 왔던 12살 어린이 숨져 23 ... 2025/07/28 5,313
1739978 40대에 결혼하는 여자들 특징.. 86 만혼 2025/07/28 28,242
1739977 나쁜 엄마입니다. 21 ... 2025/07/28 4,593
1739976 김충식을 체포하라 3 무속 학살 2025/07/28 1,549
1739975 날이 너무 더워 그런지 2 2025/07/28 1,556
1739974 아까 어떤분이 유튭재생되면서 82하기 알려주셔서 10 ㅇㅇ 2025/07/28 1,207
1739973 손등기미 2 .... 2025/07/28 913
1739972 비어있는 지하철 경로석과 노인 17 이제60아짐.. 2025/07/28 3,033
1739971 윤석열 저렇게 힘들다 징징대는 이유가 10 2025/07/28 3,968
1739970 남편이 생활비카드 일부를 정지시켰는데 의외로 행복지수가 올라갔어.. 27 dd 2025/07/28 6,027
1739969 트럼프 관세 위헌 가능성 2025/07/28 1,117
1739968 5년만 살 수 있다면 뭐 하시겠어요? 16 . . 2025/07/28 3,110
1739967 [질문] 빌라 장판시공에 굽돌이(노본)할까요?말까요? 4 happym.. 2025/07/28 590
1739966 이재명이 최동석을 임명한 이유가 있겠죠? 14 .. 2025/07/28 2,270
1739965 할머니 소리 첨 들었어요. 84 2025/07/28 6,640
1739964 페이스북 친구목록에 있는 사람들 ᆢ궁금해요 더운데 2025/07/28 314
1739963 찬바람 드라이기 사면 얼마만에 고장나세요~? 3 . 2025/07/28 744
1739962 윤거니에 10만소송 모집 12 ㄱㄴ 2025/07/28 1,687
1739961 민생쿠폰으로 1++한우 먹었어요. 2 ..... 2025/07/28 989
1739960 요즘 까마귀 많아졌죠? 11 .. 2025/07/28 1,735
1739959 뉴스 보셨어요? 육상세계대회 금메달이래요 15 ㅇㅇ 2025/07/28 5,811
1739958 아파트에서 여름밤 무더울때 에어컨 3 켜놓고자면 2025/07/28 1,830
1739957 작년이 좀 더 더웠던것 같습니다 17 저는 개인적.. 2025/07/28 2,787
1739956 식기세척기 쓰시는 분들 씽크대야(설거지통) 사용하시나요? 9 .... 2025/07/28 1,351
1739955 쏘카는 통화불가능한가요?????????????????????? 7 허파뒤집어져.. 2025/07/28 810